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크리스챤 귀족에게 보내는 글”
“교회의 바벨론 감금”
“크리스찬의 자유”
1520년은 종교개혁 진전 과정에 있어서 한 분수령을 이루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해 6월 교황 레오 제10세는 “Exurge Domine”라는 특별 교서를 선포하여 루터로 하여금 60일 이내에 그의 모든 견해를 공식으로 취소하거나, 그렇지 않을 경우 이단자로 판정할 것이라는 엄격한 경고를 했다. 루터는 그에 관한 문제의 그 위협 교서와 교회범령집, 기타 교황권을 지지하는 책과 문서들을 불태웠다. 그리하여 1521년 1월3일 루터에 대한 파문과 출교가 공식적으로 선포된 것이다. (‘파문’이란 금세와 내세에서의 영원한 사형선고임). 이렇게 하여 1517년 10월 말에 한 무명의 수도사에 의해 비교적 조용히 시작된 한 사건이 그 3년 후에 걷잡을 수 없는 대 사건으로 진전된 셈이다.
루터의 많은 저술물들 가운데서 1520년에 내놓은 여기 이 세 편의 논문은 유달리 빛나는 것들이다. 이 글들은 그 당시 교회의 가르침에 대항하여 발표한 그의 사상의 골자라고 말할 수 있다. 같은 해 8월, 10월, 11월에 각각 발표된 이 세 논문들 가운데 취급된 내용들은 사실,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로마 카톨릭 교회 뿐만 아니라 개신교 내에 있어서까지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즉 개인의 윤리적 책임, 하나님과 인간의 능력에의 의존 문제, 개개 인간의 자유에 관한 것 등이다. 루터의 이 3대 논문은 종교개혁의 위대한 기념탑이며, 영원히 변치않는 진리를 증거해주는 개혁의 종소리이고, 그의 공헌의 빛나는 보배라고 말할 수 있다. 내용에 있어서 서로 뗄 수 없는 연관성을 지니고 있는 이 논문들을 발표함과 동시에 그의 개혁 의지는 더욱 굳어졌고, 자신이 생겼으며, 그가 개혁하려는 것의 내용이 더욱더 밝히 드러났다.
- 번역자 지원용의 머리말에서
“지옥의 임금들은 전쟁과 유혈로 세상을 가득차게 할 수 있으나 세상은 이러한 전쟁과 유혈로 정복되지 않는다. 우리는 육적인 힘을 의지하지 말고 겸손히 하나님을 신뢰하고 이 일을 행하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는 열심히 기도함으로써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여야 하며, 또한 악한 사람들의 응보를 생각지 말고 다만 고난 중에 있는 그리스도교계의 불행과 고뇌에만 마음을 두지 않으면 안 된다. --- 우리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 지혜있게 행하자! 만일 우리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 겸손히 행하지 않으면, 힘을 쓰면 쓸수록 우리의 파멸이 더 커질 것이다.”
“로마교도들은 퍽 교묘하게 자기들 주위에 세 가지 담을 쌓아놓고 그 뒤에서 이제까지 자신들을 방어해 왔다. 그리하여 아무도 그들을 개혁할 수 없었다. 그리고 이것이 전 그리스도교계를 통하여 번진 무서운 부패의 원인이 되어 왔다. 첫째로, 그들은 속권에 의하여 억압을 당하면 법령들을 만들어 속권은 그들에 대하여 아무 지배권도 없으며 오히려 영적인 권능이 속권 위에 있다고 말해왔다. 둘째로, 그들을 성서에 의거하여 책망하려고 하면 그들은 교황 외에는 아무도 성서를 해석할 수 없다고 하여 이론을 제기한다. 셋째로, 그들이 공의회에 의하여 위협을 받으면 교황 외에는 아무도 공의회를 소집할 수 없다는 거짓말로 답변을 한다.
- 본문 2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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