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신앙

[스크랩] 하나님의 가족은 믿음으로 산다/ 호라티우스 보나르

강대식 2016. 3. 12. 21:02


그들은 믿음으로 시작하고 믿음으로 끝난다. “믿음으로 행하며 보는 것으로 행하지 않는다”(고후5:7). 그들의 모든 삶은 믿음의 삶이다. 그들의 일상적 행위 역시 모두 믿음으로 한다. 믿음은 그들의 특성을 보여 주는 핵심 요소 가운데 하나인 것이다. 그들은 믿음을 통해 특별한 백성으로 구별되며, 다른 사람은 결코 그들처럼 살 수 없다.

 

그들에게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11:1)이다. 또한 믿음은 눈에 보이는 것과 손에 지닌 것을 대신하며 그들을 보이지 않는 세계로 인도한다. 그리하여 그들은 마치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해 이미 알고 그것에 익숙한 자처럼 느끼게 된다.

 

또한 믿음은, 미래적이고도 멀리 떨어져 있으며 감지할 수 없는 것을 현재적이고도 가까우며 실제적인 것으로 바꾼다. 믿음은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어떤 중간 과정의 개입도 용납하지 않으며, 영혼을 순식간에 위에 있는 세계로 옮긴다. 그리고 내세의 것을 이미 존재하는 것처럼 현실화한다. 따라서 주님의 재림은 언제나 임박한 것으로 언급된다.

 

특히 성도는 하늘의 시민권을 가진 자’(3:20)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은 자’(2:6)이며, 그들이 이른 곳은 시온산과 살아 계신 하나님의 도성인 하늘의 예루살렘과 천만 천사와 하늘에 기록된 장자들의 모임과 교회와 만민의 심판자이신 하나님과 및 온전하게 된 의인의 영들’(12:22,23)이 있는 곳이다.

 

그들이 장차 들어가게 될 나라에 속한 것들은 믿음을 통해 이 땅의 것들로 현재화 되었다. ‘하늘에 앉은그들은 마치 구름과 폭풍이 발아래 끝없이 펼쳐져 있는 것처럼 이 땅을 내려다본다. 이처럼 이미 복잡한 세상을 초월하여 새로운 대기를 호흡하고 있는 저들에게 현재의 악한 세상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이것이 바로 믿음의 힘이다. , 이 땅의 것과 손에 잡히는 현실적인 모든 것을 멀리하고, 보이지 않는 것과 먼 장래의 것들과 생생한 영적 만남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믿음은 우리에게 하늘에 있는 집과, 그 찬란하고도 거룩한 영광과 축복으로 가득한 평화를 제시한다.

 

무엇보다 믿음은 우리의 눈을 장차 일어날 일, 즉 재림과 심판의 큰 날과 만물의 회복, 진동치 못할 나라로 향하게 한다. 믿음은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해서는 이전에 우리의 육안으로는 볼 수 없었던 실체와 외형을 입히는 한편, 보이는 것들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그들이 입고 있었던 그럴듯한 외양이나 실체를 벗겨 낸다.

 

또한 믿음은 이 땅에서 나그네와 순례자로 살아가는 성도의 진정한 지위를 깨닫게 하고, 하나님이 경영하시고 지으실 터가 있는 성을 바라보게 한다.

 

이 모든 것은 우리가 믿음으로 회심할 때 경험하게 될 것이다. 회심이란 세상을 등지고, 지금까지 마음을 빼앗겼던 모든 것에 대해 작별을 고하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우리도 아브라함처럼 모든 것을 버리고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아가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 땅의 집을 떠나 영원한 집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우리는 세상을 떠났으나 영원한 나라의 상속자가 되었으며, 전능하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 우리는 애굽을 떠났으나 가나안을 향해 진군하고 있다. 우리는 광야에 있으나 자유한다. 우리는 길도 없는 황야를 지나지만 구름 기둥의 인도와 그늘 아래에서 앞으로 나아간다.

 

우리는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고후6;10)이다. 우리가 영원히 누릴 풍성한 기업은 결코 잃어버리거나 변하거나 쇠하지 아니할 것이다.

 

머지 않아 세상의 꿈은 사라지고 영원한 기쁨과 찬송의 복된 날이 이를 것이다. 예수님이 곧 다시 오실 것이며, ‘우리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그때에 우리도 그와 함께 영광 중에 나타날 것’(3:4)이다.

 

- 호라티우스 보나르, 고난을 주시는 하나님, pp 33-38


출처 : 청교도 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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