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들은 두 가지 사실을 상세히 설명하고자 했다. 그들은 오랫동안 기다렸던 메시아가 반드시 고난과 죽음을 당하셔야 했음을 증언해야 했다. 또한 예수님이 메시아이심을 증언해야 했다. 따라서 요한이 여기서 강조하는 사항들은 바울이 강조한 것들이기도 했다. ‘성령과 물과 피’라고 하는 세 증거들이 그것이다.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 메시아시라는 사실을 성령이 어떻게 증언하시는가?
먼저 여러분은 예수님이 세례받으실 때 세례 요한이 사람들에게 한 말을 기억할 것이다. “나도 그를 알지 못하였으나 나를 보내어 물로 세례를 베풀라 하신 그이가 나에게 말씀하시되 성령이 내려서 누구 위에든지 머무는 것을 보거든 그가 곧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는 이인 줄 알라 하셨기에”(요1:33), 그는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어린양이심을 목격하고 증거한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성령은 그분의 삶을 증거한다.
주님의 말씀과 그분의 사역을 살펴보자. 그 대답이 여기 있다. “하나님이 성령을 한량없이 주심이니라”(요3:34). 그분은 성령으로 충만하시며, 자신의 말씀을 하실 수 있고 자신의 사역을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다. 사실 바울은 예수님이 “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되었다”(롬1:4)고 말한 셈이다.
그 다음으로 성령은 오순절에서 일어난 일을 통해 이를 증거하신다. 그것은 그리스도가 특히 성령의 은사를 교회에 보내신다는 점에서 메시아이심을 보여 준다. 성령은 교회와 교회 생활을 통해 이를 증거하신다. 베드로는 유대인 관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이 일에 증인이요 하나님이 자기에게 순종하는 사람들에게 주신 성령도 그러하니라”(행5:32). 성령의 증언과 증거가 있으며, 이 모든 방법을 통해 그는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심을 증언했다.
그 다음 물, 곧 세례는 어떻게 증거하는가?
우리는 성령이 그리스도에게 임한 사실을 강조했다. 그분이 요단강에서 세례받으실 때, 비둘기 같은 형체의 성령이 그분에게 임하셨다. 또한 하늘로부터 음성이 들렸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마3:17). 세례를 통해 하나님은 그분이 그리스도이고 메시아이며 자신에게 맡기신 일을 하기 위해 오신 분이라는 사실을 증거하고 증언하신다. ‘성령과 물’의 둘의 증거는 동일하며 우리로 똑같은 결론에 이르게 한다.
반면에, 마지막 증거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에 초점을 맞춘다. 그것이 어떻게 증거하는가?
요한이 그 점을 그토록 강조하고자 한 이유는 무엇인가? 물로만 아니라 피로도 증거한다. 예수님이 그리스도이며 우리를 위해 고난과 죽음을 당하셔야 했다는 사실을 이것이 어떻게 증거하는가?
그분의 죽음이 부활로 연결되었다는 사실 자체가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거한다. 그 사실을 확증하는 것이 부활이며, 그분의 죽음은 궁극적 증거가 된다. 우리는 그분의 죽음을 볼 때 그리스도요 구주이심을 안다. 유대인은 메시아에 대해 그릇된 견해를 갖고 있었다. 그들에게 메시아는 정치적으로 또는 군사적으로 그들을 해방시킬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분은 그렇게 하시지 않았으며 따라서 그들이 그분을 십자가에 못 박았다. 그렇게 생각한 것은 그들의 잘못이었지만 이로 인해 그리스도가 고난을 당하셨다.(눅24:46)
그들이 전한 내용은 주님이 친히 가르치신 바이기도 하다. “이르시되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에 나를 가리켜 기록된 모든 것이 이루어져야 하리라 — 이같이 그리스도가 고난을 받고 제삼일에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날 것과 또 그의 이름으로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가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모든 족속에게 전파될 것이 기록되었으니 너희는 이 모든 일의 증인이라”(눅24:44-49)
그것은 메시아가 고난을 당하셔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리스도는 고난 받는 종이 되셔야 했고, 세상의 죄악들을 지고서 징벌을 당하셔야 했다. 결국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신 셈이다. “십자가 죽음 때문에 낙심하지 말라. 내가 너희를 자유하게 할 수 있는 것은 죽음을 통해서일 뿐이니라”.
그러므로 죽음-피-은 그분이 그리스도시요 구원자시며 메시아시라는 사실에 대한 궁극적 확증이다. 예수님이 그 점을 말씀하셨고 또 증거하셨으며, 사도들에게는 그 사실을 전할 책임이 있었다. 그분의 죽음을 생각하면서 나는 “그분이 하나님의 아들이시라면 왜 죽음을 당하셔야만 하는가?”라고 자문한다. 그 이유인즉 하나님의 아들이 우리를 구원하실 수 있는 유일한 길이 바로 그것이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아들이 우리를 해방시키고 자유롭게 하실 수 있는 방법은 오직 그것뿐이었다. 반드시 죽으셔야만 했다.
나는 십자가에 달리신 그분을 보며 “다 이루었다”(요19:30)고 하시는 말씀을 들었다. 무엇이 다 이루어졌는가? 아버지께서 그분에게 하도록 주신 일이 다 이루어졌다. 그 일을 위해 세례를 받으셨고 죽음을 당하셨다. 그 일을 위해 메시아가 되셨다. 메시아, 그리스도, 구주이신 그분의 특별한 사역이 완전히 성취되었다. 셋이 증거한 사실이 바로 그것이었다. 셋이 동의한 사실이 바로 그것이었다. 예수님이 그리스도시며 그리스도가 고난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 로이드 존스, ‘하나님의 사랑, 요한일서강해 4-5장’, pp 34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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