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3 문. 율법을 어기는 일은 모두 하나같이 가증스러운가?
답. 어떤 죄는 본질적으로 악하고 또는 여러 가지 무서운 죄로 발전하기에
하나님 보시기에 다른 죄들보다 더 가증스럽다.
1. 죄가 가증스럽다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죄는 하나님을 슬프게 하고 진노케 하기 때문에 가증스럽다.
2. 죄 자체에 있어서 다른 죄보다 더 악한 죄는 어떠한 것이 있는가?
1) 율법의 첫 돌판에 기록된 것을 어기는 죄는 율법의 둘째 돌판에 기록된 것을 어기는 것보다 더 가증스럽다. 우상숭배는 간음보다 더 가증스러우며, 불경죄는 도적질보다 더 가증스러우며, 신성모독죄는 이웃에 대하여 악담하는 것보다 더 가증스럽다. 하나님에 대하여 직접적으로 가해진 극악한 죄는 인간에 대하여 직접적으로 가해진 극악한 죄보다 더 가증스럽다. 하나님에 대하여 직접적으로 가해진 가장 보잘 것 없는 죄는 인간에 대하여 가해진 가장 보잘 것 없는 죄보다 더 가증스럽다.(삼상2:25)
2) 복음에 역행하는 죄는 율법에 역행하는 죄보다 더 가증스럽다. 그 죄는 지금까지 인간에게 나타났던 가장 위대한 빛을 거스리는 것이며, 지금까지 인간에게 부어졌던 가장 위대한 사랑과 하나님의 은혜를 거스리는 것이다. 그들이 받아야 할 형벌은 가장 악명 높고 사악한 이교도들이 받아야 할 형벌보다 더 클 것이다. “화 있을진저 고라신아 -- 벳새다야 너희에게 행한 모든 권능을 두로와 시돈에서 행하였더라면 그들이 벌써 베옷을 입고 재에 앉아 회개하였으리라 -- 심판 날에 소돔 땅이 너보다 견디기 쉬우리라”
(마11:20-24)
3. 보다 가증스러운 죄로서 다른 어떤 죄를 유발시키는 죄는 무엇인가?
1) 이러한 죄의 최초의 요소는 사람에게 자극을 주는 것이다. 관리, 사역자, 부모, 연장자 그리고 모든 통치자의 죄는 똑같은 죄를 지어도 백성, 하급자, 어린이, 연소자 그리고 통치를 받는 모든 사람들의 죄보다 훨씬 더 가증스럽다. 왜냐하면 그들의 나쁜 본이나 악영향은 아랫 사람의 그것들보다 더 심각하기 때문이다. “여호와께서 여로보암의 죄로 말미암아 이스라엘을 버리시리니”(왕상14:16). 또한 고백자들과 하나님 백성들의 죄는 똑같은 종류의 죄를 지어도 행악자와 불경건한 자들의 죄보다 더 가증스럽다. “율법을 자랑하는 네가 율법을 범함으로 하나님을 욕되게 하느냐 -- 하나님의 이름이 너희 때문에 이방인 중에서 모독을 받는도다”(롬2:23-24).
4. 이 죄의 두 번째 요소는 무엇인가?
장소와 관계되는 죄이다. 즉 빛을 받은 곳에서 범해진 죄는 어두움의 땅에서 범해진 동일한 죄보다 더 무겁다. “정직한 자의 땅에서 불의를 행하고 여호와의 위엄을 돌아보지 아니하는도다”(사26:10). 큰 구원과 자비가 있은 땅에서 범해진 죄는 다른 곳에서 범해진 동일한 죄보다 더 가증스럽다(시106:7). 다른 사람들이 쉽사리 유혹받고 오염될 수 있는 공공 장소에서 범해진 죅 은밀한 곳에서 범해진 동일한 죄보다 더 악하다(삼하16:22-압살롬이 공개적으로 아비의 후궁들을 범함).
5. 이 죄의 세 번째 요소는?
시기와 관련된 죄이다. 안실일날 범하는 죄는 평일날 범하는 동일한 죄보다 더 가증스럽다. 안식일날 술취함과 간음은 하나님 앞에서 더욱 더 가증스럽다. 고통이나 고난의 때 혹은 그 바로 직후에 범하는 죄는 다른 때에 저질러진 죄보다 더 악하다. “아하스 왕이 곤고할 때에 더욱 여호와께 범죄하여”(대하28:22). “너희가 어찌하여 매를 더 맞으려고 패역을 거듭하느냐”(사1:5). 여호와께 회개한 후나 언약을 세운 후 범한 죄는 회개와 그러한 언약 전에 범한 동일한 죄보다 더 악하다. 또한 충고와 책망을 들은 후 범한 죄는 그 전에 범한 죄보다 더 악하다.
6. 이 죄의 네 번째 요소는?
태도의 문제이다. 알면서 짓는 죄는 모르면서 짓는 죄보다 더 악하다. 고의적으로 짓는 죄는 어쩔 수 없이 짓는 죄보다 더 악하다. 심사숙고하여 짓는 죄는 돌발적인 죄보다 더 악하다. 즐거움과 욕심에 이끌려 짓는 죄는 유감과 소심함으로 짓는 죄보다 더 악하며, 건방지고 거드럼 피우며 짓는 죄는 수치와 모멸감으로 짓는 죄보다 더 악하며, 반복적으로 장기간 계속해서 죄를 짓는 것은 단 한번 혹은 드물게 죄를 짓는 것보다 더 악하다.
- 토마스 빈센트, 「소요리문답 해설」, pp 377-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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