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엡2:14)/ 로이드 존스
십자가는 모든 면에서 우리를 하나로 만든다. 우리는 죄 가운데서 하나이다. 죄인이라는 점에서 하나이다. 실패자라는 점에서 하나이다. 의지할 데 없고 절망적인 존재라는 점에서 하나이다. 우리는 함께 유일하신 구주를 믿는다. 그래서 똑같이 용서를 받는다. 똑같이 하나님의 자녀이다. 은혜로 말미암아 동일한 영적 생명을 공유한다. 동일한 영광의 소망을 소유한다. 우리는 모두 동일한 구주의 얼굴을 감탄과 찬송과 즐거움과 영광을 가지고 바라본다.
이것이 여러분이 이 세상에서 화평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이것이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에 있는 “중간에 막힌 담”이 허물어진 이유이다. 오늘날 이 세상의 소망이 여기에 있다. 다른 곳에는 결코 소망이 없다. 사람들과 국가들이 오만과 자만에 사로잡혀 있는 한, 원한과 악의와 미움과 싸움과 쓴맛과 두려움 외에 아무 열매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누구를 막론하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진리와 그분이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을 보는 순간, 그와 같은 것은 모두 사라지고 배설물이 된다. “세상에 속한 욕심을 헛된 줄 알고 버리네”.
우리는 모두 어리석은 자들이다. 여러분이 하는 일을 모든 사람이 안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이나 상상하는 것을 모든 사람이 안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자기만족에 빠진 여러분은 앞으로 나와 반대 심문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는가? 자신이 어떻게 사는지, 얼마나 많은 질투와 시기와 탐욕으로 얼룩진 생각을 하는지, 또 마음으로 어떻게 살인을 저지르는지 정직하게 인정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여러분은 신랄한 미움을 갖고 사람들을 미워한다. 이것은 가증한 일로, 분열을 일으키고 막힌 담을 세우는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사실을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은 십자가 뿐이다. 사람들과 국가들을 겸손하게 만드는 것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드러난 진실을 보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여러분이 그것을 보는 순간 땅에 바짝 엎드릴 것이다. 교만할 것도, 자랑할 것도 없게 될 것이다. 질투와 시기를 버리게 될 것이다. 여러분은 다른 모든 죄인과 똑같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십자가가 여러분에게 출구를 보여주고 여러분을 들어 올릴 것이다. 그리고 십자가는 여러분과 함께 다른 사람들도 들어 올릴 것이다. 그리고 화평을 가져올 것이다.
둘을 한 새 사람으로 만들어 화평하게 할 것이다. 여러분은 각자의 간청과 찬송과 감사를 가지고 함께 하나님께 나아가게 될 것이다. 모든 분열은 사라질 것이다. 여러분은 동일한 메시지를 믿는 모든 사람과 하나가 되어 그리스도를 즐거워하게 될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보혈을 흘려 취득하신 이 새 생명을 함께 누리게 될 것이다.
여기에 한 죽음이 있다. 화목으로 이끌 수 있는 죽음이 있다. 그 죽음으로 사람들이 하나님과 화목하게 된다. 또한 그 죽음으로 사람들이 서로 화목하게 된다. 그러므로 국가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멈추라. 먼저 여러분 자신을 살피라. 여러분 자신 안에 과거의 교만이 그대로 있는가? 그것이 여러분을 지배하고 있는가? 저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비추어 우리 자신을 볼 수 있기를, 우리의 온갖 추악한 교만이 사라지기를, 우리 자신이 처한 전적으로 무력하고 절망적인 상태를 볼 수 있기를 기도한다.
또 우리가 구원받고 건짐받아 하나님과 화목할 수 있기를, 우리의 동료들과 화목할 수 있기를, 우리를 그토록 사랑하사 자원하여 자신의 생명을 주신 분을 바라볼 수 있기를 기도한다. 우리에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 외에 자랑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
로이드 존스, 『그리스도 중심의 설교』, PP 31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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