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12/19 주일설교, '우리도 맹인인가', 요 9:39-41

강대식 2021. 12. 19. 15:56

2021-12-19 주일설교

본문: 9:39-41

제목: 우리도 맹인인가

 

1. 주님은 심판하러 이 세상에 오셨다.

 

내가 심판하러 이 세상에 왔으니

구원의 심판이요 멸망의 심판이다.

 

보지 못하는 자들은 보게 하고

이것이 구원의 심판이다.

 

보는 자들은 맹인이 되게 하려 함이라

이것이 멸망의 심판이다.

 

보지 못하는 자들이 보게 되는 것이 구원이다.

바울에게 종과 증인의 사명을 주실 때 주님이 하시는 말씀을 보면 알 수 있다.

이스라엘과 이방인들에게서 내가 너를 구원하여 그들에게 보내어

그 눈을 뜨게 하여 어둠에서 빛으로, 사탄의 권세에서 하나님께로 돌아가게 하고

죄 사함과 나를 믿어 거룩하게 된 무리 가운데서 기업을 얻게 하리라”(26:17-18)

 

이스라엘과 이방인들에게서 내가 너를 구원하여

이스라엘과 이방인들에게서 구원을 받아야 한다.

먼저, 하나님을 믿는다는 이스라엘에게서 구원을 받아야 한다.

예수를 구주로 믿는다고 하는 교회들에서 구원을 받아야 한다.

 

왜냐? 그들은 율법을, 성경을, 줄줄 외고, 돌판에, 노트에, 옮겨 적으면서도,

종교적인 행위들에 대해서는 열심을 다하면서도,

그들은 마음에는 다른 것이 기록되어 있고 그 마음은 다른 것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고 예배를 드리면서도

그들은 사람의 계명을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하나님을 헛되이 경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철학과 헛된 속임수에 사로 잡혀서, 그리스도를 따르지 않고,

사람의 지혜와 세상의 초등학문을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장로들, 대제사장들, 서기관들의 이스라엘이면서도,

그들은 유명 교단, 유명 교회, 유명 목사의 교인들이면서도,

그들은 사람의 말과 지혜의 아름다운 것으로 가르치는 것만을 알고,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온 영을 받아 그 성령께서 가르치신 것은 전혀 모르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하여 예비하신 모든 것은

이스라엘이나 현대 교인들의 눈으로는 보지 못하고 귀로 듣지 못하고,

사람의 그 마음으로 생각하지도 못하는 것이라고 하셨다.

 

그들은 이스라엘이지만, 현대 교인들이지만, 육에 속하여 하나님의 성령의 일들은 받지 아니한다.

그것들이 그들에게는 어리석게 보이고 알 수도 없음은 그것들은 영적으로만 분별되기 때문이다.

사람의 지혜와 세상이 알아주는 초등학문으로는 알 수가 없다.

 

그래서 바울은 약하고 두려워하고 심히 떨면서

설득력 있는 지혜의 말로 하지 아니하고 다만 성령의 나타나심과 능력으로만 설교하였다.

그들의 믿음이 사람의 지혜에 있지 아니하고 다만 하나님의 능력에 있게 하려 함이었다.

 

그리고 하나님을 믿지 않는 자들에게서도 구원을 받아야 한다.

하나님을 부인하고 우상들을 섬기며 자기들의 철학과 종교로 살고 있는 자들이다.

놀라운 것은 이스라엘과 현대 교인들을 지배하는 지혜와 종교가 이들에게서 온다는 것이다.

 

구원은, 눈을 뜨게 하여, 어둠에서 빛으로 돌아가고, 사탄의 권세에서 하나님에게로 돌아감으로,

죄 사함을 받고, 거룩하게 된 무리 가운데서 기업을 갖게 되는 것이다.

 

맹인으로 있다가, 눈을 떠서 보지 못하던 것을 보게 되었는가?

내가 살던 모든 것이 어둠인 것을 깨닫고, 이제 빛으로 돌아갔는가?

사탄의 권세에서 하나님께로 돌아갔는가?

그것이 확실하다면 여러분은 구원을 받았고, 죄 사함을 받았고, 하늘의 기업을 받을 것이다.

 

주님 말씀이다.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3:3)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영으로 난 것은 영이니 ---

바람이 임의로 불매 네가 그 소리는 들어도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나니

성령으로 난 사람도 다 그러하니라”(3:5-8)

 

하나님의 나라를 거듭나서 볼 수 없으면 하나님에 들어갈 수 없다.

성령으로 영적인 눈을 떠서 하나님의 나라를 말씀을 통해 볼 수 있고 믿어져야 한다.

물과 성령으로만 거듭날 수 있다. 사람의 지혜와 세상의 초등학문으로는 거듭날 수 없다.

 

성령께서 우리의 마음과 영혼을 물로 씻어주셔서 거룩하게 해 주셔야 한다.

