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굿윈

토마스 굿윈, 『어둠 속을 걷는 빛의 자녀들』, 지평서원, 2001

강대식 2012. 5. 25. 22:12

리차드 십스, 존 오웬과 함께 청교도 3대 거목의 한 사람으로 꼽히는 토마스 굿윈은 처음부터 끝까지 오랜 시간에 걸쳐 하나님이 심고 기르신 진정한 영적 거목이었다.

1600년 10월 영국 노프크에 있는 롤스비의 경건한 가정에서 성장한 그는, 일찍부터 자신의 죄 때문에 눈물을 흘리는 등 하나님의 나라에 가까이 있었다. 그리고 열두 살에는 캠브리지에 입학하여 리차드 십스의 설교를 듣거나, 칼빈의 기독교 강요를 읽으면서 복음의 신령한 샘물을 풍성하게 마시게 된다.

그러나 당시 굿윈이 회심을 경험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열네 살에 어리다는 이유로 성찬 참여를 거절당한 후 오랜 영적 침체와 퇴보를 경험하다, 마침내 1620년 어느 장례식에서의 설교를 듣고 회개하여 참된 신앙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그 후에도 7년이라는 기간 동안 개인적인 믿음의 확신을 위해 몸부림치다 프라이스 목사의 영적 지도를 통해 마침내 진정한 확신의 길에 접어들게 되었다.

 

진정한 확신 가운데 서게 된 굿윈을 하나님께서는 높이 들어 쓰셨다. 하나님께서는 그를 리차드 십스와 존 프레스톤에 이어 트리니티 교회의 설교자로, 또한 존 코튼과의 만남을 통해 ‘성경적 교회’를 깨달은 후에는 ‘독립 교회의 대들보’로, 올리버 크롬웰의 통치 하에서는 국가 최고의회 의장이자 옥스퍼드 막달렌 대학 총장으로 높이셨다.

 

그러나 굿윈은 1660년 왕정복고가 일어나 옥스퍼드에서 쫓겨나게 된다. 그러나 그는 믿음을 굽히지 않고 훼터 레인에서 사역을 계속하며, 그의 일생을 통해 절감한 그대로 그리스도의 영광과 은혜의 풍성함만을 널리 외쳤던 진정 위대한 신학자이자 설교자였다. 사후 출간된 그의 저서들은 아직도 계속해서 중판이 거듭되고 있으며, 세대를 넘어 모든 성도들에게 오직 그리스도만을 의지하라는 한없는 진리와 은혜의 말씀을 전해주고 있다.

 

하나님께서 그의 얼굴 빛을 가리우시고 자녀된 우리를 어둠 즉 암흑 같은 영적 상태 가운데 버려 두실 때, 그분이 원하시는 것은 무엇이겠는가? 어둠 가운데서 우리는 어떻게 행해야 하겠는가? 본서는 이사야서 50:10-11의 말씀을 통해 이러한 질문에 분명한 해답을 제시해 준다.

 

토마스 굿윈은 이 책에서 어둠 속을 걷는 빛의 자녀들을 정죄하거나 단지 기도하라는 식으로 문제에 접근하고 있지 않다. 오히려 그 상황에 대한 바른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하고, 어둠은 무엇인지, 그 동인(動因)은 무엇이며 그런 상태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답변과 이해를 제공해 준다. 그러므로 독자들은 자신들이 어떤 동인에서든 어둠 속을 걷는 것과 같은 상태에 있게 될 때, 그것으로 인하여 자학하거나 자포자기하기보다는, 오히려 굿윈이 이 책에서 제시하는 바른 이해를 통해 하나님이 원하시는 참된 경외와 순종, 그리고 회복을 맛볼 수 있게 될 것이다.

 

현대에 유사한 주제를 다루는 책들에서는 맛볼 수 없는 폭넓은 기초 지식과 내용의 풍요로움이 담긴 이 책이 어둠 속을 걷는 빛이 자녀들에게 가장 적절한 영적인 유익과 회복, 강건함을 줄 수 있을 것을 확신한다. - 책 표지의 소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