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12/15 주일설교, '뿌리와 세움', 골 2:6-8

강대식 2024. 12. 15. 13:03

2024-12-15 주일설교

본문: 골로새서 2:6-8,

제목: 뿌리와 세움

 

1. 그리스도 안에 뿌리를 박으며 세움을 받아야 한다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를 주로 받았으니 그 안에서 행하되 그 안에 뿌리를 박으며 세움을 받아 교훈을 받은 대로 믿음에 굳게 서서 감사함을 넘치게 하라”(6-7)

 

어디에다 뿌리를 박고 세워지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예수 믿는다 하면서도, 뿌리는 나의 타고난 기질의 의에, 세상의 좌와 우편의 의에 박고 있다.

성경은 그렇게도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말라고 하는데, 왜 그럴까요?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입으로는 하나님을 가까이하고 입술로는 하나님을 공경하지만

마음은 하나님에게서 멀리 떠났기 때문이다.

근본적으로는, 예수 믿는다고 하면서도, 사람이 바뀐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이전 것은 지나가고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하는 새 피조물이 된 적이 없기 때문이다.

 

물과 성령으로, 성령과 불로, 세례 받은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이제까지 우리는 물과 성령으로 거듭남은 내적으로 나도 모르게 일어나는 일이고,

성령과 불로 세례 받는 것은 그 후에 위로부터 능력이 임함이라고 해왔다.

또 보수 교단은 성령의 세례를 인정하지 않고,

예수 믿는 사람은 다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다고 한다.

 

이런 합리화와 교리화가 변화가 전혀 없는 사람들을 교회만 다니면 그리스도인으로 만들었다.

쉽게 세례 주고 쉽게 성만찬에 참여하게 만들었다.

그것이 바로 4세기에 로마 콘스탄틴 황제가 세운 기독교국가’(크리스텐덤)이다.

지금도 교회들은 그러한 기독교국가가 되지 못해 안달이다.

 

성령의 물과 불은 하나의 동일한 역사를 강조점에 따라 달리 표현한 것이다.

거듭나는 것은 죄를 씻어내는 역사를 강조하기 위해 물과 성령이라 했고,

능력이 임하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성령과 불이라 했다.

한 성령의 한 역사이지 두 역사가 아닌 것이다.

 

획기적인 변화가 성품과 삶에 없다면, 그것은 물과 성령으로 거듭남도 아니요,

성령과 불로 세례 받은 것도 아니다.

내적이고도 영적인 혁명이 나의 전인에 일어나지 않았다면

그 사람은 거듭난 적도 없고, 성령 세례 받은 적도 없다.

 

삶의 능력에 변화가 없고, 성품의 성숙에 변화가 없다면,

그 사람은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된 적이 없는 사람이다.

썩어져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은 적도 없고,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 받은 새 사람을 입은 적도 없다.

 

그 싸구려 복음에, 다른 복음에, 교리조문들에, 그만 속으시기 바란다.

성령의 세례가 주로부터 임하지 않고서는, 거듭남도 있을 수 없고,

삶의 변화도, 선을 행하는 능력도 없다.

 

2. 사도가 가르친 전통을 만나야 한다

 

누가 철학과 헛된 속임수로 너희를 사로잡을까 주의하라

이것은 사람의 전통과 세상의 초등학문을 따름이요 그리스도를 따름이 아니니라”(8)

 

성령의 세례를 받고서도 사도가 가르친 전통을 만나지 못하면

뿌리와 세움은 어느 한 쪽에 속하여 끝나고 만다.

유대교회, 로마교회, 개혁교회, 현대교회 어느 한쪽에 속하여 뿌리를 박고 세움을 받다가

끝이 나고 만다. 성령 세례를 받았기에 구원을 받지만, 받을 상급은 미미할 것이다.

 

성령으로 세례를 받고, 사도가 가르친 전통을 만나야 한다. 찾아 나서야 한다.

사도가 가르친 전통을 만나지 못하니까, 말씀으로 거듭나지 못하고,

율법조문 교리조문 철학조문들에만 휩쓸리는 것이다.

 

철학과 헛된 속임수에 사로잡히고 마는 것이다.

이것은 사람의 전통과 세상의 초등학문을 따르는 것이지 그리스도를 따름이 아닌 것이다.

유대교회 로마교회 개혁교회 현대교회 다 사람의 전통에 뿌리를 박고 세운 것이다.

세상에서 배운 세상의 초등학문으로 만든 율법조문 교리조문 철학조문들인 것이다.

 

형제들아 굳건하게 서서 말로나 우리의 편지로 가르침을 받은 전통을 지키라”(살후2:15)

이 말씀이 얼마나 중요한 말씀인지를 깨닫기 바란다.

사도가 가르친 전통! 이 전통을 찾고 따르고 지키지 않으면,

사람의 지혜, 사람의 전통, 세상의 초등학문을 따를 뿐이다.

아무리 훌륭한 율법조문 교리조문 신조 철학조문을 만들어도

그것은 사람의 지혜일 뿐이요 세상의 초등학문일 뿐이요, 사람의 전통일 뿐이다.

 

사도들이 가르친 전통은 내가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는 말씀의 순종이었다.

사도들이 가르친 전통으로 세운 초대교회의 실상을 찾아나서야 한다.

그 가르친 전통을 계승하고 생명 바쳐 산 발도인교회 역사를 찾아 나서야 한다.

오직 그 길만이, 사도의 가르친 전통을 다시 회복하고,

참 교회를 세우는 길이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길이다.

 

나는 그 길을 성령과 불로 세례를 받은 사람들이 가는 성경도의 길이라 이름한다.

초대교회와 발도인교회가 갔던 전통의 길을 다르게 표현한 것뿐이다.

