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거듭난 신자가 죽는 순간, 하늘나라에 이를 길 중간에서 사랑과 애정으로 그를 맞이하신다(빌3:20,골3:2). 죽음은 신자에게서 낯선 것도 아니고, 두려운 것도 아니다. 이미 신자는 날마다 (죄에 대해) 죽는 경험을 했을 뿐 아니라 자신의 생명이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추어졌음을 알기 때문이다(골3:3). 신자에게 죽음이란 이 세상의 모든 수고에서 벗어나 아버지의 집, 곧 영원한 하나님의 도성인 하늘의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안식을 누리는 것을 의미한다. 신자는 영원한 하늘나라에서 천사들을 비롯해 거듭난 장자들, 재판관이신 하나님, 완전케 된 영혼들, 새 언약의 중보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거하게 된다.
그의 육체는 아플지라도 그의 영혼은 건재하다. 그가 연약해져 병상에 누워 있을 때도 하나님은 믿음과 인내로 그를 강하게 하신다. 신자는 죽는 순간 자녀와 친구들에게 믿음의 권고와 격려를 통해 사는 날 동안 참되신 하나님을 섬길 것을 당부한다(창49장). 신자는 축복받은 영혼을 지녔기 때문에 자연히 경건한 유언과 축복을 할 수밖에 없다. 그의 육체는 쇠약해지지만 그의 영혼은 더욱더 새로워지고 강해진다. 그의 혀는 힘이 없어지지만 그의 마음의 기도는 더욱 크게 하나님을 향해 소리 높인다. 성령이 그의 영혼에 충만한 영적 빛을 밝혀주신다.
신자의 영혼은 조금도 두려움 없이 담대하게 육체에서 빠져나와 주님과 함께 거한다. 그는 “차라리 세상을 떠나서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것이 훨씬 더 좋은 일이라 그렇게 하고 싶으나”(빌1:23)라고 말한 바울처럼, 혹은 “내 영혼이 하나님 곧 살아 계시는 하나님을 갈망하나니 내가 어느 때에 나아가서 하나님의 얼굴을 뵈올까”(시42:2)라고 고백한 다윗처럼 말한다. 그는 또한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들처럼 이렇게 말한다. “거룩하고 참되신 대주재여--- 어느 때까지 하시려 하나니까”(계6:10).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계22:20).
육체가 결별할 때가 오면 신자는 양심의 가책이 없이 평화로운 상태로 자신이 아버지 하나님께로 가게 된다는 것을 안다. 또한 그는 자신의 모든 죄가 어린양의 피로 용서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늙은 시므온처럼, “주재여 이제는 말씀하신 대로 종을 평안히 놓아 주시는도다”(눅2:29)라고 고백하며 조용히 자신의 영혼을 하늘에 계신 아버지 앞에 드린다. “내가 나의 영을 주의 손에 부탁하나이다 진리의 하나님 여호와여 나를 속량하셨나이다”(시31:5)라고 말한 다윗처럼, 또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행7:59)라고 말한 스데반처럼 자신의 영혼을 내어놓는다.
그 순간 신자를 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돌봐준 하늘의 거룩한 천사들이 나사로의 영혼을 아브라함의 품으로 인도한 것처럼 그의 영혼을 데리고 하늘나라로 향한다. 그곳은 거룩한 천사과 거듭난 신자들만이 거하는 곳이다. 신자는 천사들의 섬김을 받으며 자신이 행한 일에 대한 상급을 받는다. 신자의 몸은 그리스도의 지체이자 성령의 거룩한 전일 뿐 아니라 성찬을 통해 그리스도의 몸에 참여했으며, 그분의 피를 대가로 지불하고 사신 바 되었기 때문에 동료 신자들과 같이 예수님 안에 잠들어 있다가 마지막 부활의 날에 다시 살아나 영원한 영광과 생명을 얻을 때를 기다린다. 이점에서 볼 때 신자는 영혼뿐 아니라 육체도 축복을 받는다.
- 루이스 베일리, 『경건』, pp 98-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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