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많다는 것이 참된 교회의 증표가 아니다/ 매튜 헨리

만군의 여호와께서 극소소의 남은 자,

전반적인 배교 가운데서 순수한 신앙을 지킴으로써

온 나라에 임한 재앙에서 살아남은 자들을 남겨 두셨다.

아무리 악한 때라도, 대홍수 때의 노아와 그의 가족,

소돔이 멸망당할 때의 롯과 그의 가족처럼,

죄를 짓지 않고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입는 남은 자가 존재하는 법이다.

하나님의 은혜는 주권적 행위에 의한 구별을 통해서 승리한다.

 

하나님께 패역하다가 멸망당하는 죄인들은 무수한 데 비해서

남은 자는 흔히 극소수에 불과하다.

사람이 많다는 것이 참된 교회의 증표가 아니다.

그리스도에 속한 자들은 작은 무리이다.

 

사람들이 더러움 속에서 멸망당할 때에

작은 무리를 거룩하게 하고 구원하시는 것은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그 남은 자를 남겨두지 아니하셨다면,

아마 한 사람도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타락한 자들은 모든 사람을 더럽히기 위하여 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을 하였고,

삼킨 자들은 모든 것을 멸하기 위하여 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을 하였기 때문에,

만약 하나님께서 개입하셔서

그에게 모든 영광을 돌릴 남은 자를 남겨두지 아니하셨다면,

삼킨 자들은 그들의 뜻을 다 이루었을 것이다.

 

완전한 멸망에서 구원을 받은 민족은 이전 일을 돌아보며,

그들이 완전히 멸망당할 뻔하였다는 것,

소수의 선한 자들 덕분에 민족이 맹맥을 유지하게 되었다는 것,

이 선한 자들을 남겨두신 것은 선한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을 똑똑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

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하였나이다.

 

- 매튜 헨리 주석 전집, 12권, 『이사야』, pp 4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