그 결과 눈을 떠서 영적인 것을 보고, 어둠에서 빛으로, 대 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이 마음에 비춰져서,

내 자신에 대해서, 인간에 대해서, 하나님에 대해서, 이제까지 가졌던 어둠의 관점에서,

빛의 관점으로 코페르니쿠스적인 대 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

 

성령으로 거듭난다는 것은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사람이 육에서 영으로 다시 태어나고 다시 새로워지는 것이다. “나의 모든 것 다 변했네♬♬

어둠에서 빛으로 다시 태어나는데, 그 어둠 그대로 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그 대 전환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지만 성령으로 난 사람임을 증거한다.

그 대 전환이 마음 속에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면,

성령으로 거듭나지 않았거나, 거듭났더라도 성령의 가르침을 받지 못해,

아직도 어둠에 묻혀 있고, 사탄의 권세에 잡혀 있고, 그 이스라엘들과 함께 머물러 있는 것이다.

 

혈통으로 육정으로 사람의 뜻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봐야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가 되어야 한다.

주님이 주시는 은혜에 의하여 그 믿음의 선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아야 한다.

 

2. “우리도 맹인인가?”

 

바리새인 중에 예수와 함께 있던 자들이 주님의 말씀을 듣고도 한 말이다.

눈을 뜨고도 영적인 것을 보지 못하는 맹인들은 이미 멸망의 심판을 받은 자들이다.

그러나 그 맹인들이 종교 권력을 쥐고 예수님을 오히려 심판하고 있다.

 

주님은 날 때부터 맹인 된 사람을 보고 땅에 침을 뱉어 진흙을 이겨 그의 눈에 바르시고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고 하셨다. 눈을 뜨게 되었다.

그 날은 안식일이었다.

 

바리새인들에게는 주님이 안식일 범한 것만 보였다.

날 때부터 맹인인 사람이 하나님의 능력으로 눈을 뜨게 된 것은 보이지 않았다.

그들은 예수님이 죄인으로만 보였다. 눈 뜬 맹인에게 한 말이다.

너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우리는 이 사람이 죄인인 줄을 아노라

 

눈을 뜨게 된 맹인이 오히려 바리새인들을 가르친다. 눈을 뜨고 어둠에서 빛으로 변화되었다.

이상하다 이 사람이 내 눈을 뜨게 하였으되 당신들은 그가 어디서 왔는지 알지 못하는도다

하나님이 죄인의 말을 듣지 아니하시고 경건하여 그의 뜻대로 행하는 자의 말은 들으시는 줄을

우리가 아나이다. 창세 이후로 맹인으로 난 자의 눈을 뜨게 하였다 함을 듣지 못하였으니

이 사람이 하나님께로부터 오지 아니하였으면 아무 일도 할 수 없으리이다”(9:30-33)

 

바리새인들은 네가 온전히 죄 가운데서 나서 우리를 가르치느냐하고 쫓아내어 보냈다.

맹인은 눈을 떠서 보는데, 본다고 하는 바리새인들은 맹인이 되어 보지 못한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맹인인가? 하며 코웃음을 치고 있다.

 

본다고 안다고 하는 이스라엘이, 그 대표자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다.

우리도 맹인들인가? 하는 자들이 그리스도를 보지 못하고 그리스도를 죽였다.

주님의 제자들 사도들이 그리스도의 복음을 이스라엘에게 전할 때, 이방인들에게 전할 때,

이 맹인들이 핍박하고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고 불에 태워 죽이고 고문하고 참수해 죽였다.

 

그들은 온갖 핍박과 처형에도 두려워하지 않고 이 복음의 빛을 증거하였고,

사도의 가르침은 초대 교부들을 통해, 그들의 가르침을 받은 발도인들, 계곡의 사람들을 통해,

영으로 피로 이어져 왔고 그것이 16세기의 종교개혁으로 열매를 맺었다.

 

그들은 잘못된 교회의 가르침과 행위들을 비판하고 설교하고 책을 출판하여 증거하였다.

그 사도의 가르침의 전통이 명백히 책들을 통해, 참 교회를 통해 내려오고 있음에도,

현대 교회는 거들떠 보지도 않고 있다.

 

그러면서도 그들 맹인 이스라엘들은 교회의 주류, 대세가 되어 교회와 교인들을 지배하고 있다.

그들은 어느 시대에나 항상 그랬다.

사사시대, 왕정시대, 중세천년, 개신교 오백년.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나는 많은 공부를 했고, 뒤늦게 목사가 된지 10년이 되어서도 그 대세에 묻혀 몰랐다.

로이드 존스의 로마서 강해 1, 교리강좌 1권이 준 그 놀라움을 어찌 표현할까?

맹인이 눈을 뜨게 해준 괘거였다.

 

그 후로 10여년 동안 공부하며 많은 사람들을 가르쳤지만, 몇 몇 주의자가 되는 건 보았어도,

사도의 가르침에 온전히 제자가 되는 것은 극히 드물었다.

