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2/16 주일설교,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온 영', 고전 2:12-14

강대식 2020. 2. 17. 20:00

2020-02-16 주일설교

본문: 고전 2:12-14

제목;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온 영

 

기독교는 한 책의 종교요, 성령의 종교요, 역사의 종교이다.

한 책의 종교라는 것은 성경을 가리킨다.

성경의 토대 위에 서 있는 것이 기독교이다.

 

성령은 오늘 본문 말씀대로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온 영이다.

하나님의 영에 의해 세워진 것이 기독교이다.

인간이 자기 지혜로 능력으로 세운 인간의 종교가 아니다.

 

성경도 인간이 쓴 작품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에 의해 쓰여진 책이다.

그래서 청교도들은 성경을 진리의 보고요, 성령의 서재라 한다.

진리의 성령께서 사람을 통해 쓰셨기에 진리의 보고가 되는 것이고,

성경 66권 안에 성령이 함께 하시기 때문에 성령의 서재가 되는 것이다.

 

기독교는 또한 역사적 사실 위에 세워져 있다.

하나님의 아들이 이 땅에 성령으로 잉태하여 인간의 몸을 입고 오셨고,

십자가에서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죽으셨고 부활하셨고 승천하셨다.

이는 인간이 만들어낸 소설이 아니고 역사적 사실이다.

 

오순절 날 성령은 임하셔서 사도들을 통해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세우시고

그 교회를 통해 성경을 성령으로 가르치시고 그 역사적 유산을 전통으로 남겨 주셨다.

사도 바울은 복음을 전할 때에 사람의 지혜로 가르치지 않고

오직 성령의 나타나심과 능력으로 하였음을 강조하고 있다.

 

1. 하나님의 영과 대비되는 것이 세상의 영이다.

 

우리가 세상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고전2:12)

세상의 영은 그 우두머리인 사탄과 그 수하들인 귀신들로 계층구조를 가지고 있다.

사탄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가장 아름답고 뛰어난 천사였지만 교만하여 하나님과 같이 되려다가

타락하였고 그를 추종하는 천사들이 귀신들이 되어 함께 활동하고 있다.

 

성령으로 사람이 거듭나기 전까지는 사탄과 귀신들은 인간의 영 안에 자유자재로 드나들고

사로잡으며 하나님을 대적하고 죄를 짓게 하고 타락하게 한다.

그래서 세상의 영은 따로 구할 필요가 없다.

 

구원 받기 전에는 인간의 영혼과 마음은 그의 세상이다.

공중 권세를 잡고 1차적으로 인간을 지배하고 통치한다.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6:12)

마귀를 대적하고 영적으로 싸워야지 그 마귀에 사로잡혀 악을 행하는 혈과 육을 상대로 싸우지 말라는 것이다. 믿음으로 영으로 말씀으로 싸워야만 한다.

 

마귀를 대적할려면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어야 한다.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6:11)

 

전신갑주는 진리로 허리띠를 띠고, 의의 호심경을 붙이고, 복음의 신발을 신고,

믿음의 방패와, 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기도와 간구를 하는 것이다.

 

베드로는 우는 사자와 같이 삼킬 자를 찾는다고 하였다.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너희는 굳건하게 하여 그를 대적하라 이는 세상에 있는 너희 형제들도 동일한 고난을 당하는 줄을 앎이라”(벧전5:8-9)

 

믿는 자도 할 수만 있으면 넘어지게 할려고 삼킬 자를 찾아 다닌다.

굳건하게 하여 그를 대적하면 물러가는 것이 마귀이다.

그는 동일한 고난을 그리스도인 형제들에게 당하게 하고 있다.

 

마귀는 대적하면 물러간다.

너희는 하나님께 복종할지어다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피하리라

하나님을 가까이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가까이하시리라”(4:7-8)

 

예수님이 십자가의 죽음을 예고했을 때 베드로가 말렸다.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16:23)

 

사탄은 옛 뱀이요, 마귀요, 악한 영이요, 공중 권세 잡은 자이다.

에덴 동산에서 하와와 아담을 유혹하여 먹지 말라는 선악과를 먹게 한 뱀을 가리킨다.

사탄이 뱀의 형상으로 나타나서 우리 조상을 범죄하게 하고 우리 모두가 죄인이 되게 하였다.

그 죄로 인하여 사망이 들어왔다.

 

그래서 세상은 뱀의 후손과 여인의 후손이 계속 대립되는 상황 속에 있다.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3:15)

 

주 예수 그리스도는 여인의 후손으로 오셨다.

십자가 사건에서 뱀의 후손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지만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겨우 그분의 발꿈치를 상하게 하였을 뿐이고 여인의 후손은 그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하였다.

