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뷰캐넌

성령의 현현과 성령의 내적 역사는 사도시대와 오늘날에도 동일하다/ 뷰캐넌

강대식 2023. 4. 6. 07:02

성령의 현현과 성령의 내적 역사는 사도시대와 오늘날에도 동일하다/ 뷰캐넌

 

성령의 은사는 사도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그것은 모든 교회의 성도들과 신자들의 것이다.

그들 모두는 성령의 새롭게 하심과 거룩하게 하시는 은혜에 참예한 자들이다.

오순절에 발생한 사건에서 성령 하나님의 놀랄만한 은사 뿐만 아니라 회심과 구원의 은혜

역시 풍성하게 부어졌음을 발견하게 된다. 삼천 명의 영혼이 흑암에서 빠져 나와

기이한 빛으로 즉시 옮겨지는 기적의 역사가 나타난 것이다.

 

사도들의 설교에 수반되어 수만은 영혼들을 어둠에서 빛으로, 사탄의 권세에서

하나님의 나라로 옮겨놓은 갱신과 회개와 거룩의 은혜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사도들에게 수여된 불가사의한 은사와 그들의 입으로 방언을 말하게 했던

성령의 감동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이는 경향이 있다.

 

사람의 눈에는 방언을 말하는 광경이 더욱 충격적이며 인상적일 수는 있다. 그러나 수많은 영혼을 하나님의 나라로

옮겨 놓은 이 성령의 은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을 것이다. 전자는 수단이요, 증거이자 표적이다.

그러나 후자는 모든 회심의 효과적인 원인이 된다.

바로 이것이 그리스도의 교회에 있어서 성령의 통상적이고 영원하며, 영구한 사역인 것이다.

 

이 세상에서 성령께서는 여전히 그리스도의 증인이시고, 그리스도를 대신하시는 교회의 주인이시다.

첨단을 달리는 현대에도 성령께서는 여전히 이 세상의 죄와 의와 심판에 대하여 책망하실 수 있는

충분한 증거를 가지고 계신다. 성령께서는 여전히 그의 백성들을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고,

그리스도의 영광을 나타내시며, 그리스도의 것을 가지고 그것을 그의 백성들에게 보이심으로

교회의 교사로, 또한 다시 살리시고 거룩하게 하시는 분으로, 그리고 보혜사로 역사하신다.

 

성경에 분명하게 나타나 있는 성령의 외면적 현현과 성령의 내적 역사 사이에 나타나는 특징을 구별하는 것과

성령의 직임이 이 두 가지 특징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은 대단히 중대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성령의 현현은 모든 사람의 유익을 위해 동시에 주어진 것으로서 그 이적적인 은사를 해하시는 외면적인 행위이다.

이는 세상을 책망하고 교회를 훈계하기 위한 공적 유용함을 위해 사도들을 능력 있게 하시는 수단이 된다.

 

한편 성령의 내적 역사하심은 성령께서 우리 안에 거하시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성령께서 우리 안에서 동행하시고 그의 모든 선하시고 기뻐하시는 뜻으로 우리 안에서 믿음을 통해

능력으로 역사하시는 것을 의미한다. 모든 영적 은혜의 시행과 각양의 영적 축복의 향유는

우리 영혼 안에서 역사하시는 성령의 직접적이며 내적인 사역의 결과이다.

 

성령의 이적적 은사가 중단되었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령의 현현은 아직도 여전히 존재하며, 그러한 현현은 세상을 책망하고 교회를 훈계하기에 충분한 것이다.

 

완전하고 완성된 기록으로서의 성경은 성령의 증언이다. 곧 이 세상에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그 어떠한 성령의 이적적 은사보다 더 강력한 증거의 표현이다. 성경은 하나님을 그 저자로 선포하며,

성령의 역사하심을 나타내는 강력한 증거인 것이다. 오늘날 우리는 구약 시대에 선지자적 예언의 말씀을 듣는 것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말씀이자 성령의 증거인 성경을 읽는 것이다.

 

성경 이외에 이 세상에는 그리스도의 가시적 몸이신 교회가 있다.

그리스도께서 머리가 되시며 거룩하신 성령께서 살리시는 충만한 영이 되는 교회 말이다.

교회는 이 세상에서의 가시적 임재와 놀라운 보호, 그리고 공적인 증거를 통해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훌륭한 증인사역을 감당한다. 특별히 성령께서는 교회의 거룩한 사역을 위해 사람을 세우시고,

그에게 부름받은 여러 분야의 직분을 충성스럽게 감당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은사와 은혜들을 입히심으로써 거룩한 사역을 수행하게 하신다.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성령의 사역이 있다. 이는 모든 사람이 알고 읽을 수 있는 살아 있는 편지로서의 사역이다.

이는 의문의 글자나 펜으로 돌판에 쓴 글이 아니라

살아 계신 하나님의 영으로 우리의 육의 심비에 쓰신 그리스도의 편지이다(고후3:3).

 

성령의 객관적인 역사 이외에 불신자의 마음을 향한 성령의 일반적인 영향과

그의 백성의 마음에 역사하시는 구원의 영향력과 같은 성령의 주관적인 역사하심을 올바로 고찰한다면,

복음의 시대도 사도 시대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성령께서 역사하는 성령 시대임을 믿을 수 있는 충분한 증거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 제임스 뷰캐넌, 성령의 사역, 회심과 부흥, pp 73-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