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 장 회개를 강권하는 이유와 경고
1. 하나님의 주권적인 명령이다.
“하나님께서는---어디에서나 모든 사람에게 회개하라고 명하신다”(행17:30)
우리가 회개를 하느냐 마느냐 하는 문제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지 않다. 그것은 피할 수 없는 명령이다. 하나님께서 하늘의 대법정에서 법을 정하셨으니, 회개하는 죄인 외에는 그 어떠한 죄인도 구원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분께서는 스스로 정하신 이 법을 결코 파기하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햇빛보다 충만한 자비를 가지신 분이지만, 죄인이 계속 범죄 하는 한 결코 그를 용서하지 않는다. “나는 죄를 벌하지 않은 채 그냥 넘기지는 아니한다”(출34:7)
2. 하나님의 흠 없는 본성이 회개하지 않는 죄인과 사귐을 거부한다.
죄인이 회개하기 전까지는 하나님과 죄인은 친구가 될 수 없다. “너희는 씻어라 스스로 정결하게 하라”(사1:16) 그러면 “내 너와 이야기하겠다. 오너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사1:18) 빛과 어둠이 어떻게 사귈 수 있겠는가? 하나님께서 회개하지 않는 죄인과 화해하신다면 그 죄인이 행한 모든 일을 좋아하시고 인정하시는 것이며, 이는 당신의 신성을 스스로 위배하시는 일이 될 것이다.
3. 회개를 거부하는 죄인들은 그리스도의 사명과 무관하다.
“주 하나님의 영이 나에게 임하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셔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상한 마음을 싸매어주고”(사61:1-2) 그분은 구주이지만, 사람들이 회개하건 말건 무턱대고 그들을 구원하러 오신 것은 아니다. 설사 그들을 천국으로 데려가신다 해도 반드시 회개의 문을 통해서야 데려가실 것이다.
4. 우리는 죄로 인해 하나님께 해를 끼쳤다.
죄에서 우리가 회개로 갚아야 할 차액이 엄청나게 많다. 우리는 죄를 지어 하나님께 해를 끼쳤다. 그분의 법을 침해했고, 그분의 영광을 가렸다. 우리는 회개함으로써 죄와 관련하여 우리 자신을 낮추고 심판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회개하지 않는 사람을 구원하시고 아무런 차별도 두시지 않는다면, 사람들뿐 아니라 마귀들까지 구원하셔야 할 것이다.
- 회개하기 어려운 두 종류의 사람들이 있다
첫째, 오랫동안 하나님의 규례와 말씀을 들었으나 발전이 없는 사람들이다. 땅이 빗물을 흡수하고도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내면 그 땅은 쓸모가 없어지고 저주를 받아서 마침내 불에 타고 말 것이다.(히6:8) 오래도록 불에 달궈도 녹거나 제련되지 않는 금속은 희망이 없다. 하나님께서 거듭거듭 목회자를 통해 죄에서 떠나라고 그토록 가르치고 설득하셨건만, 그들은 여전히 가라앉은 술 찌꺼기처럼 형식주의에 안주한다. “이제부터 너는 영원히 열매를 맺지 못할 것이다”(마21:19)
둘째, 말씀의 판결과 양심의 억제와 성령의 감동하심을 빈번히 거슬러 죄를 짓는 사람들이다. 악을 저질러서는 안 된다고 양심은 말하지만, 죄인들은 양심의 소리에 아랑곳하지 않고 악마의 군기를 높이 든 채 당당히 행군한다. 빛이 없어서 죄를 짓는 것과 빛을 거슬러 죄를 짓는 것은 다르다. 용서받지 못할 죄는 바로 여기에서 비롯된다. 사람들은 처음에 양심의 빛을 거슬러 죄를 짓다가 점차 은혜의 성령을 욕되게 하는 쪽으로 나아간다.
- 회개하지 않는 자들에 대한 질책이다.
단단한 마음이라는 이 질병이 아무래도 유행하고 있는 듯하다. “사람들은 마음이 차돌처럼 굳어져서”(슥7:12) 사람들의 마음이 돌 같이 단단해져 회개의 마음은 멀기만 하다. 마녀는 결코 울지 않는다고 한다. 죄를 슬퍼하지 않는 자들은 영적으로 사탄의 마법에 단단히 홀린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리스도께서는 예루살렘에 오셔서 자기가 기적을 많이 행하신 고을들이 회개하지 않으므로 꾸짖으셨다.(마11:20) 그들의 죄로 인해 하나님의 마음은 깨지건만 정작 그들의 마음은 깨지지 않는다. 하나님의 정의가 발람 앞에 나타난 천사처럼 손에 칼을 빼어들고 서서 내리칠 준비를 하고 있건만, 죄인들의 눈은 발람의 나귀만도 못하여 그 칼을 전혀 못 보고 있다. “주님께서 그들을 때리셨어도 그들은 정신을 차리지 않으며”(렘5:3)
단단한 마음은 사탄의 대피소이다. 하나님께 천국과 겸손한 마음이라는 두 거처가 있다면 사탄에게는 지옥과 단단한 마음이라는 두 거처가 있다. 물에 빠진다 해서 익사하는 것이 아니라 물속에 잠기므로 익사한다. 죄에 빠진다 해서 저주받는 것이 아니라 회개 없이 죄 안에 잠기므로 저주받는다. 마음이 굳으면 결국 양심에 낙인이 찍힌다. 사람들은 양심을 억눌러 침묵시키고,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양심에 낙인을 찍었다. 그러니 이제 그분께서는 그들이 죄를 짓도록 방치하시고 아예 벌하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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