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9/13 주일설교, '말씀의 순전함', 고후 2:17

강대식 2020. 9. 13. 20:11

2020-09-13 주일설교

본문: 고후 2:17

제목: 말씀의 순전함

 

1. 수많은 사람들이 말씀을 혼잡하고 있다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하게 하지 아니하고”(고후2:17)

 

말씀을 혼잡하는 현상은 성전에서, 이스라엘 가운데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방인들은 말씀을 아예 모르니 혼잡할 여지도 없다.

교회 안에서 그러고 있고, 교인들이 그러고 있다.

 

혼잡은 섞어서 비빔밥을 만들고 섞어서 찌개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그냥 먹으면 심심하고 싱거워서 여러 향료를 섞어서 맛을 내는 것인가?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조리를 하는 것인가?

 

거룩하신 하나님은 부정한 것으로 섞는 것을 매우 싫어하신다.

정한 음식과 부정한 음식을 구별하여 몸을 더럽히지 말라는 것은 거룩을 위해서이다.

나는 여호와 너희의 하나님이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몸을 구별하여 거룩하게 하고 --- 스스로 더럽히지 말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11:44-45)

 

돌로 제단을 쌓을 때도 다듬은 돌로 하지 말라 하신다. 층계도 만들지 말라 하신다.

네가 내게 돌로 제단을 쌓거든 다듬은 돌로 쌓지 말라

네가 정으로 그것을 쪼면 부정하게 함이니라”(20:25)

너는 층계로 내 제단에 오르지 말라 네 하체가 그 위에서 드러날까 함이니라”(20:26)

 

사도 바울이 초대 교회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하는 말씀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모스 선지자는 순전한 말씀을 들을 수 없는 기갈의 시대가 말세라 한다.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날이 이를지라 내가 기근을 땅에 보내리니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라”(8:11)

 

, 하나님이 말씀의 기근, 말씀의 기갈을 보낼까요?

데살로니가후서 2장에 그 답이 나와 있다.

사탄의 활동을 따라 모든 능력과 표적과 거짓 기적과 불의의 모든 속임으로

악한 자들이 멸망하는 자들에게 나타난다고 했다.

이는 그들이 진리의 사랑을 받지 아니하고 구원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러므로 하나님이 미혹의 역사를 그들에게 보내사 거짓 것을 믿게 하심은 진리를 믿지 않고 불의를 좋아하는 모든 자들로 하여금 심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살후2:11-12)

 

불의를 좋아하기 때문에 진리를 믿지 않는 것이다.

그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미혹의 역사를 보내어 거짓 것을 믿게 하는 것이다.

이단들이나 광신자들이 왜 그렇게 열심인지 알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주께서 사랑하는 자들은 처음부터 택하사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과 진리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게 하신다.(13)

 

우리 주님은 이사야 선지자의 말씀을 인용하여 말씀하셨다.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면 하나님을 헛되이 경배하는 것이라 하셨다.

그것이 바로 사람의 철학으로 말씀을 혼잡하는 것이다.

 

현대신학, 자유주의 신학, 신정통주의 신학이 바로 말씀을 혼잡하는 것이다.

구약 이스라엘은 물론 항상 시대 시대마다 그 당대의 사람의 지혜와 세상의 초등학문이

율법과 성경을 혼잡하고 미혹의 길로 가게 하고 멸망의 길로 가게 했다.

 

그들이 항상 제도권 종교를 장악하고 다수가 따랐기 때문에 그 진실을 알지 못했다.

예수님을 십자가 못 박은 자들은 이들의 대표자들이었다.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었다.

 

지금도 똑같은 현상들이 일어나고 있는데,

분별력이 없는 다수들이 모르고 있는 것 뿐이다.

그들이 평강하다는 말을 듣고 안심하다가 이스라엘은 멸망을 당하고 말았다.

 

말씀을 혼잡하는 누룩과 철학들을 조심해야 한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삼가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의 누룩을 주의하라 하시니”(16:6)

 

바리새인의 누룩은 율법 조문의 묵은 것으로 하는 율법 조문화의 누룩이고,

사두개인의 누룩은 영의 세계를 믿지 않고 세상의 초등학문으로 세속화하는 누룩이다.

보수신학을 자처하는 사람들도 이 누룩들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개혁주의 청교도주의를 자처하는 사람들도 심령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지 못한다면,

바리새인과 서기관의 외식하는 의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너희 의가 바리새인과 서기관보다 더 낫지 못하면 결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하셨다.

