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라는 말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포괄적으로 묘사한다.
구원을 계획한 것도 은혜요, 구원을 실행한 것도 은혜이며,
인간의 영혼에 구원을 적용하는 것도 은혜이다.
은혜는 우리의 구원이 비롯되는 생명의 원천이요,
우리의 영적 생활을 유지해 주는 동인(動人)이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롬3:24).
“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나타나”(딛2:11).
“내 어머니의 태로부터 나를 택정하시고 그의 은혜로 나를 부르신 이가”(갈1:15).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속량 곧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엡1:7).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우리를 사랑하시고 영원한 위로와 소망을 은혜로 주신 하나님 우리 아버지께서”(살후2:16).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너희는 은혜로 구원을 받은 것이라)”(엡2:5).
올바른 치유책은 하나님의 은혜로운 계획과 영원한 목적을 더욱 확실하게 이해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구원 사역을 통해 구원의 은혜가 인간에게 적용되고,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께서 값없이 사랑을 베푸시며, 그리스도께서 죄값을 온전하고도 완전하게 치르셨고, 믿음으로 외롭다 하심을 받는다는 사실을 올바로 이해해 은혜의 교리를 더욱 굳게 붙잡아야 한다.
은혜의 원천이요 은혜를 베푸시는 분인 그리스도와 더욱 친밀한 관계를 맺고, 그분의 직임과 긍휼과 능력을 알고, 마음 속에서 이루어지는 은혜의 사역을 좀 더 깊이 경험하는 것만이 마음을 확고하게 할 수 있는 비결이다.
이것이 평화에 이르는 옛길이요, 불안정한 양심을 치유하는 참된 치유책이다. 처음에는 너무 간단하고 값싸고 진부하고 명백해 보인다. 그러나 인간의 지혜는 무거운 짐을 진 사람들의 양심을 결코 평안하게 할 수 없다. 안타깝게도 사람들은 스스로를 의롭다 여기는 교만한 생각에 사로잡혀 이 선한 옛길을 외면할 때가 너무나도 많다.
나는 사도의 처방책을 굳게 붙잡는 것이 지금보다 더 절실한 때가 없다고 믿는다. 성경 지식이 부족한 탓에 신자들의 심령이 불안정한 상태에서 이토록 심하게 흔들리며 방황했던 적이 일찍이 없었다. 지금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충실한 사역자들이 입에 나팔을 물고 도처에서 “은혜, 은혜, 음식이 아닌 은혜가 마음을 굳게 한다”라고 외쳐야 할 때이다.
- 존 라일, 「거짓에 속고 있는 교회에게」, pp 125-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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