우리도 맹인인가? 너무 과한 것 아니요? 코웃음치고 돌아서는 것이 다반사였다.

 

3. 본다고 하니 너희 죄가 그대로 있다.

 

너희가 맹인이 되었더라면 죄가 없으려니와 본다고 하니 너희 죄가 그대로 있느니라”(9:41)

 

맹인은 자기가 보지 못하는 맹인인 것을 안다.

날 때부터 맹인이 된 것이 부모의 죄로 인함도 아니요 자기 죄로 인함도 아니라고 하셨다.

그리고 이 맹인의 경우에는 그에게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라 하셨다.

 

그러나 이 종교적 맹인들은 자기들이 보지 못하는 맹인인 것을 알지 못한다.

그것이 문제이고 죄라고 하신다.

이 맹인들이 본다고 하는 것으로 종교를 장악하고 세상을 장악하고 있다.

 

이 맹인들이 거짓을 설교하고 자기 권력으로 다스리는데도

이 이스라엘 맹인 백성들은 그것을 좋게 여기고 있으니, 마지막에는 너희가 어찌하려느냐?

그것은 이 땅에서 벌어지고 있는 무섭고 놀라운 일이라고 하신다.

 

맹인이 맹인들을 인도하면 어떻게 되겠는가?

그들은 맹인이 되어 맹인을 인도하는 자로다

만일 맹인이 맹인을 인도하면 둘이 다 구덩이에 빠지리라”(15:14)

(구덩이가 무엇이겠는가? 멸망이요, 지옥이다.)

이 유대인 맹인들은 율법을 의지하며 하나님을 자랑하며,

율법의 교훈을 받아 하나님의 뜻을 알고, 지극히 선한 것을 분간한다고 하면서,

자기들은 맹인의 길을 인도하는 자요, 어둠에 있는 자의 빛이요,

어리석은 자의 교사요, 어린 아이의 선생이라고 스스로 믿고 있다.(2)

 

그들 맹인들은 다른 사람을 가르치면서 자기 자신은 가르치지 않았다.

도둑질하지 말라 선포하면서 자기는 도둑질하였다.

이 맹인된 인도자들은 하루살이는 걸러내고 낙타는 삼킨다고 하셨다.

 

이 맹인들은 잔과 대접의 겉은 깨끗이 하되 그 안은 탐욕과 방탕으로 가득 채웠다.

박하와 회향과 근채의 십일조는 드리면서도 율법의 더 중한 바 정의와 긍휼과 믿음은 버렸다.

뱀들아 독사의 새끼들아(맹인들의 다른 이름) 너희가 어떻게 지옥의 판결을 피하겠느냐”(23:33)

 

영적인 것은 보지 못하는 맹인이 본다고 하니 죄가 그대로 있다.

율법을 손에 쥐었고 성경을 줄줄 외고 노트에 옮겨 적지만

그들의 마음과 생각에는 오직 세상과 세상에 있는 것들 뿐이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옛 언약을 폐하시고 새 언약을 자신의 피로 세우셨다.

주의 법을 마음과 생각에 기록하고 두는 것, 그것이 새 언약이다.

그래야 겉과 속이 같아지고, 마음과 입술이 동일해지게 된다.

그래야 나의 하나님, 주의 백성의 관계가 확실히 맺어진다.

 

새 언약이 이루어져야 떡으로만 살지 않고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게 된다.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먼저 구하고, 모든 것이 더해지는 역사가 일어난다.

하나님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고, 하나님의 성실을 먹을거리로 삼게 된다.

 

참 교회, 참 교인들은 진리를 알고 그렇게 살지만,

맹인들은 이익을 사랑하고 진리는 입술로만 사랑할 뿐이다.

보지 못하던 자들이, 눈을 뜨고, 어둠에서 빛으로, 사탄의 권세에서 하나님께로 돌아간 사람들은

오직 하나님을 따라 진리의 말씀을 따라 굳건하게 믿음으로 살아갔다.

 

죄에 대해서는 주님을 본받아 피흘리기까지 싸웠고,

거짓과 이익과 권세에 영혼을 팔지 않았고, 자기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않고,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갔다.

 

맹인들의 종교 세력과 거짓 예배와 높이 쌓은 바벨탑에 의해서 교회가 유지되어 온 것이 아니었다.

이 맹인들의 억압과 핍박과 죽임 속에서도 죽음을 마다하지 않고 진리의 가르침을 지켜온

그리스도의 참 제자들의 피에 의해서 참 교회가 맥이 끊기지 않으며 오늘에 이르렀다.

 

사도의 가르침과 제자의 삶을 줄곧 이어온 개혁자들과 청교도들의 유산들을 가까이 하시라.

눈을 뜨게 하여, 어둠에서 빛으로, 사탄의 권세에서 하나님께로 돌아가게, 도와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