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면류관을 쓰기 이전에도 복받은 자들이다. 하나님의 자녀들을 육적인 눈으로 바라보며, 그들이 어떻게 괴롭힘을 받는가를, 그리고 복음서에 있는 것과 같이 “풍랑에 뒤덮인” 배의 신세처럼 된 그들을 아는 사람들은 그들이 복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할 것이다.
우리 구주 그리스도께서는 믿음이 깊은 사람은 복받은 사람이라고 단언하신다. 성도들은 그들이 저주를 받을 때에도 복받은 성도들이다. 성도들은 매맞아 성처를 입어도 여전히 복받은 사람들이다. 그들이 장차 복받을 뿐만 아니라 벌써 복받아 있다. “행위 완전하여 여호와의 법에 행하는 자가 복이 있음이여”(시119:1). “주의 복을 주의 백성에게 내리소서”(시3:8).
성도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의 복으로 부유하게 되었다(엡1:3). 그들은 “신의 성품에 참예하는 자”들인데(벧후1:4), 신의 본질과 결합하였다는 말이 아니고 하나님을 닮아 변화함으로써 되는 것이다. 이것은 복의 시작이다. 갓 태어난 아기도 완전히 장성한 사람과 마찬가지로 그 안에 생명이 있는 것처럼 신의 성품에 참예한 자들도 비록 그들이 완전한 복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할지라도 이제 막 시작한 복을 누리는 것이다. 믿는 자들은 그들 안에 거하는 하나님의 씨를 가지고 있다(요일3:9). 그리고 이것이 복의 씨이다.
영광의 꽃은 은혜의 씨로부터 자라난다. 은혜와 영광은 종류가 다른 것이 아니고 정도가 다른 것이다. 앞의 것은 뿌리이고 뒤의 것은 열매이다. 은혜는 새벽의 영광이고 영광은 정오의 은혜이다. 어거스틴은 “믿음과 소망 중에 있는 우리는 복되다”고 하였다. 은혜는 복의 사슬에 있어서 첫 번째 고리이다. 그래서 그가 사슬의 첫 번째 고리를 잡았으니 결국은 전체 사슬을 소유한 것이 된다.
성도들은 그들 안에 하나님의 성령을 모시고 있다.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네게 부탁한 아름다운 것을 지키라”(딤후1:14). 축복하시는 성령이 그 사람 안에 거하시는데 어떻게 그가 복받지 않을 수 있는가? 믿음이 깊은 사람의 마음은 낙원이요, 극상품 과일 나무가 심겨져 있으며, 하나님 자신이 이 낙원 가운데 거니시는데 그 사람이 복받지 않았다고 하겠는가?
성도들은 그들의 죄가 그들에게 돌려지지 않기 때문에 벌써 복을 받은 것이다. 그 이유는 죄가 그 사람에게 돌려지지 않았으므로 저주가 제거되었기 때문이다. 성도들은 그들이 하나님과 언약을 맺었기 때문에 벌써 복을 받은 것이다. “그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에 세울 언약은 이러하니 곧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렘31:33). “이러한 백성은 복이 있나니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는 백성은 복이 있도다(시144:15). 성도들은 하늘나라를 상속하기 때문에 벌써 복을 받은 것이다. 그는 천국에 대한 자격증을 가지고 있으며 보여줄 자격증이 있다는 것은 복된 것이다. 아니, 믿음이 상속권을 실제 소유로 바꾸어준다.
- 토마스 왓슨, 『팔복 해설』, pp 4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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