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라일

짖지 않는 개와 잠에 취한 목자는 늑대와 도둑의 가장 친한 친구이다/ 존 라일

강대식 2014. 9. 25. 07:52

여러 가지 다른 교훈에 끌리지 말라는 사도의 교훈에는 이런 뜻이 담겨 있다. “잘못된 가르침이 거센 바람처럼 몰아 닥칠 때마다 키나 나침반이 없는 배처럼 이러저리 흔들리지 말라. 거짓 교리는 세상이 존재하는 한 계속 나타날 것이다. 거짓 교리는 종류도 많고 세부 내용도 미묘하게 다르지만, 한 가지는 항상 공통적이다. , 그것은 언제나 그리스도의 복음에서 떠난, 낯설고도 새로우며 이상한 교리이다. 거짓 교리는 지금도 존재한다. 거짓 교리는 유형 교회 안에서 항상 발견된다. 이 사실을 기억하라. 그리하면 거짓 교리에 끌리지 않을 것이다.”

 

예수님도 산상설교에서 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 양의 옷을 입고 너희에게 나아오나 속에는 노략질하는 이리라”(7:15)라고 엄히 경고하셨다. 바울도, “여러분 중에서도 제자들을 끌어 자기를 따르게 하려고 어그러진 말을 하는 사람들이 일어날 줄을 내가 아노라”(20:30). “뱀이 그 간계로 하와를 미혹한 것같이 너희 마음이 그리스도를 향하는 진실함과 깨끗함에서 떠나 부패할까 두려워하노라”(고후11:3).

 

그리스도의 은혜로 너희를 부르신 이를 이같이 속히 떠나 다른 복음을 따르는 것을 내가 이상하게 여기노라”(1:6).

어리석도다 갈라디아 사람들아,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이 너희 눈앞에 밝히 보이거늘 누가 너희를 꾀더냐 --- 너희가 이같이 어리석으냐. 성령으로 시작하였다가 이제는 육체로 마치겠느냐”(3:1,3)

어찌하여 다시 약하고 천박한 초등학문으로 돌아가서 다시 그들에게 종노릇하려 하느냐. 너희가 날과 달과 절기와 해를 삼가 지키니 내가 너희를 위하여 수고한 것이 헛될까 두려워하노라”(4:9-11)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건하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5:1)

우리가 이제부터 어린아이가 되지 아니하며 --- 온갖 교훈의 풍조에 밀려 요동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4:14).

누가 철학과 헛된 속임수로 너희를 사로잡을까 주의하라. 이것은 사람의 전통과 세상의 초등학문을 따름이요 그리스도를 따름이 아니니라”(2:8).

성령이 밝히 말씀하시기를 후일에 어떤 사람들이 믿음에서 떠나 미혹하는 영과 귀신의 가르침을 따르리라 하셨으니”(딤전4:1).

너희 중에도 거짓 선생들이 있으리라. 그들은 멸망하게 할 이단을 가만히 끌어들여”(벧후2:10).

영을 다 믿지 말고 오직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였나 분별하라. 많은 거짓 선지자가 세상에 나왔음이라”(요일4:1).

성도에게 단번에 주신 믿음의 도를 위하여 힘써 싸우라 --- 이는 가만히 들어온 사람 몇이 있음이라”(1:3,4)

 

이런 경고의 말씀에 유념해야 한다. 이 말씀들은 우리를 깨우치고자 기록되었다. 어떤 사람들은 초대 교회처럼 순결하고 완벽한 교회에서 그런 일들이 일어났다는 것을 터무니 없게 여기지만, 사도 시대에도 교리와 실천에 관한 많은 오류가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

 

사역자가 논쟁적인 주제를 다루거나 잘못된 견해를 주의하라고 경고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고 부당하다. 우리는 신약성경 말씀을 조금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짖지 않는 개와 잠에 취한 목자는 늑대와 강도와 도둑의 가장 친한 친구이다. “네가 이것으로 형제를 깨우치면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일꾼이 되어 믿음의 말씀과 네가 따르는 좋은 교훈으로 양육을 받으리라”(딤전4:6)라는 바울의 말은 아무 의미 없이 주어진 것이 아니다.

 

거짓 교리를 주의하라는 경고는 오늘날의 영국에 특히 필요하다. 고대 시대에 모든 해악의 근원지가 되었던 바리새파와 사두개파가 지금도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다. 진리를 더하고 빼는 행위, 곧 다른 것을 더해 진리를 혼란스럽게 하거나 진리의 일부를 빼고 잘라 내는 행위는 엄연한 잘못이다. 전자는 미신을 조장하고, 후자는 불신앙을 조장한다. 로마 교황주의와 의식주의는 맷돌의 윗돌이 되고, 자유주의에 근거한 신교리와 합리주의는 아랫돌이 되어 그 사이에 복음을 집어넣고 갈아 뭉개고 있다.

 

요즘에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함께 작용해 거짓 교리의 침투를 더욱 위험하게 만들고 있다. 거짓 교리를 가르치는 교사들 중에는 뜨거운 열정을 가진 이들이 더러 있다. 그들의 진지한 태도를 보고서 그들을 옳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또한 신학에 대한 지식과 학문이 높은 것도 그럴듯한 효과를 만들어 낸다. 똑똑하고 지적인 사람들은 틀림없이 안전한 인도자일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말세가 되면서 자유로운 사고와 탐구 정신이 확산된 것도 문제의 심각성을 증폭시키는 요인이다. 사람들은 새로운 것들을 믿음으로써 자신의 독자적인 판단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어한다. 관대하고 너그러운 정신을 소유한 것처럼 보이고 싶어하는 태도도 하나의 원인이다.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생각이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긴다.

 

오늘날의 거짓 교사들은 반쪽뿐인 진리를 전하는 데 열심이다. 대중은 좀 더 감각적이고 의식적이며 현란하고, 겉으로 보기에 그럴듯한 예배에 병적으로 집착한다. 요즘 사람들은 마음속에서 보이지 않게 이루어지는 사역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어리석게도 사람들은 사탄이 광명의 천사’(고후11:14)로 가장한다는 사실을 잊고, 단지 기지가 넘치고 부드럽고 진지해 보이는 사람을 무조건 신뢰하는 경향이 있다. 요즘 신자들은 논리만 그럴듯하면 이단 사상이라도 쉽게 믿고, 오히려 이단 사상을 전하는 사람을 의심하는 사람을 편협한 박해자로 몰아세우기를 좋아한다.

 

누군가가 나에게 거짓 교리를 막는 가장 안전한 수단은 무엇입니까?”라고 묻는다면, 나는 한마디로 성경입니다. 정기적으로 기도하며 성경을 읽고 배우십시오라고 대답할 것이다. “성경을 연구하라”(5:39참고)라고 하신 주님의 처방책으로 돌아가야 한다. 사탄의 책략을 물리칠 수 있는 무기를 원한다면,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6:17)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그리고 그 검을 효과적으로 휘두르려면, 기도하면서 성경을 부지런히 읽고 배우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성경을 읽는 평신도야말로 교회의 힘이 아닐 수 없다.

 

존 라일, 거짓에 속고 있는 교회에게, 114-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