 

그래서 뱀의 후손들이 여인의 후손들을 괴롭히고 핍박하지만

결국은 그리스도 안에서 넉넉히 이기고 승리의 면류관을 차지하게 된다.

유대 종교의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것은

그들이 뱀의 후손들이었기 때문이었다.

 

율법을 가지고 가르치며 하나님께 제사 드리며 섬긴다는 자들이 뱀의 후손들이었다.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대로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그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그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라”(8:44)

 

오늘날 교회 안에도 뱀의 후손들이 제도권 종교를 지배하고 있다.

주님은 이들을 뱀들이요 독사의 새끼들이라고 하셨다.

뱀들아 독사의 새끼들아 너희가 어떻게 지옥의 판결을 피하겠느냐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선지자들과 지혜 있는 자들과 서기관들을 보내매 너희가 그 중에서 더러는 죽이거나 십자가에 못 박고 그 중에서 더러는 너희 회당에서 채찍질하고 이 동네에서 저 동네로 따라다니며 박해하리라”(23:33-34)

 

이 뱀들과 독사의 새끼들이 지금도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되어 교회를 장악하고

큰 문 넓은 길로 많은 사람들을 멸망으로 인도하고 있다.

생명의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이도 적은 것을 알아야 한다.

말씀을 깊이 공부하지 않고 성령의 인도를 받지 못하면 멸망과 지옥의 문이 항상 크게 열려 있다.

 

2. 육에 속한 사람들은 성령의 일들을 받지 아니한다.

 

육에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성령의 일들을 받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것들이 어리석게 보임이요

또 그는 그것들을 알 수도 없나니 그러한 일은 영적으로 분별되기 때문이라”(고전2:14)

 

하나님으로부터 온 영을 받지 못한 사람이 육에 속한 사람이다.

뱀의 후손들이고 독사의 새끼들이다.

이들은 세상의 영을 받아 사람의 지혜가 가르친 말로 한다.

 

이들이 받은 것도 영이어서, 기독교 역사에서 신비주의, 경건주의 계열이 이에 속한다.

레이 윤겐이 쓴 신비주의와 손잡은 기독교가 이 역사를 잘 밝혀주고 있다.

사막의 교부들로부터 시작해서 카톨릭의 신비주의, 개신교 경건주의, 오늘날의 관상기도도

이에 속한다. 이들은 한결 같이 말씀과 멀어지게 하고 체험을 강조하고 그 늪에 빠져들어 간다.


저도 경건주의를 참 좋아하고 많은 책들을 소장하고 읽고 추종한 세월이 있었다.

그러나 종교개혁자들과 청교도들의 책을 읽고서는 분별하여 버리고 확신을 갖게 되었다.

경건주의 아들들이 오늘날 대형교회를 지배하고 있는 자유주의 신학 신정통주의 신학을 낳았다.

 

주님은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면 하나님을 헛되이 경배한다고 하셨다.

사람의 계명이 사람의 지혜요, 세상의 초등학문들이다. 초등교사들이다.

이것들이 바로 철학과 헛된 속임수들이다.

 

우리가 성령으로 거듭나고 성령의 지혜로 가르침을 받기 전에는

우리 모두 사람의 지혜와 세상의 초등학문에 사로잡혀 있다.

그것이 철학과 헛된 속임수인 것을 알아야 하고 그 모든 이론과 사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시켜야 한다.

 

주님이 경고하신 바리새인의 누룩도 사두개인의 누룩도 사람의 지혜요 초등학문들이다.

성령의 지혜로 가르침을 받지 않으면 이런 지혜와 학문들이 문제가 없는 줄로 안다.

이들의 가르침이 유명 신학교와 대형 교회들의 설교와 가르침을 지배하고 있다.

 

그들이 양의 옷을 입고 나아오지만 주님의 말씀대로 그들은 노략질하는 이리들이다.

그들의 열매를 보고 알라고 하시지만 사람들은 열매를 안 보고 화려한 양의 옷들만을 

보고 있다나라의 본 자손들이 바깥 어둠에 쫓겨나 슬피 울며 이를 갈게 될 것이라고 하셨다.

 

사람의 지혜와 세상의 초등학문들을 가지고서는 하나님의 은혜로 주신 것을 알 수가 없다.

성경도, 십자가도, 하나님의 통치와 섭리도, 심판과 영원도 그들은 알 수가 없다.

성경이 말씀하는 데도 그들을 믿지 않고 믿고 싶은 것만들을 골라서 멋대로 믿는다.

 

그것들이 그들에게는 어리석게 보이기 때문이고,

그것들을 알 수도 없으니 그러한 일은 영적으로만 분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성령을 받지 못하면 알 수가 없으니 부인하고 사람의 지혜에만 의존하여 부정하고 대적한다.

