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도 아카데미

하나님이 목에 씌워 주신 멍에를 너무 성급히 벗지 말라/ 존 플라벨

강대식 2019. 4. 15. 06:32

하나님이 목에 씌워 주신 멍에를 너무 성급히 벗지 말라/ 존 플라벨

 

1. 하나님이 목에 씌워 주신 멍에를 너무 성급히 벗지 마십시오. 하나님의 때가 되기 전에 한 순간이라도 먼저 슬픔에서 헤어나려 하지 마십시오. 끝까지 충분히 인내하십시오. 그러면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식으로 위로가 찾아와 곁에서 당신을 도울 것입니다.

 

2. 고난을 만날 때는 슬펐어도 고난과 헤어질 때는 편안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이 고난을 보내신 데는 소기의 목적이 있습니다. 당신의 심령 속에 그 목적이 이루어지면, 고난이 떠날 때 틀림없이 아름다운 간증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고백은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119:71)

 

3. 이런 쓰라린 고난을 통해 가장 알찬 깨달음을 얻어 이제부터 죄의 해악, 피조물의 허무함, 그리스도의 충만함을 더 잘 알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고난을 통해 영혼은 자신의 습성을 성찰하고 시험하게 됩니다. “여호와여, 주로부터 징벌을 받으며 주의 법으로 교훈하심을 받는 자가 복이 있나니”(94:12).

 

4. 어린 자녀에게 쏟던 모든 사랑과 기쁨을 이제 예수 그리스도께 쏟아 더 큰 유익을 누리기를 바랍니다. 애정이 분산될 대상이 줄어든 만큼 그분을 향한 사랑이 더욱 뜨거워지기를 바랍니다.

 

5. 속 사람이 강건해져 모든 인내에 이르며, 하나님의 평강이 마음과 생각을 지켜 주시기를 바랍니다. 하늘 아버지의 매에 순순히 복종하도록 힘쓰십시오. 가만이 앉아 묵묵히 매를 맞을 때 영혼은 지혜로워집니다.

 

6. 당신의 눈에 보이는 모든 기쁨에 대해 날마다 죽고 집안에 닥친 이런 죽음에 대해 자주 대화를 함으로써, 때가 되면 당신에게도 찾아올 변화와 죽음을 미리 준비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조금만 있으면 우리도 그들 곁으로 갈 것입니다. 우리와 그들 사이를 가르고 있는 시간은 찰나에 지나지 않습니다.

 

우리를 사랑하는 부모들도 떠났고, 예쁘고 사랑스럽던 자녀들도 떠났고, 분신처럼 가깝던 친구들도 떠났습니다. 이 모든 일이 경고처럼 문을 두드리며 우리도 곧 뒤따를 채비를 하라고 일러주지 않습니까?

 

이런 일을 통해 우리가 우리의 죽음을 좀 더 쉽게 받아들이고 죽음에 좀 더 익숙해진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죽음을 자주 접할수록 우리는 죽음을 더 잘 알게 됩니다. 죽음이 사랑하는 가족을 많이 데려갈수록 우리 차례가 올 때 미련이나 집착이 없게 됩니다.

 

- 존 플라벨의 슬픔’(오늘을 위한 퓨리턴 04), 헌정의 서신, pp 18-21

지난 150년 동안 사별의 슬픔을 겪은 그리스도인들이 애독한 책으로, 본명은 애통하는 자들의 한 모습이다. 플라벨이 두 번째 아내와 사별하고 2년이 지난 1674년에 출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