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드 존스

로이드 존스에 대한 금세기의 평가 / 이안 머리

강대식 2012. 4. 25. 15:45

금세기에 로이드 존스 박사의 교회에서의 위치를 포괄적으로 평가하기에는 시기적으로 너무 빠르다. 로이드 존스는 역사적 기독교는 영어권 세계의 교회들 속에서 이미 사라졌다고 간주하는 신념을 갖고 있었다는 점에서 대다수 동시대인들과 차이가 있었다. 로이드 존스의 강조점은 평범한 것이 아니었다. 그 이유는 로이드 존스 주변에 교리적 기독교의 회복에 우선순위를 둘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고, 또 종교개혁자와 청교도들의 칼빈주의를 하나님의 말씀과 그리스도의 복음과 동일시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로이드 존스가 참으로 많은 옛 진리가 철저히 무시를 당하고 단지 나라 구석에 있는 극히 소수의 사람에게만 기억될 때 옛 진리에 새 옷을 입히는 일을 한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 당시 이런 진리가 새로운 생명을 갖게 된 것은 확실히 신약 성경 자체의 우선권을 철저히 고수한 로이드 존스의 생애와 사역의 방식과 연관되어 있었다. 로이드 존스는 복음을 위해 살았다. 청교도, 윌리엄 페너는 “사람들을 천국으로 데리고 가는 자가 최고의 목사다”. 라고 말했다. 로이드 존스는 많은 사람들을 천국으로 이끌었고, 인격적인 본보기를 통해 기독교가 어떤 종교여야 하는지에 대해 수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인상을 심어주었다.

 

진정한 의미에서 로이드 존스는 18세기의 가장 저명한 일부 기독교 지도자들에게 주어진 다음과 같은 찬사를 공유해야 할 사람이다. “이 사람들은 세상 근심에서 해방되었고, 세상과 거의 관련이 없게 되었다. 이 사도적인 사람들은 고독하게 살았고, 근원적인 단순함의 두드러진 상징이었다. 그들의 삶의 방식은 정신을 많은 세기 뒤로 이끌어 사도 시대 위에 두었다.”

 

로이드 존스는 많은 교회 지도자들이 기독교 발전을 위한 정확한 대책으로 생각했던 것을 가로막도록 하나님이 사용하셨다. 존 도겟은 “1938년에 로이드 존스 박사는 칼빈과 청교도, 휫필드와 스펄전의 개혁파 신앙이 거의 소멸된 도시와 지역에 등장했다.”고 말했다. 담대한 믿음의 은사에 대해 말하면서 존 오웬은 이렇게 지적한다. “가끔 한 사람에게 담대한 믿음이 두드러지게 주어지는 것은 냉랭함, 배교 또는 세상에 대한 죄악적인 굴종에서 전체 교회를 보존하기 위한 수단이었다.”

 

다가올 시대에 있어서 로이드 존스 박사는 아마 그의 책 때문에 주로 기억될 것이다. 그의 책들은 금세기 들어 다른 많은 책들이 망각된 때에도 계속 읽혀질 것이다. 그러나 이 책들은 로이드 존스 자신의 책들의 원천이 된 주석과 신학 작품 대신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 로이드 존스의 강점은 엄밀한 지식과 정확한 주석에 있지 않았다.

 

토머스 찰머스처럼 오리드 존스도 단순한 학문적 신학자이기보다는 “위대한 신학인”이었다. 로이드 존스는 말씀의 최고의 의미를 대중화시킨 인물이었다. 로이드 존스의 책들은 성경이 영적으로 가르치는 곳에서 무한한 적합성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계속 보여 줄 것이다. 왜냐하면 이 책들을 통해 하나님은 자신에게 영광을 돌리도록 이끄신 사람들에게 친히 말씀하고, 지시하고, 위로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독교 역사 속에서 로이드 존스의 영속적인 위치가 주로 그의 책과 관련되어 있다면, 그에게는 책이 항상 부차적이었다는 것과 로이드 존스는 결코 책을 쓰는 데서 시작하지 않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로이드 존스는 설교자였다. 로이드 존스는 꾸밈이 없고 학문적이지 않지만 살아있는 설교, 곧 진리와 불이 연합되어 있고, 낮추면서 동시에 높이는 숭고함과 그 결과가 구비된 설교를 믿었다.

 

존 녹스와 그의 계승자들과 같이 로이드 존스도 “혀와 생생한 음성”이 하나님이 잃어버린 인류를 회복시키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약속하신 그 핵심 수단이었다. “하나님의 영이 성경을 읽게 만들지만, 특히 말씀에 대한 설교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도록 죄인들을 납득시키고 전환시키고, 그들을 거룩함과 위로 안에서 높이 세우는 유효한 수단이다.”(소요리문답89문)

 

따라서 부흥에 대한 로이드 존스의 기도는 성령의 모든 위대한 움직임은 “하늘에서 임하신 성령으로” 설교하는 사람들이 제공하는 것과 밀접한 관계 속에서 행해진다는 깊은 확신과 관련되어 있었다. 한평생 로이드 존스는 설교를 통해 많은 다른 사람들을 똑같은 비전을 갖도록 이끌었다. 로이드 존스를 목사로 알고 있었던 사람들은 강단 뒤에 홀쭉하지만 당당하게 서 있는 그의 모습, 빛으로 반짝이는 그의 얼굴, 우리를 그리스도와 천국으로 초청하는 그의 설교에 대한 기억이 마지막 기억으로 남아 있게 될 것이다.

 

- 이안 머리, 『로이드 존스 평전 3』, pp 591-5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