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편은 선과 악에 관한 교훈을 담고 있는 시편으로서 우리 앞에 생명과 죽음, 축복과 저주를 제시하고서, 우리로 하여금 복으로 이끄는 올바른 길을 택하고 파멸로 끝나게 될 길을 피하도록 가르친다. 이 시편은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것들을 보여준다. 1 의인의 거룩함과 행복(1-3절), 2 악인의 죄악됨과 비참함(4-5절), 3 이 둘의 근거와 이유(6절).
의인의 성품은 그가 어떤 원칙들을 따라서 행하고 어떤 원칙들을 자신의 잣대로 삼고자 하는가에 관한 묘사를 통해서 제시되고 있다. 우리가 처음에, 그리고 매번 우리의 행동을 위한 지침으로서 이 세상의 풍속을 선택하느냐, 아니면 하나님의 말씀을 선택하느냐 하는 것은 중대한 결과를 낳는다. 단번에 악덕의 최고봉에 도달하는 자는 아무도 없다. 그들은 맨 먼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을 벗어 던지고 하나님에 대한 그들의 의무를 무시하며 살아가는 악인들이 된다. 신앙의 일들을 제쳐 놓게 될 때, 그들은 죄인들이 되어서, 공개적으로 반역하고 죄와 사탄을 섬기는 일에 뛰어들게 된다. 이러한 일들을 통해서 그들의 마음은 완악해져서, 마침내 오만한 자들이 된다. 그들은 모든 거룩한 것들을 공개적으로 경멸하며, 신앙을 비웃고, 장난삼아서 죄를 저지른다. 이것이 죄악으로 내달리는 길이다.
악인들이란, 확실한 목표도 원칙도 없이 매번 욕망이 시키는 대로, 유혹이 손짓하는 대로 행하는 자들을 가리킨다. 죄인들은 죄짓는 것을 자신의 업으로 삼는 자들을 의미한다. 오만한 자들은 하늘에 대고 욕하는 자들이다. 의인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않는다. 의인은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않는다. 의인은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한다. 술에 취한 자들의 자리는 오만한 자들의 자리(시69:12)이다. 의인은 선한 일을 행하고 어떻게든 선한 일을 놓지 않기 위해서 하나님의 말씀의 인도하심에 순종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한다. 이것은 의인을 악인들의 길로부터 지켜주고 그들의 유혹에 맞서서 의인을 요새처럼 견고하게 지켜주는 것이다. “나는 주의 입술의 말씀을 따라 스스로 삼가서 포악한 자의 길을 가지 아니하였나이다(시17:4).
의인은 하나님의 법에 대하여 전적인 사랑을 지닌다. 의인은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한다. 율법은 멍에이기는 하지만, 거룩하고 의롭고 선한 것이기 때문에, 의인은 속사람을 따라서(롬7:16,22) 기꺼이 거기에 동의하고 즐거워한다. 하나님이 계시는 것을 즐거워하는 모든 자들은 성경, 즉 하나님께서 자신의 뜻을 계시하시고 자기 안에 있는 유일한 복의 길을 계시하신 성경이 있다는 것을 즐거워하여야 한다. 의인은 항상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한다.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한다. 우리는 사랑하는 것을 생각하기를 좋아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의 행위의 준칙이자 우리의 위로의 원천으로 삼아서 끊임없이 습관적으로 거기에 비춰 보아야 한다. 우리는 낮과 밤이 시작되는 아침과 저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일을 습관화하여야 할 뿐만 아니라 그러한 묵상들이 낮 동안의 일과 교제, 밤 동안의 휴식과 잠에 스며들게 하여야 한다. 내가 땔 때에도 여전히 주와 함께 있나이다.
의인은 복되다(시5:1). 하나님은 그를 축복하시고, 그 축복은 의인을 복되게 할 것이다. 의인에게는 온갖 축복들, 윗 샘과 아랫 샘의 축복들이 주어져서, 이 모든 것들이 그를 완전히 복되게 만들어 줄 것이다. 거룩하고 진정으로 거룩한 자들만이 복되고 진정으로 복되다. 우리는 복이 어디에 깃드는가를 알고자 하기보다는 복으로 이끄는 길을 알고자 하는 데에 더 관심을 갖는다. 하지만 선함과 거룩함은 복으로 이어지는 길일 뿐만 아니라(계22:14), 복 그 자체이기도 하다.
