성경도 아카데미

[스크랩] 로이드 존스, `산상 설교` 상권 22장 죄의 사악성 (김영희강의안)

강대식 2017. 11. 21. 17:47

22 장    죄의 사악성

 

또 간음하지 말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27-28)

- 율법에 대한 주님의 가르침의 두 번째 실례가 된다.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에게 진짜 문제가 된 것은 그들이 십계명을 올바로 읽은 적이 없다는 것이다. 율법의 전체 목적은 죄의 사악성을 보여주는 데 있다. 오늘날 사람들은 죄론을 싫어하여 기질이라는 관점에서 이것을 심리적으로 설명해 보려고 애를 쓰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견해가 이런 것이라면 성경은 우리에게 무의미한 것이 되어 버린다. 구약에서도 그렇지만 신약성경 어디에도 죄론이 그 중심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죄론에 관해 분명히 알고 있지 못하면 우리는 신약성경의 구원의 길을 올바로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다. 우리 주님의 십자가 위의 죽으심의 의미는 무엇인가? 십자가 위의 죽음은 죄의 문제가 설명해 준다. 죄의 문제는 이처럼 깊다. 율법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이미 이 일을 하셨지만 아무도 율법을 지킨 사람이 없다. 헬라철학의 지식과 견문과 기타 이런 것들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하였다. 사람의 마음 속에 있는 죄 때문이다. 신약성경의 구원론을 이해하는 오직 한 길은 죄론에서 출발하는 길인 것이다. 죄는 하나님의 아들이 하늘에서 이 세상에 오시고 십자가의 죽으심으로써만 처리될 수 있었던 것이다. 신약성경의 중생론도 마찬가지이다. 죄론을 깨닫지 못하면 중생은 의미가 없다. 만일 여러분이 죄론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여러분은 그리스도인이 아님을 의미한다.

 

이 교리는 바른 전도개념을 결정하는 데 절대 중요하다. 죄에 대한 이해가 없는 곳에 참된 의미의 전도는 없다. 복음의 본질은 율법을 설교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주님은 자기를 따르고 결단을 내리라고 강요하시기는커녕 사람들에게 큰 장애물을 놓으셨다는 인상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율법을 설교한다는 것은 인류가 하나님의 거룩과 죄의 결과에 직면하고 있는 사실을 설명해야 할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지옥에 던져져야 한다고 말씀하신 분은 바로 하나님의 아들이시다. 죄가 궁극적으로 사람들을 지옥으로 인도한다고 가르치신 것은 죄의 참 성격을 말씀하실 때였다. 그러므로 전도는 하나님의 거룩과 사람의 죄의 사악성, 율법의 요구와 율법이 말하는 벌과 악과 악행의 영원한 결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구원을 받기 위해 그리스도에게 도피하는 사람만이 자기 죄책을 보게 된다. 참된 전도는 애초부터 회개의 요청인 것이다.

 

죄론은 참된 성결개념과도 매우 중요한 관계를 가진다. 우리가 해온 전도는 피상적이었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성결개념 역시 피상적인 것인 것으로 우리의 마음을 검토해 본 일이 없다. 우리는 마음의 문제로써의 성결을 보게 되며 행위의 문제만은 아닌 것이다. 죄를 범하지 말아야 할 뿐 아니라 탐하지도 말아야 한다. 여러분의 마음을 들어다 보고 악이 있는가 찾아보라. 이것이 신약성경의 성결이다.

 

죄론은 우리 스스로를 구원할 수 없으며 외부로부터 오는 큰 힘이 절대 필요함을 보여준다. 죄론은 그리스도에게 달려가 그를 의지하게 하며 그 분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인식하게 한다. 신약성경의 성결제시 방법은 죄론을 설교하며 그의 사람됨을 그에게 제시해 줌으로써 그가 자기를 보고 자기를 미워하며, 심령이 가난해지며, 애통하며, 온유하며, 의에 주리고 목마르며, 그리스도에게 도피하며, 그 안에 살게 된다는 것이다. 성결은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는 체험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야 할 삶이요, 따라야 할 그리스도인 것이다.

신약성경의 죄론을 파악하는 유일한 방법은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의 크기를 인식할 수 있게 하는 방법뿐이다. 하나님에 관한 것을 믿기만 해서는 안 된다. 그를 사랑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 신앙고백의 궁극적인 시금석이 된다. 여러분은 마땅히 하나님을 사랑해야할 만큼 하나님을 사랑하지 못함을 느끼고 있는가? 우리는 어째서 하나님을 사랑하지 못하는 것인가? 그가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위해 하신 일을 깨닫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며, 그 원인은 우리가 죄의 성격과 죄의 문제를 깨닫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러분이 하나님을 더 사랑하고 싶다면 죄론을 파악하라. 죄론의 의미가 그 분에게 어떤 것이며, 그가 그것에 대해 무슨 일을 하셨는가를 깨달을 때 여러분은 그의 사랑이 참으로 놀랍고 참으로 신성함을 보게 될 것이다.

