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신학비판

[스크랩] 폴 틸리히가 말하는 신관에 대하여

강대식 2011. 8. 2. 08:58

하나님이 죽었다고 선포하는 현대 신학의 한 부류인 사신 신학(死神神學)을 신학적으로 이해하려고 할 때에 가장 대표적인 사람을 들라고 한다면 필자는 '폴 틸리히'를 들고 싶다.

폴 틸리히(Paul Johannes Tillich, 1886.8.20~1965.10.22)는 베를린대학과 튀빙겐대학 그리고 할레대학 등에서 신학 및 철학을 공부하였다. 이어 그는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종군 목사로 복무하였으며, 베를린대학 강사와 마르부르크대학, 드레스덴대학, 라이프치히대학 등에서 교수로 봉직했다.

그는 종교적 사회주의의 이론적 지도자로서 그 운동을 추진하다가 결국 히틀러에 의해 추방당했다. 1933년 미국으로 망명하여 뉴욕의 유니언신학대학과 시카고대학 등에서 교편을 잡았다. 그리고 퇴직 후에는 하버드대학에서 초빙 교수로 재직하였다.

폴 틸리히의 제자였던 '알타이저(Thomas J. J. Altizer)'는 틸리히를 가리켜서 이렇게 평한 바가 있다.

"폴 틸리히는 20세기의 많은 신학자들 중에서 오늘의 사고방식으로 현대적 신학을 수립한 유일한 신학자이다."

'알타이저'는 '폴 틸리히'의 '사신 신학'의 영향을 받아 급진주의적 신학을 발전시킨 신학자다. 한번은 폴 틸리히가 교수로 봉직하던 시카고대학에서 알타이저가 강의한 바가 있었다. 당시 이 강의를 듣던 틸리히는 그의 제자인 알타이저를 조용히 불러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고 한다.

"자네는 도대체 어떻게 그런 무신론적 결론에까지 이르게 되었는가?"

이에 대해 알타이저는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바로 당신이 가르친 신학 때문이었습니다."

이처럼 이들은 사신 신학을 대표하는 주자들이라고 필자는 받아들인다. 특히 틸리히의 신관에 의하면 신이란 하나의 존재하는 존재가 아니라 존재 자체이며, 하나님이 존재하는 분으로 그친다면 그는 유하한 존재이며, 나아가 신을 존재하는 모든 것들 중에서 가장 높은 분으로 본다고 하여도 그것은 벌써 그 신을 유한한 존재로 보는 것과 같다고 주장한다. 그에 의하면 신이 존재한다는 표현은 사실상 신을 모독하는 것이며, 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따라서 틸리히에게 있어서 신이란 존재 그 자체이며, 모든 존재하는 것의 기반이 될 뿐인 것이다.

이와 같은 틸리히의 신관은 필자가 볼 때에 결국 범신론으로 흐를 수밖에 없다. 나아가 틸리히가 말하는 신관에서는 기독교에서 말하는 인격적인 신의 개념을 찾아볼 수가 없다. 때문에 필자는 이와 같은 틸리히의 신관에 문제를 제기한다.

다시 말해 필자가 볼 때에 틸리히는 영적인 세계에 존재하시는 하나님의 존재를 피조 세계로 끌어 내려서 실존의 옷을 입힌 것과도 같다. 즉 그의 신관은 신의 초월성을 외면하고 신의 내재성만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확연하게 보인다. 결국 이와 같은 틸리히의 신관은 결국 인간에 대한 이해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어져 그는 많은 이들에게 대표적인 현대 신학자요, 자유주의 신학자라는 명예를 얻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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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영적 분별력
글쓴이 : 진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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