유대교도, 로마교도, 개혁교도, 청교도, 현대교도들과 구별하여

참으로 성경을 마음을 다해 사랑하고 말씀을 생명 바쳐 살고,

오직 그리스도 안에 뿌리를 박고 세움을 받기 위한 이름이다. 성경도!

 

초대교회와 발도인교회의 전통을 따라 참 교회를 세워가야 한다.

그 길만이, 그리스도에게서 가르침을 받고 옛 사람을 벗어버리고 새 사람을 입는 길이다.

그 길만이, 13세기에 발도인들이 유럽 전역에 폭발적으로 이룩한 교회 성장과

그 후 그 영향으로 14-15세기에 일어난 르네상스를 함께 일으키는 길이다.

 

사도들이 가르친 전통을 굳건하게 서서 지켜 나갈 때

비로소 참 교회는 세워지고 초대교회와 발도인교회와 같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그대로 영으로 생명으로 살게 될 것이다.

 

3. 사람의 온전함과 선을 행하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세움의 내용)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딤후3:16-17)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되는 길을 말씀하고 있다.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는 길을 말씀하고 있다.

성품과 능력을 균형있게 갖추는 방법을 말씀하고 있다.

 

성품과 능력의 균형이 성숙이라고도 한다.

빙산을 예로 들어 바다 위로 나오는 작은 부분이 능력이고

바다 아래 잠겨서 보이지 않는 큰 부분이 성품이라고 한다.

 

선을 행하는 능력도, 마음 속 깊은 성품에서 나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잔과 대접만 겉만 깨끗이 하는 것에 지나지 않고

속에는 옛 사람의 탐욕과 방탕, 외식과 불법으로 가득한 바리새인이 되고 만다.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이다. ‘성령의 영감으로 된 것이다.

고로 우리도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영으로만나야지,

먹으로만나면, 율법조문 교리조문만 캐내게 된다.

초대교회, 발도인교회는 성경을 영으로 만나고 생명으로 사는 전통을 세웠다.

 

우리도 사도가 가르친 전통으로 돌아가서 성경을 새롭게 만나야 한다.

오직 그 가르친 전통을 지키는 가운데서만,

성경에서 교훈과 책망을 받을 것이고, 바르게 될 것이고. 의로 교육을 받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될 것이고,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로마교회와 개혁교회와 현대교회는 그 가르친 전통을 찾지도 않았고,

오직 유대교회를 본받아, 크리스텐덤을 본받아, 거짓 교회 세력 키우기만 급급하였다.

그들은 성경에서 교훈과 책망을 받지 않았다. 교리만 캐고, 죽이는 율법조문만 받았다.

그러니, 바르게 되는 일과 하나님의 의로 다시 교육을 받는 일에는 멀어지게 된 것이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고, 세상의 좌편 의와 우편 의로 살기에 급급하였다.

그래서 세상은 날로 어두워지고 분쟁과 폭력과 전쟁이 난무하게 된 것이다.

 

세상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 뿌리를 박고 세움을 받아야 한다.

진리가 그리스도 안에 있는 것 같이 참으로 그리스도에게서 가르침을 받고

그 안에서 가르침을 받아아 한다.

그 가르침을 이어받은 사람들이 새 언약의 일꾼인 사도들이었다.

그 사도들의 가르친 전통을 이어받은 사람들이 발도인들, 위그노들이었다.

 

그들은 주님의 가르침을 따라,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랐다.

자기 부모 처자 형제 자매보다 주님을 더 사랑하였다.

자기 모든 소유를 버리고 주님을 따랐다.

 

그들은 세상의 빛이었고, 세상의 소금이었다.

그리스도를 닮은 그들의 성품과 삶이 참 교회를 세우고 세상을 변화시켰다.

발도인들은 빛이 어둠에 비치다의 글과 그림으로 엠블렘(도안)을 만들고 상징으로 삼았다.

 

교회가, 그리스도인이, 빛으로 세상의 어둠에 비치지 못한다면,

그것은 참 교회도, 참 그리스도인도, 아닌 것이다.

교리책 그만 덮고, 초대교회가 믿고 살았던 실상을 찾아 나서야 한다.

발도인들 위그노들이 살았던 성품과 삶의 역사를 찾아 나서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사람의 지혜와 전통에 뿌리를 박고 세움을 받고 있을 뿐이다.

세상에서 한 자리 차지하고 잘 있다고 해서 교회가 아닌 것이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참된 제자가 아니라면, 구원도, 천국도 없다.

성령으로 거듭나고, 말씀으로 거듭나야만, 참 그리스도인이고, 참 교회이다.

 

세상이 아니라, 교리가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 뿌리를 박으며 세움을 받아야 한다.

초대교회처럼, 발도인교회처럼, 사도가 가르친 전통을 지키고, 선한 행실의 삶을 살아야 한다.

이제까지의 믿음생활을 돌이키지 않는다면, 더 이상 소망은 없다.

 

초대교회와 발도인교회의 온전한 성품과 선한 행실이 없다면,

사람의 전통과 세상의 초등학문을 따르고 거기에 만족하고 있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 로마교회 성도, 개혁교회와 현대교회의 성도일 뿐이다.

 

말씀으로 거듭나지 않으니까, 그 전에 성령으로 세례를 받지 못하니까,

사도들이 가르친 전통을 찾지도 않는 것이다.

세상의 초등학문 실력으로 성경을 쪼개고 교리조문 만들고 신조 만들고 안심하는 것이다.

 

그리스도 안에 뿌리를 박고 세움을 받으며, 사도가 가르친 전통을 되찾고 참된 성경도가 되자.

참 교회를 세우고 세상의 어둠에 빛을 비추고 르네상스가 일어나게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