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튜 헨리

“나는 무리에게 이상한 징조같이 되었사오나”(시71:7) / 매튜 헨리

강대식 2012. 10. 16. 18:06

극심한 환난 속에 빠져 있는 내가 하나님만을 신뢰하고 의지한다고 고백한 결과가 무엇이 될지를 모든 사람이 지켜보고 있나이다. 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괴물로 여겨져서 기피 인물이 되어 있기 때문에, 주께서 나의 피난처가 되지 않으시면, 나는 망할 수 밖에 없나이다. 사람들은 나를 버렸지만, 하나님께서는 나를 버리지 아니하실 것이나이다.

 

주는 나의 견고한 거처가 되어 주소서. 주는 내게 내가 항상 피하여 숨을 바위가 되어 주소서. 하나님을 안식처로 삼아서 하나님과 교통하며 하나님을 의지하는 삶을 살아가면서, 믿음과 기도를 통해서 끊임없이 하나님께 피하고, 항상 하나님만을 바라보는 자들은 결코 저절로 무너지지 않고 그 어떤 세력이 침공해 와도 무너지지 않는 견고한 거처를 하나님 안에서 마련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일마다 때마다 끊임없이 그에게 의지하고 피한다고 하여도 그들을 환영할 것이며, 그들이 너무 자주 온다고 꾸짖지 않으실 것이다.

 

하나님께서 끊임없이 감사할 제목을 주시고, 끊임없이 그 감사의 즐거운 일에 쓰임받을 수 있게 하소서. 지금 내 입에는 하소연으로 가득 차 있지만, 주를 찬송함이 내 입에 가득하게 하소서. 그리하시면 나는 나의 소망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을 것이고, 나의 원수들은 그들의 오만방자함을 부끄러워하게 될 것이나이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은 하나님을 찬송하기를 좋아하여, 하루에 일곱 번씩 찬송하는 것으로도 모자라서 종일토록 찬송하고, 하나님께 영광이 찬송이 되는 말만을 하고자 한다.

 

하나님께서 노년에 그를 버리지 말아 달라고 한다. 지금 늙은 때에 나를 버리지 마시며 내 힘이 쇠약할 때에 나를 떠나지 마소서. 노년이 되면 목숨이야 부지되지만, 힘은 온데간데 없다. 노년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다. 이렇게 쇠약할 때에 하나님께서 은혜로 계속해서 그와 함께 해 주시기를 다윗은 소원한다. 여호와여, 나를 버리지 마시며 나를 떠나지 마소서. 이것은 다윗이 하나님께서 그를 버리시면 자기는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보고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

 

하나님의 신실한 종들은 노년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버리지 아니하시고, 그들의 힘이 쇠하여졌을 때에 그들을 떠나지 않으실 것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다. 하나님은 늙은 종들을 함부로 버리시는 그런 못된 주인이 아니시다.

 

하나님이여, 나를 멀리 하지 마소서. 나로 하여금 주께서 나를 떠나셨다는 느낌을 갖게 하지 마소서. 주께서 나를 떠나시면, 나는 비참한 자가 될 것이나이다. 나와 언약을 맺으신 하나님, 나의 하나님이여, 도움이 오기 전에 내가 죽지 않도록, 속히 나를 도우소서.

 

- 메튜 헨리 주석, 시편(1), 71편, PP 835-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