 

선지자들은 거짓을 예언하고 제사장들은 자기 권력으로 다스리고 내 백성은 그것을 좋게 여기니

너희가 마지막에는 어찌 하려느냐고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해 하나님은 경고하신다.

이 땅에 놀랍고 무서운 일이 있도다 하고 주님은 탄식하신다.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고 물이 없어 갈함도 아니고,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의 시대가 되었다.

세상 지혜로 혼잡한 말씀만 들을 수 있고,

하나님께 받은 순전한 말씀은 듣지 못하는 기갈의 시대가 된지 이미 오래이다.

 

3.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온 영을 받아야 성령의 일들을 받는다.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온 영을 받았으니 이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신 것들을 알게 하려 하심이라 우리가 이것을 말하거니와 사람의 지혜가 가르친 말로 아니하고 오직 성령께서 가르치신 것으로 하니 영적인 일은 영적인 것으로 분별하느니라”(고전2:12-13)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온 영을 받지 않고 세상의 영을 받은 사람들이

사람의 지혜와 학문이 가르친 말로 성경을 가르치고 교회를 운영하고 있다.

구약의 유대 교회나 오늘의 현대 교회나 마찬가지 현상이다.

 

종교개혁자들이 외친 오직 성경으로 돌아가자의 뜻은

성경의 바른 해석으로 성령의 해석으로 돌아가자는 것이었다.

역사적인 기독교인 교회는 이 성경 해석의 귀한 유산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굳건하게 서서 말로나 우리의 편지로 

가르침을 받은 전통을 지키라”(살후2:15)

누구든지 이 교훈을 가지지 않고 너희에게 나아가거든

그를 집에 들이지도 말고 인사도 하지 말라”(요이1:10)


형제들아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가 배운 교훈을 거슬러

분쟁을 일으키거나 거치게 하는 자들을 살피고 그들에게서 떠나라”(16:17)

미쁜 말씀의 가르침을 그대로 지켜야 하리니 이는 능히 바른 교훈으로 권면하고

거슬러 말하는 자들을 책망하게 하려 함이라(1:9)

 

역사적인 기독교는 바른 교훈, 미쁜 말씀의 가르침의 전통이 있다.

사도들에게 배운 교훈이 전통으로 내려오고 있다.

오직 성령께서 가르치신 말이 있다.

오직 그 가르침과 지혜로만 성경을 해석하고 적용해야만 하는 것이다.

 

그 사도들의 가르침과 전통은 교부들을 통해서 내려오고 4세기에 어거스틴이 집대성하였다.

16세기 종교개혁자들은 바로 이 전통의 해석과 가르침으로 돌아가자고 한 것이다.

이들의 가르침을 이어받아 완성한 사람들이 약 150년간 영국에서 국교도들의 핍박 가운데서

교회를 개혁하고 영국 사회를 개혁하고 미국을 건설한 청교도들인 것이다.

 

청교도들은 말씀의 사람들이요, 성령의 사람들이다.

가장 성경적인 사람의 모델이요, 가장 성숙한 그리스도인의 모델이다.

영적으로 거인들이요, 참된 교회 부흥의 주역들이었다.

 

여러분, 청교도들이 남긴 책들을 통해 성경을 다시 배우고 다시 해석해야만 한다.

세상의 영을 받아 사람의 지혜가 가르친 것들이 교회를 지배하고 우리의 생각을 지배하고 있다.

바벨탑을 그만 세우고, 성경 탑, 성령 탑을 먼저 세워야 한다.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성경을 사랑하고 참된 해석으로 성령의 가르친 전통으로 돌아가야 한다.

하나님은 그 사람들만을 구원하시고 축복하신다.

그들만이 그루터기로 남긴 거룩한 씨앗들이다.

 

그들만이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는 자들이고,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먼저 구하는 자들이고,

참으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하나님이 존귀하고 보배롭게 여기는 자들이다.

그들만이 머리인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지체들이다.

 

우리 교회의 사명은 청교도 아카데미를 세우고 그 청교도 신학으로 종들을 가르쳐 세우고

청교도 신앙으로 교회와 성도들을 다시 세우는 것이다.

기드온 3백 용사들을 길러내는 것이다.


성령의 가르침으로 교회를 다시 세우고, 역사적인 기독교의 전통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것이 무너진 다윗의 장막을 다시 일으키는 것이다.

건축자들이 버린 돌이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게 하는 것이다.

 

이는 여호와께서 행하시는 일이요 우리 눈에는 기이하게 보일 것이다.

이 날은 여호와께서 정하신 것이요 이 날에 우리는 즐거워하고 기뻐할 것이다.

다윗처럼 헤브론에 올라 한가족교회가 이 사명을 감당할 날이 올 것이다.

그날에 하나님은 원수들의 목전에서 상을 차려주시고 기름을 머리에 부으시고

우리의 잔이 넘치게 하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