 

천국은 침노하는 자가 빼앗는 것이다. 열심을 품고 주를 섬겨야 한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야 한다.

성령으로 확실하게 거듭나고 회심하고 진리의 말씀을 붙들고 그 말씀으로 살아야 한다.

 

광야의 고난 길을 오래 걷게 하시는 것은 오직 한 가지 목적을 위해서이다.

떡으로만 살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게 하기 위한 것이다.

사람의 지혜와 세상의 초등학문을 버리지 못하는 것은 오직 떡으로 살기 위함이다.

 

2. 말씀은 순전함으로 말해야 한다

 

곧 순전함으로

 

하늘에서 내려오는 만나여야 한다.

우리가 명절을 지키되 묵은 누룩으로도 말고 악하고 악의에 찬 누룩으로도 말고

누룩 없이 오직 순전함과 진실함의 떡으로 하자”(고전5:8)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의 누룩이 묵은 누룩이었고

악하고 악의에 찬 누룩이었다.

누룩 없는 것이 순전하고 진실한 떡, 곧 만나인 것이다.

 

말씀은 해석이 따르게 돼 있다.

말씀은 기록된 책으로 항상 있었고, 그 해석이 문제였다.

사람의 지혜로 말씀을 해석하느냐, 성령의 지혜로 해석하느냐가 지극히 중요하다.

사람의 지혜로 해석하면 그것은 항상 묵은 누룩이었고 악하고 악의에 찬 누룩이었다.

 

율법을 줄줄 외우면서도, 하나님께 피 제사를 드리면서도,

우상을 섬겼고 음란과 음행을 하고 피를 흘렸다.

그리스도로 오신 하나님의 아들을 십자가에 못 박았다.

 

묵은 누룩, 악하고 악의에 찬 누룩이었기에

선지자들과 사도들을 핍박했고, 초대 교회를 박해했다.

가나안 땅을 사사시대 암흑시대로 만들었고, 중세 기독교 천년을 암흑시대로 만들었다.

 

순전한 말씀은 주님의 가르침과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가르침을 말한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굳건하게 서서 말로나 우리의 편지로 가르침을 받은 전통을 지카라”(살후2:15)

 

성령의 지혜로 가르침을 받은 전통이다.

개혁자들과 청교도들이 한 일은 바로 이 성령의 지혜의 가르침으로 돌이킨 것이다.

그것이 종교개혁이고 교회 개혁이고 참다운 부흥인 것이다.

 

오늘날 유명 신학대학이든, 군소 신학교든, 목사를 길러내는 신학교들이,

개혁자들과 청교도들의 성경 해석 책들을 가르치지 않는 것은

오늘날 교회의 신앙이 어떠한 것인지를 가늠해주는 시금석이다.

 

목사의 신앙과 신학이 교회와 교인들의 신앙과 신학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 안에 일만 스승이 있지만 복음으로 생명을 낳는 아버지 스승은 극히 적다.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야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분별할 수 있다.

 

사도 바울은 수많은 사람들처럼 말씀을 혼잡하지 아니하고

순전함으로 말씀을 전하였음을 강조하고 있다.

사도 바울은 사람의 지혜로 가르치지 않았고, 성령의 지혜로 가르쳤음을 강조한다.

 

내 말과 전도함이 설득력 있는 지혜의 말고 하지 아니하고

다만 성령의 나타나심과 능력으로 하여 너희 믿음이 사람의 지혜에 있지 아니하고

다만 하나님의 능력에 있게 하려 하였노라”(고전2:4-5)

 

사람의 지혜가 가르친 말로 아니하고 오직 성령께서 가르치신 것으로 하니

영적인 일은 영적인 것으로 분별하느니라”(고전2:13)

 

새 언약의 일꾼은 율법 조문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영으로 한다고 하였다.

왜냐하면 율법 조문은 죽이는 것이고 영을 살리기 때문이다.

 

여러분, 아무쪼록 사람의 지혜로 가르치는 것과 성령의 지혜로 가르치는 것의

차이과 구별을 새롭게 깨닫기 바란다.

그래야 사람의 지혜는 버리고 성령의 지혜는 취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주님이 지상 생활을 마치고 부활 승천하며 하신 말씀을 유념해야 한다.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28:20)

 

주님이 가르치신 것은 서기관과 바리새인의 그것과는 달랐다.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로이즈 존스 목사의 산상설교 상하권을 읽으면서

사람의 지혜와 성령의 지혜의 차이와 구별을 몸으로 영으로 경험하시기 바란다.

