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신앙

박영호, 『청교도 실천신학』, 기독교문서선교회, 2002

강대식 2012. 12. 21. 04:11

청교도 목사들은 설교자 또는 목회자들로서 하나님의 모든 말씀을 힘껏 강해하고 적용하였다. 청교도들의 신학교리는 목회사역과 목희생활에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또한 그들은 하나님과 사람에 대해 올바른 성경적 개념을 소유했기 때문에 성공적인 목회를 하였고 교리와 체험과 실제적인 적용에 있어 성경적이며 균형적이므로 경건한 사람들의 마음을 끌었다.

 

청교도 목사들은 복음설교자 · 성경교사 · 목회자 · 심령의 의사 · 교리교육가 ․ 상담가 · 훈련가 · 조련가 등 모든 것을 다 갖춘 목회자들이었다. 그들은 교회개혁 · 목회갱신 · 영적부흥 · 기독교 철학 · 기독교 세계관을 갖춘 실천신학자들이었다. 청교도들은 실제적인 모범과 독특하게 균형 잡힌 교리와 체험과 실천적 행위들을 목회에 적용하였다. 청교도들은 깊은 신학적 이해와 비전을 가졌던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물이 바다를 덮음같이 온 세상을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지식으로 가득 채웠다. 그러므로 이 세상의 영적 거인들이었으며 성자들이었던 청교도 목사들의 진면목을 일부분이나마 찾고 싶다.

 

청교도들의 헌신적인 신앙생활에 대한 열쇠는 철저한 훈련이었다. 청교도들의 신앙생활은 어떤 운명(運命)에 내어 맡기는 생활이 아니라 철저히 훈련된 생활이었다. 안타깝게도 오늘의 복음주의들조차 이 원리를 완전히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 그 결과 오늘날의 일부 한국교회가 진리는 놓치고 거짓 것들을 붙잡고 있다. 교회가 실제로는 박제화 · 종교화 · 상업화되어 가고 있다. 지금 모든 분야에서 성경적 교리와 윤리 그리고 실천 방법론에 대한 재평가를 요구하는 강한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왜 그러한가? 오늘의 교회가 정통신학의 교리와 실천신학을 소홀히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자유주의 신학이 우리들의 신앙과 헌신에 해롭게 영향을 끼치고 밀물처럼 밀려오고 있다.

 

본서의 과제는 청교도 실천신학을 습관적으로 무시하는 현대 목회자들에게 청교도의 목회 시각과 하나의 삶, 참되고 진지하며 실제적인 삶의 방식을 소개하고자 하는 것이다. 청교도들의 시대에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고 소중히 여겨졌던 청교도들이 두 세기 후인 오늘날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인물들이 되었다. 지난 반세기 동안 유행하였던 청교도주의에 대한 관심은 주로 학구적인 것이었다. 그리고 오늘날 그나마 출판되고 입수할 수 있는 청교도 저서들을 읽는 목회자나 신학도들이 별로 많지 않다. 이러한 무시는 우리의 목회사역을 심하게 메마르게 한다. 그래서 이러한 무시가 사라지는 것을 보기 원해서 여기에 애정이 깊고 실천적인 청교도 목사들의 성경적이고 영적인 통찰력과 신학실천이 얼마나 심오했던가를 소개하여 새로운 안목으로 바라보도록 하고자 한다.

 

필자는 지난 30년 동안 청교도들의 신학에 많은 신세를 졌고, 강의실에서 청교도들의 신앙과 신학을 소개하고자 노력했던 신학도로서 『청교도 실천신학』이 청교도들의 실천신학의 정수를 한 쪽이라도 소개하는 자료가 되었으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겠고 또 더 없는 기쁨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