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굿윈

더욱 성숙해질수록 더욱 풍성한 열매로 인정받게 된다 / 토마스 굿윈

강대식 2012. 9. 30. 16:09

우리가 감당하는 사역이나 열매가 비록 과즙이 많지는 않을지라도 영적으로 성숙하게 되면, 사역의 양이나 열매의 크기가 작아도, 또 오래 기도하거나 자주 기도하지는 못해도, 그 열매가 아름다운 향기를 발하며 더욱 신령하고 알차며 견고해질 것이다.

 

얼마나 많은 일을 수행하였느냐가 성장의 척도가 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아프면 몸이 약해져서 많은 사역을 감당할 수 없게 되지만, 그렇다고 영성이나 거룩에 대해서도 그런 것은 아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상한 마음과 믿음으로 드리는 짧은 기도가 하루 종일 금식하며 드리는 기도보다 더욱 풍성한 열매가 될 수 있다. 예수님께서 과부가 바친 적은 헌금을 다른 사람들의 헌금보다 많다고 인정해주신 것도 이 때문이다(눅21;3).

 

어린 신자들은 처음에는 일을 많이 하고 자주 한다. 그것은 아이들이 자주 먹고 많이 먹는 것과 같다. 일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설교를 들을 때에도 많은 단어를 알아듣기는 하지만, 이해력이 부족하여서 핵심 내용을 파악하지는 못한다. 어린 신자들은 많은 일을 수행하기도 하지만 또한 많은 일을 망치기도 한다. 젊은 목수가 일할 때 지저깨비(잔조각)가 훨씬 더 많이 나오는 법이다.

 

여러분의 일이 영적으로 더욱 성숙해질수록 더욱 풍성한 열매로 인정받게 된다. 열매에서 크기나 과즙의 양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만일 그렇다면 사과보다는 돌능금을 더 찾을 것이다. 열매에서 중요한 것은 맛이다. 우리가 사과 열매에서 원하는 것은 맛이며, 열매의 목적도 맛을 내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향한 숭고한 목적을 품고 그분의 거룩하심을 더욱 나타내며, 자신의 무능함과 무가치함을 깨달아 더욱 겸손히 행하여야 한다. 양심의 구속 때문이 아니라 감사하는 마음으로 순종해야 한다. 가장 큰 죄는 영적인 죄이다. 악인(바리새인이나 성령을 훼방하는 죄인)은 이 부분에서 점점 더 큰 악으로 자라게 된다. 은혜의 가장 큰 성장은, 진심으로 하나님을 거룩하게 하고 영과 진리로 그분을 예배하는 영적인 거룩임을 기억하라.

 

- 토마스 굿윈, 『그리스도인의 성장』, PP 116-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