 

말씀의 순전함을 회복하고 지켜 행하는 길은

하나님이 유산으로 남겨주신 청교도들의 책을 읽으며 묵상하는 것이다.

청교도를 읽으면 개혁자들을 바로 만나게 되고, 사도와 선지자의 전통으로 돌아가게 된다.

 

사람의 지혜와 세상의 초등학문을 철저하게 버리게 되고

순전한 말씀 곧 성령의 지혜로 돌아가게 된다.

우리의 믿음이 하나님의 능력에 있게 할 것이다.

 

3. 순전함은 하나님 앞에서와 그리스도 안에서 말하는 것이다

 

곧 순전함으로 하나님께 받은 것 같이 하나님 앞에서와 그리스도 안에서 말하노라

 

혼잡한 말씀은 하나님께 받지 아니하고 사람에게서 받은 것이다.

사람의 지혜와 세상의 초등학문은 다 사람에게서 받은 것이다.

하나님에게서 받은 것은 오직 성령이다.

 

우리가 세상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온 영을 받았으니 이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로 주신 것들을 알게 하려 하심이라”(고전2:12)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온 영을 받아서 그 영이 가르치신 것으로 하는 것이

말씀의 순전함을 지키는 것이다.

내가 그렇게 하고 있는지 아는 방법은 다른 것이 없다.

하나님이 역사를 통해 교회에 유산으로 남겨 주신 보배들,

청교도들의 책을 읽으며 가르침을 받으며 영적 분별력을 키우는 것이다.

 

그들은 말씀을 하나님께 받은 것 같이 하고 있고,

하나님 앞에서 말씀하고 있고, 그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말씀하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렇지 않은 설교와 그렇지 않은 예배는 헛되이 가르치고 헛되이 예배할 뿐이다.

 

교회가 말씀을 가르쳐 지키게 하는 일은 하지 않고

세상의 부와 축복을 쌓는 방법을 가르치고 어느 쪽 권력에 편승하는 길을 가고 있다면,

그 교회야말로 장사하는 집이요, 강도의 소굴이다.

 

청교도 아카데미와 한가족교회의 존재 이유와 사명은 너무도 분명하다.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하지 아니하고 순전함으로 가르쳐 지키게 하는 것이다.

하나님께 받은 것 같이 하나님 앞에서와 그리스도 안에서 말하는 것이다.

 

성령의 지혜로 쓴 청교도들의 책을 밤이나 낮이나 가르치고

사람의 지혜가 얼마나 잘못되었는지를 비교하여 가르치고

오직 성령의 지혜가 가르치신 것으로 살도록 가르치고

그래서 마침내 복을 받는 복 있는 사람이 되게 하는 것이다.

 

우림과 둠밈의 계시로 주신 꿈이 맞다면, 이루어진다면,

강남의 기럇 아르바는 헤브론이 되고, 복음의 성체가 될 것이다.

그 성체의 절반은 청교도신앙으로 무장한 교회 지도자들을 길러내는 말씀학교가 될 것이고,

절반은 청교도신앙으로 무장한 각 분야의 지도자들을 길러내는 종합대학이 될 것이다.

 

기독교는 로마가 국교로 인정하며 부패하기 시작했다.

청교도들이 세운 신실한 신학교들이 대학 인가를 받으면서 부패하였다.

종합대학의 기능은 충실히 하면서도 인가는 받지 말아야 한다.

 

건축자들은 다 버린 돌이지만 하나님은 그 버린 돌로 머릿돌을 삼아 세우는 날이 올 것이다.

이는 여호와께서 행하신 것이요 우리 눈에는 기이하게 보일 것이다.

이 날은 여호와께서 정하신 것이요 이 날에 우리는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될 것이다.

 

우리를 괴롭게 하신 날수대로와 우리가 화를 당한 연수대로 우리를 기쁘게 하실 것이다.

임신도 출산도 산고도 겪지 못한 세월을 살았지만,

이제 구원하시고 이제 형통케 하실 것이다.

 

장막터를 넓히고, 처소의 휘장을 널리 펴고, 말뚝을 견고히 할 것이다.

종려나무처럼 번성하게 할 것이고, 레바논의 백향목처럼 성장하게 하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