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굿윈

포도나무에는 두 종류의 가지가 있다 / 토마스 굿윈

강대식 2012. 6. 15. 19:41

포도나무에는 열매 맺는 가지와 그렇지 못한 가지가 있다. 이와 같이 성경은 거짓 신자와 참 신자를 구별한다. 예수님의 비유는 포도밭에서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실물 교육에 해당한다. ‘잎만 무성한 가지’와 ‘열매 맺는 가지’가 있다. 열매를 맺지 못하는 가지란, 어느 정도 푸른색을 띠며 자신이나 다른 사람들 앞에서 자기가 그리스도 안에 있다고 고백하지만 실상 열매가 없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참 가지가 열매를 맺는 목적은 하나님의 영광이다. 롬7:4은 우리가 그리스도에게로 가는 목적이 ‘하나님을 위하여 열매를 맺기 위함’이라고 말한다.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목적이 그들의 행위를 열매로 만든다.

 

그러므로 성도들이여! 복음적 성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일을 내가 아닌 다른 분, 즉 나의 삶의 목적이신 하나님을 위해 하는 것임을 명심하라. 또한 모든 면에서 나의 힘이 아닌 다른 힘, 즉 나를 도우실 수 있는 유일한 분이시오 내 안에서 모든 일을 행하시는 그리스도의 능력을 의지하는 것임을 명심하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4:13).

 

빌1:11,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의 열매가 가득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기를 원하노라”.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목적인(final cause)이며,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가 동인(efficient cause)이다. 이 두 가지는 참된 성화의 필수 요소이다. 우리는 농부(하나님)를 공경하여 우리의 목적으로 삼은 것처럼, 뿌리를 공경하여 그 안에서, 그로 말미암아 모든 것을 해야 한다. 거짓 신자는 오직 자신을 위해 살며, 모든 것을 자신의 힘으로 행한다. 그들은 하나님을 목적으로 삼지도 않고, 그리스도를 뿌리로 삼지도 않는다.

 

참 신자는 자신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임을 언제나 인식하며, 어떤 도움에 대해서든 그리스도의 공로임을 깨닫고, 자기 안에서 그 일을 이루신 그분께 모든 영광을 돌린다. 그는 모든 힘과 능력이 자기가 아닌 그리스도로부터 온다는 사실을 진심으로 깨닫는다. 그리고는 바울처럼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전15:10)라고 말한다.

 

그러나 거짓 신자는 모든 것을 받고서도 자신을 비우지 않고, 마치 ‘받지 아니한 것같이 자랑’한다. 겉으로는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하면서도 속으로는 모든 것을 자신의 공로로 여긴 바리새인과 같다. 그들은 무엇인가를 성취하면 기고만장하여 그것으로 만족하지만, 참 신자는 더욱 자신을 비우고 겸손해진다.

 

참 신자는 결코 자신을 자랑하지 않으며, 오직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로서 자랑한다. 그는 바울처럼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것을 하며, 그리스도 안에 있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바울은 고전12:2에서 “내가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한 사람을 아노니”라고 말하고서 “내가 이런 사람을 위하여 자랑하겠으나 나를 위하여는 약한 것들 외에 자랑하지 아니하리라”(5절)라고 고백한다. 자신에 대해 말하되 자신을 높이지 않고, 오직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로서 자랑한 것이다.

- 토마스 굿윈, 『그리스도인의 성장』, pp 2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