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브룩스는 “기도 없는 가정은 하늘의 온갖 비바람과 폭풍에 그대로 노출된 지붕 없는 집과 같다”고 말했다. 우리는 자녀들을 위해, 그리고 자녀들과 함께 기도해야 한다. 규칙적으로, 필요성을 느낄 때마다, 언약에 근거하여, 구체적으로,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해야 한다.
기도는 믿음의 가정을 꾸리는 데 가장 중요한 무기이다. 옛 성인의 말대로 “아무리 약한 성도라도 무릎 꿇으면 사탄은 두려움을 떨게 된다.” 찰스 스펄전은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면서 어떻게 자기 자녀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는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라고 하면서 어찌 자녀들의 하늘나라의 일에 대해 냉담하고 무관심할 수 있는가?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자녀들을 훈련하는 건 부모된 자의 마땅한 의무다. 우리가 은혜를 베풀 수는 없지만 그 은혜를 베푸실 하나님께 기도하는 건 우리 일이다. 그러면 하나님은 우리의 오랜 간구에 응답하시며 외면치 않으시고 우리 한숨과 간구에 기쁘게 귀 기울여 주실 것이다”라고 했다.
스펄전의 어머니는 자녀를 위해 이러한 기도를 드렸던 분이었다. 무릎에 스펄전을 앉히고 “주님, 제가 이렇게 드린 기도가 스펄전의 회심으로 응답될지, 아니면 바로 이 간절한 간구가 오히려 심판의 날에 이 아이에게 불리한 증거로 제시될지 당신은 알고 계십니다”라고 기도하는 어머니의 눈에서 흐르던 뜨거운 눈물의 감촉은 그의 가슴 속에 잊을 수 없는 생생한 기억으로 각인되었다.
그 기도는 결코 헛되지 않았다. 훗날 스펄전은 “어머니의 기도가 심판 날에 나를 심판할 증거로 제시될 것이라고 생각하자 마음속에 갑자기 공포심이 몰려왔다”라고 회고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당신의 가정에 복을 주시도록 기도로 은혜를 구하라(마11:12). 기도에 응답해주시겠다는 하나님의 풍성한 약속을 기억하며 간절히 기도하라(사30:18-19,마7:7-8,요16:23-24). 긍휼히 여기시며 귀 기울여 들어주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라(히11:6). 하나님의 뜻에 따라(요일5:14-15) 믿음으로 끈질기게 기도하고(약1:5-7,눅18:1) 하나님이 정하신 때에 응답해주실 것을 신뢰하라.
목사로는 유일하게 독립 선언문에 서명했던 존 위더스푼은 이렇게 썼다. “긴 세월 동안 수고만 하는 듯 보였지만 결국 자녀들의 변화를 바라보는 행복을 누렸던 부모들에 관한 놀라운 이야기, 어린 시절 뿌려졌지만 완전히 시들고 말라버린 것처럼 보이던 씨앗이 부모가 죽은 후에야 마침내 열매를 맺게 된 자녀들에 관한 기적적인 이야기들을 얼마든지 많이 있다.”
예레미야 10:25은 주의 이름을 부르지 않는 가정에 하나님의 진노가 쏟아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그러므로 훗날 “저는 하나님을 공경하는 부모님의 기도 덕분에 무서운 죄악에 빠지지 않고 주 예수 그리스도께로 인도함을 받았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자녀들은 복 있는 자들이다.
- 조엘 비키, 『언약 자손으로 양육하라』, pp 5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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