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복

삼위일체 교리 없이는 바른 영성을 형성하고 실천할 수 없다/ 이태복

강대식 2012. 6. 17. 09:57

청교도들은 삼위일체에 대한 지식과 믿음 없이는 구원을 얻을 수 없다고 생각하였다. 삼위 일체 하나님의 구원 사역에 대한 이해나 믿음이 없으면 구원의 복음을 제대로 깨들을 수도, 믿을 수도 없기 때문이다. 청교도들은 삼위일체 교리를 구원에 이르는 믿음의 필수 조건으로 여겼다.

 

제임스 피셔, “삼위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없다면, 우리는 우리의 구속을 값 주고 사시고 그것을 우리에게 적용시켜 주시는 성부 하나님의 사랑과 성자 하나님의 공로에 대해서, 그리고 성령 하나님의 거룩하게 하시는 능력에 대해서 무지할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삼위 하나님에 대한 지식과 믿음이 없다면 결코 구원받을 수 없다. 요한복음 17장3절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청교도들은 삼위일체 교리에 대한 이해와 믿음이 없으면 영성을 바르게 형성하고 실천하는 일도 불가능하다고 믿었다. 우리가 영성을 통하여 섬기는 대상이 바로 하나님이시므로, 하나님의 본질인 삼위일체를 이해하지 못하고 믿지 않는다면 결코 올바른 영성을 형성하거나 실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토마스 왓슨, “삼위일체에 대한 견고한 믿음이 없는 사람은 결코 좋은 그리스도인이 될 수 없다. 그리스도의 이름을 의지하지 않고 성령의 도우심을 힘입지 않는 사람이 어떻게 성부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겠는가?”.

 

토마스 보스톤, “삼위일체라는 신비는 기독교 신앙의 모든 것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삼위일체가 없으면 참된 믿음과 올바른 예배와 순종도 결코 존재할 수 없다. 이 교리를 제거하면 믿음과 예배와 순종의 대상이 달라져 버리기 때문이다. 성경은 우리의 믿음과 예배와 순종의 대상이 누구인지를 명확하게 밝히는데, 그 대상이 바로 바로 삼위일체 하나님이시다. 성경은 이 하나님 외에 다른 하나님을 제시하지 않는다.”

 

루이스 베일리, “경건의 실천은 다른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본질을 아는 데 달려 있다. 즉, 같은 본질 안에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존재하는 세 위격, 곧 성부, 성자, 성령과 관련된 하나님의 본질을 아는 데 달려 있다.” 그는 먼저 하나님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영성을 실천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보았다.

 

리처드 백스터는 “삼위일체에 대한 믿음은 실제적인 믿음이다.”라고 말한다. 즉, 삼위일체에 대한 믿음은 사변적이거나 학문적인 것이 아니라 체험적인 믿음이요, 또 영성 생활의 모든 국면에 영향을 미치는 실천적 믿음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청교도들은 삼위일체 교리를 ‘모든 그리스도인이 완전하게 알고 반드시 믿어야 하는 교리’라고 말했다.

 

- 이태복, 『영성 이렇게 형성하라』, pp 145-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