의인은 잘 자라고 열매를 많이 맺는 나무와 같을 것이다. 그는 하나님의 율법을 묵상하는데, 그것은 그에게 진액과 피가 되어서, 그것은 그를 나무와 같이 만든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과 대화를 하면 할수록, 우리는 모든 선한 말과 일에 더욱 적합한 자가 되어간다. 저절로 선한 나무로 자라는 것은 하나도 없다. 선한 나무가 되는 것은 여호와께서 심으셨기 때문이다. 여호와의 은혜에 의해서 심겨졌다. 여호와의 나무들은 수액이 풍부하다. 의인은 시냇가라 불리는 곳, 우리 하나님의 도성을 기쁘게 하는(시46:4) 강들로부터 힘과 활력을 공급받는다. 의인들은 풍성한 열매를 맺게 된다. 열매를 맺는 것의 위로와 영광은 열매를 맺기 위해서 수고한 것에 대한 보상이다. 자신의 마음의 기질과 삶의 행로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의 의도들을 잘 분별하고 따라서 열매를 맺는 것은 은혜의 긍휼하심들을 누리고 있는 자들의 특성이다. 의인들은 오점을 남기거나 망하지 않을 것이다.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할 것이다. 그 어떤 선한 열매도 없이 오직 자신의 일의 잎사귀들만을 내는 자들은 그 잎사귀조차도 말라 버려서, 그들이 예전에 자신의 일을 자랑했던 것만큼이나 그 일에 대해서 수치를 당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마음속에서 우리를 다스린다면, 그것은 우리가 하는 일들을 항상 푸르게 지켜 주어서, 우리에게 위로와 명예가 되어 줄 것이다. 이렇게 해서 얻어진 월계수 잎들은 결코 시들지 않을 것이다. 의인은 가는 곳마다 이러한 형통, 즉 영혼의 형통이 따라다닐 것이다. 율법에 따라서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할 것이고, 그의 생각대로 또는 그가 기대한 것 이상으로 성공을 거두게 될 것이다.
악인들은 의인들의 반대이다. 악인들을 그렇지 아니함이여. 그들은 그렇지 않다. 그들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며, 죄인들의 길에 서고,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는다. 그들은 소돔의 포도 열매들만을 맺을 뿐 다른 선한 열매를 맺지 못한다. 그들은 땅을 못쓰게 할 뿐이다. 악인들은 오직 바람에 나는 겨와 같다. 겨 중에서도 가장 가벼운 것, 타작 마당의 주인이 날려 버리기를 원하는 티끌,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티끌과 같다. 하나님의 진노는 그들을 쓸어가버리실 것이다. 겨는 잠시 동안은 알곡 가운데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의 손에 키를 들고 자기의 타작 마당을 정하게 하실 분이 오실 것이다.
악인들은 심판대에 변절자들로 유죄 판결을 받을 것이다. 악인들은 심판을 견디지 못하리로다. 즉, 그들은 유죄임이 드러나게 될 것이고, 수치와 당혹감 속에서 머리를 떨구게 될 것이다. 각 사람의 장래의 상태는 다시 번복될 수 없는 선고에 의해서 영원히 결정되게 될 것이다. 그들을 치는 증거들은 너무도 명백할 것이고, 거기에 대한 심판은 의롭고 공정할 것이다. 그들은 복된 자들의 모임으로부터 영원히 격리될 것이다. 그들은 의인들의 모임에 들지 못할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양과 염소, 알곡과 가라지를 골라 내실 때가 다가오고 있다. 저 큰 날은 모든 것이 드러나는 날, 모든 것이 구별되는 날, 최종적으로 분리되는 날이 될 것이다. 의인들을 영원한 기쁨과 존귀로 입히시리라는 것은 풀죽은 의인들의 사기를 크게 높여 줄 것이다. 우리는 전심으로 하나님의 은총을 간구하는 거룩한 염려에 사로잡혀야 한다.
- 동서(同書), pp 13-22
'매튜 헨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매튜 헨리주석 16, 『마태복음』, 크리스챤다이제스트, 원광연역, 2006 (0) | 2014.03.24 |
---|---|
사람이 많다는 것이 참된 교회의 증표가 아니다/ 매튜 헨리 (0) | 2014.03.18 |
기도의 생명은 마음을 쏟아 붓고 거룩한 열망이 올려지게 하는 것이다/ 메튜 헨리 (0) | 2013.07.24 |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낮추며 부끄러운 줄 알며 진노를 두려워해야 한다 /메튜 헨리 (0) | 2013.06.17 |
모든 권능과 섭리의 하나님 안에서 믿음의 소망과 확신을 고백해야 한다 /메튜 헨리 (0) | 2013.06.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