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강해·존스

일곱 나팔과 두 증인, 계시록 8-11장, 12-14장/ 로이드 존스

강대식 2013. 6. 27. 06:57

1. 8~11장의 내용 분석

 

1) 일곱 나팔의 환상

 

일곱 째 인은 연속되는 나팔들의 도입부가 된다. 8장에서는 성도들의 기도가 하나님께 올라가는 모습이 나온다. 주 예수 그리스도가 공급하시는 향이 기도에 더해진다. 그래서 우리가 기도할 때, 우리의 기도는 주님의 향으로 덮여 하나님께 받으실 만한 것이 된다. 주님의 인격과 그의 완전한 사역이라는 향을 통해 올라간다. 연속되는 나팔 소리는 우리가 하나님께 드린 기도의 결과로 시작된다.

 

나팔은 부분적인 파괴를 가져온다

자연환경과 배들의 삼분의 일에만 영향을 준다.

“첫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피 섞인 우박과 불이 나서 땅에 쏟아지매 땅의 삼분의 일이 타서 사위고 수목의 삼분의 일도 타서 사위고 각종 푸른 풀도 타서 사위더라”8:7)

다른 나팔의 경우에도 바다의 삼분의 일, 바다 속 피조물의 삼분의 일, 배들의 삼분의 일, 강과 샘의 삼분의 일이 영향을 받는다. 16장에서 대접이 쏟아질 때는 전체가 영향을 받는다.

 

나팔의 의미- 핍박자들에게 부어지는 심판

성경에서 나팔은 언제나 심판과 형벌에 대한 경고를 의미한다.

“이 재앙에 죽지 않고 남은 사람들은 그 손으로 행하는 일을 회개치 아니하고 오히려 여러 귀신과 또는 보거나 듣거나 다니거나 하지 못하는 금, 은, 동과 목석의 우상에게 절하고 또 그 살인과 복술과 음행과 도적질을 회개치 아니하더라”(9:20-21)

 

나팔의 형벌을 내리시는 분은 주님이시다.

이 세상에서 불경건한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일들이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이 취하신 행동의 결과로 일어난다.

 

첫째, 둘째, 셋째 나팔- 핍박자들에게 내리시는 하나님의 심판

우박과 불이 피와 섞이는 상징적인 방법으로 지진, 화산, 홀수 같은 재앙들이 하나님의 손 아래 있으며, 이들은 죄를 벌하시고 세상을 향해 하나님의 백성을 핍박하는 자들에게는 반드시 형벌이 있음을 선언하시는 하나님의 방법 중의 일부라는 사실을 말해준다. 예를 들어 나팔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애굽에서 나오기 전에 애굽에게 가해진 재앙들과 대비된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출되고 바로와 그의 모든 군대는 홍해에서 멸망했다.

 

주님의 초림이래 인간 세상이 교회를 핍박해 왔다. 그 세상에 여러 가지 일이 일어났다. 끔찍한 사건들과 재난들과 유행병들이 있었다. 어떤 것은 땅에서 일어났으나 어떤 것들은 바다에서 일어났다. 그것이 둘째 나팔이다. 어떤 일들은 강과 샘과 관련하여 일어났다. 그것은 세 번째 나팔이다.

 

넷째 나팔- 하늘에서 내린 재앙

“네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해 삼분의 일과 달 삼분의 일과 별들의 삼분의

일이 침을 받아 그 삼분의 일이 어두워지니 낮 삼분의 일은 비췸이 없고

밤도 그러하더라“(8:12)

 

예를 들어 유성들이 지구에 떨어져 수많은 사람들 태워 버린다. 천둥과 번개와 다른 끔찍한 재앙들이 하늘로부터 땅을 덮친다. 성도들을 핍박한 죄를 벌하신 이런 하나님의 심판들이 임했을 때 큰 무리의 사람들이 멸망당했다.

 

다섯째 나팔- 하나님이 마귀에 대한 억제 수단을 거두심

“다섯째 천사가 나팔을 불매 내가 보니 하늘에서 땅에 떨어진 별 하나가 있는데 저가 무저갱의 열쇠를 받았더라 저가 무저갱을 여니 그 구멍에서 큰 풀무의 연기 같은 연기가 올라오매 해와 공기가 그 구멍의 연기로 인하여 어두워지며 또 황충이 연기 가운데로부터 땅 위에 나오매 저희가 땅에 있는 전갈의 권세와 같은 권세를 받았더라“(9:1-3)

 

우리 역사의 어떤 시기는 하나님의 모든 억제 수단이 거두어져서 마귀가 세상 사람들 가운데 마음대로 활동하도록 허락받은 것처럼 보인다고 말할 때 “마치 온 지옥을 다 풀어놓은 것 같다.”라고 말할 때 의미하는 바가 바로 이것이다. 로마서 1장에서 상실한 마음대로 내버려 두신 것과 같다. 하나님은 때로 이런 일을 허락하실 뿐 아니라 심지어 거의 일으키기까지 하신다. 하나님이 죄의 원인이 되지는 않지만, 사람들이 벌을 받아 정신을 차리도록 하기 위해 죄가 억제되지 않은 채 흘러가도록 허락하신다.