죄론에 관심을 집중해야 하는 이유는 죄가 무엇인지 알고 있지 못한다면 복음의 이해도, 참된 전도의 이해도, 참된 성결의 이해도,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올바른 이해도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 죄란 무엇인가?

주님은 첫째, 죄의 깊이 또는 죄의 세력을 강조해 말씀하셨다. 죄는 행동으로 이끄는 마음 속의 문제이다. 중요한 것은 증상이 아니라 질병인 것이다. 죄와 타락의 결과로써 인간성 속에 있는 이 무섭고 더러운 세력이라는 사실이다. 그 결과 사람은 욕망하고 탐하는 것이다. 주님은 악한 생각과 살인과 간음---’이 마음 속에서 나온다고 하셨다.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일을 하는가에 있는 것이 아니요, 나로 하여금 그것을 하도록 충동질 하는 것에 있다. 우리들 속에 있는 죄를 직면해야 한다. 죄의 깊이와 세력에 직면해야 하는 것이다.

 

둘째, 죄의 교활성으로, 죄는 우리가 그 죄의 행위를 범하지 않는 한 행복감과 만족감을 느끼게 할 정도로 우리를 현혹하는 무서운 실재이다. 죄가 우리 마음에 쓰는 교활한 방법은 마음으로, 상상 속에서 죄를 즐기게 한다. 예를 들어 여러분은 신문의 이혼란을 그처럼 세밀하게 읽는 이유는 무엇인가? 법적인 관심이나 사회적인 관심 때문은 아닐 것이다. 여기에 오직 한 가지 대답은 여러분은 그것을 즐기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간음죄를 짓고 있는 셈이다. 주께서 말씀하시는 것이 이것이다. 우리들이 소설이나 기사들을 읽으면서 순전히 관심 때문에 읽는 척 가장하지만 사실은 그것들을 사랑하고 좋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마음 속의 죄, 생각 속의 죄인 것이다.

 

셋째, 죄의 사곡성과 그 결과로 죄는 참화를 가져온다. 주님은 만일 네 오른손이 너로 실족케 하거든 찍어 내버리라고 말씀하신다. 인간의 본능은 하나님이 주신 것으로 잘못된 것이 없다. 그러나 이 본능들은 죄 때문에 우리의 원수가 되었다. 죄는 거룩하고 바르고 선한 하나님의 율법을 사람을 죄에 빠뜨리는 것으로 만들어 버렸다. 율법이 나에게 하지 말라고 말하는 바로 그 사실 자체가 나로 하여금 그것을 행하게 한다. 깨끗한 사람에게는 모든 것이 깨끗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깨끗하지 않다면 선한 것들이라 하더라도 해가 될 수 있다. 율법은 옳고 선하고 순결하다. 문제는 우리들 속에 우리의 사곡한 성품 속에 있는 것이다.

 

넷째, 죄는 파괴적인 실재이다. 죄는 사람과 세상 속에 사망을 가져왔다. 죄는 항상 사망으로 인도하며 궁극적으로는 지옥으로 고통과 형벌로 인도한다. 하나님과 죄는 절대 양립될 수 없다. 죄는 하나님께 절대 가증한 것이다.

 

- 간음하지 말라간음이 우리의 마음 속에 있는가? 간음이 우리의 상상 속에 있는가? 그 아무도 하나님의 거룩한 율법을 보고 만족스러워 하는 사람이 없기를 바란다. 우리가 간음죄나 기타 이와 비슷한 죄를 지은 일이 없다고 해서 삶에 만족감을 느낀다면, 우리는 자신을 아직 모르고 있으며 우리 마음의 검은 것과 더러움을 모르고 있는 증거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복되신 아들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여 자신을 살피되 생각과 욕망과 상상까지도 살펴야 한다.

우리가 악하고 더러우며 씻음 받아 깨끗해져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면, 가난한 심령으로 철저한 무능함을 느끼지 못한다면, 의에 주리고 목마르지 아니한다면 하나님께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도록 기도한다. 나에게 복음을, 나에게 새 마음, 나에게 그분의 성품을 주시러 그분이 오셨고 또 주신 것에 감사한다.

 

은혜로우신 주여 당신의 성품을 주옵소서.

위로부터 속히 오셔서 당신의 새 이름을

내 마음 위에 쓰옵소서.

당신의 새롭고 가장 좋은 사랑의 이름을 쓰옵소서.

 

이것이 우리의 기도가 되기를 기도한다.


출처 : 청교도 아카데미
글쓴이 : 강대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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