 

저는 20세기의 끔직한 도덕적 문제는 19세기에 사람들이 보여준 교만과 오만에 대한 하나님의 벌임에 틀림없다고 주저 없이 말한다. 그들은 성경을 비평하고 자신들의 학문과 과학과 정치로 하나님을 대적하기 시작했으며, 하나님 없이도 낙원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 금세기에 하나님은 억제 수단을 거두고 계신다.

 

여섯째 나팔- 끔찍한 전쟁

말들과 그 꼬리에 달린 해하는 것등을 읽어 보라(9:13-21). 말 혹은 황충을 문자적으로 해석하는 사람들은 애처롭다 못해 비참하기까지 하다. 무기와 탱크와 장갑과 기타 현대 군사 장비를 사용한 현대전의 묘사와 거의 유사하다. 이 본문은 지난 수 세기 동안 많은 사람을 쓸어 없앴던 끔찍한 전쟁들을 묘사하고 있다. 이 본문이 인류에게 그처럼 커다란 재앙을 가져온 이 큰 전쟁들이 때로는 하나님의 형벌이라는 사실을 가르친다는 것을 다시 강조해야 겠다.

 

여러분이 나팔들에 대한 기사를 이런 식으로 이해한다면 커다란 위로로 충만하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주관하고 계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20세기에 일어난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설명할 방법은 오직 이것밖에 없다. 그 전쟁들은 독일 황제나 히틀러가 일으킨 것이 아니었다. 9장 끝부분의 말씀에 주목하라.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여전히 회개하지 않을 것이다. 요한계시록은 사람들이 재앙에 의해 회심하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는 성령이 필요하다.

 

2) 복음에는 고난이 따른다

 

10장에는 흥미로운 말이 나온다. 요한에게 어떤 책이 먹으라고 주어지는데, 그가 그 책을 먹자 입에서는 달았지만 배에서는 쓰게 되었다. 구속의 은혜의 복음처럼 달콤한 것은 없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이 되면 반드시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 복음은 고난과 핍박으로 인도한다. “무릇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박해를 받으리라”(딤후3:12)

“그리스도께 나아오면 만사가 형통할 것이요. 다시는 인생에 아무런 문제도 없을 것이오.”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말을 듣지 말라. 그것은 거짓말이다.

 

그리스도는 화평을 주러 오신 것이 아니라 검을 주러 오셨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는 이유로 이전에는 우리를 좋아하던 사람들이 등을 돌리는 것을 볼 때에 우리는 당혹해하거나 믿음이 흔들리면 안 된다. 오히려 그런 일을 기대해야 한다. 그것은 우리가 부르심을 받았다는 증거다. 그들이 우리를 향해 가혹하게 구는 것은 우리가 변화되고 그들은 변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3) 핍박받는 두 증인

 

11 장에는 그리스도인들이 겪는 고난이 훨씬 더 구체적으로 나와 있다. 두 증인을 본다. 그들은 말을 마친 후 어마어마하게 가혹한 핍박을 받는다. 저는 그 두 증인이 구약과 신약, 언제나 한데 결합되어 있는 율법과 복음이라고 생각한다.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한다. 율법은 복음을 준비하며, 복음은 그 광체를 율법에 비추어 준다. 둘 중 하나가 없으면 다른 하나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저희 시체가 큰 성 길에 있으리니 그 성은 영적으로 하면 소돔이라고도 하고 애굽이라고도 하니 곧 저희 주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신 곳이니라 백성들과 족속과 방언과 나라 중에서 사람들이 그 시체를 사흘 반 동안을 목도하며 무덤에 장사하지 못하게 하리로다 이 두 선지자가 땅에 거하는 자들을 괴롭게 한 고로 땅에 거하는 자들이 저희의 죽음을 즐거워하고 기뻐하여 서로 예물을 보내리라 하더라(11:8-10).

 

세상과 육신과 마귀가 복음에 강력하게 공격을 가할 때마다, 세상은 기뻐한다. 세상은 그것이 굉장하다고 생각한다. 세상은 주 하나님과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인들을 조롱한다. 세상은 금세기에도 같은 일을 행하고 있다. 종말이 오기까지 상황은 점점 더 나빠져 사람들이 기독교가 끝장났다고 말할 지경에까지 이르게 될 것이다. 하지만 기독교는 끝나지 않을 것이다.

 

삼일 반 후에 하나님께로부터 생기가 저희 속에 들어가매 저희가 발로 일어서니 구경하는 자들이 크게 두려워하더라 하늘로부터 큰 음성이 있어 이리로 올라 오라 함을 저희가 듣고 구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니 저희 원수들도 구경하더라(11:12-13).

 

4) 최후의 심판

 

11장의 결론부의 구절들은 다시 한 번 우리를 최후의 심판과 세상의 종말로 데려간다. 일곱 인들은 최후의 심판으로 끝났으며, 나팔들 역시 종말로 끝이 난다.

 

이방들이 분노하매 주의 진노가 임하여 죽은 자를 심판하시며 종 선지자들과 성도들과 또 무론대소하고 주의 이름을 경외하는 자들에게 상 주시며 또 땅을 망하게 하는 자들을 멸망시키실 때로소이다 하더라 이에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이 열리니 성전 안에 하나님의 언약궤가 보이며 또 번개와 음성들과 뇌성과 지진과 큰 우박이 있더라(11:18-19)

5) 8-11장의 요약

 

여기에서는 일곱 인에서 다루었던 것과 정확히 똑같은 역사적 시기를 다루었으나, 이번에는 하나님의 백성보다는 그들을 핍박하는 사람들을 주로 살펴보았다. 경고와 위협과 심판이 있지만 그들은 여전히 회개하지 않을 것이며 결국 종말의 대절정에 도달할 것이다. 그리고 그 때, 그들이 승리했다고 생각하는 그 때, “멸망이 갑자기 그들에게 이르게”(살전5:3)될 것이다.

 

2. 12~14장의 개요

 

12장 첫 부분에서 우리는 여자, 즉 이스라엘에게서 난 아들의 성육신 사건으로 돌아간다. 주님은 “육신으로는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다(롬1:3). 주님은 다윗의 자손이며 아브라함의 자손이다. 이것이 주님을 낳는 여자의 의미이다. 즉시 주님을 죽이려는 시도가 행해지며, 결국 그는 십자가에 못박힌다. 하지만 주님은 하늘로 들려 올라가며, 그 다음에 그에게 반대하여 집결한 엄청나고 강력한 세력들에 대한 묘사가 나온다. 주님의 백성이 주님을 대표하고 있기 때문에 여자의 다른 자손들인 주님의 자녀들을 대적한다. 그들을 멸망시키기 위해 엄청난 홍수가 몰려오지만 성공하지 못한다.

 

12장에서 14장까지는 주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교회 적대자들에 대한 묘사가 나온다. 첫째는 용인데, 그는 다름 아닌 마귀 자신이다. 13장에서는 바다에서 나오는 짐승을 볼 수 있다. 다니엘서 7장에 나오는 넷째 짐승에 해당된다. 이것은 분명 그리스도와 그의 백성에 반대하는 세상의 큰 세속적 권세이다. 즉, 그것은 지난 수 세기에 걸쳐 하나님의 백성을 핍박한 세속 정부, 불경건한 세속 집권자들과 권세들, 왕들과 방백들, 왕조들과 제국들, 정부들을 나타낸다. 핍박은 로마 제국으로부터 시작되어 그 이래 어느 정도 계속되어왔으며, 오늘날도 일어나고 있다.

 

이어서 13장 11-18에는 땅에서 올라온 두 번째 짐승에 대해 기록되어 있다. 그것은 새끼 양처럼 두 개의 뿔을 가지고 있고, 용처럼 말한다. 의심의 여지없이 거짓 종교이다. 짐승에게 권세를 주는 것은 바로 마귀이다. 첫 번째 짐승은 두 번째 짐승인 거짓 종교들에게 권세를 준다. 그들이 일으키는 모든 혼란의 배후에는 마귀가 있다.

 

14장에서 우리는 후에 “큰 바벨론, 음녀들의 어미”(17:5)라고 묘사된 바벨론의 멸망에 대한 기사를 읽게 된다. 바벨론은 분명 세상과 죄의 유혹하는 권세, 즉 세상에서 우리를 매혹하고 꾀어서 우리를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떼어 놓는 모든 권세를 말한다.

 

마지막으로, 오른 손이나 이마에 짐승의 표를 받은 모든 사람이 있다.(13:16-17). 그들은 교회의 반대자들이며, 용, 곧 마귀가 그들의 우두머리이다. 마귀는 세속적인 권세, 거짓 종교, 세상의 죄의 유혹하는 권세, 그리고 자기에게 속한 사람들, 곧 오른손과 이마에 짐승의 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이용한다. 마귀는 상업을 지배한다. 성공하려면 그 표를 가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세상은 당신을 쳐다보지 않을 것이다.

 

- 로이드 존스, 교리강좌 3권 18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