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자선을 베풀고 우리의 물질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지속적으로 향상시키려 할 때 자기를 부정해야 한다. 자선은 그리스도인들이 지속적으로 애정을 가져야 할 덕목이며, 자신들의 것을 아낌없이 나눔으로써 거룩하게 자기를 비우는 것이다. 그리고 자선은 올바른 목적으로 행한다면 자기를 추구하는 것에 대항하여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유일한 치료책이며 보존책이다.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천국에서 갚아주실 것을 믿을 수 있는가? 우리가 얼마나 많이 받을지 상상하기 어렵지만, 사실 복음만으로도 충분하다. 당신은 이 땅에 있는 어떤 것보다도 복음으로 더 많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다른 사람의 재산을 빼앗는 사람뿐만 아니라, 자신에게 필요한 것 이상의 재산을 붙잡고 있으면서 자선을 베풀지 않는 사람 또한 탐욕스러운 사람이다. 우리는 기쁘게 어느 정도 돌려주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얼마나 많이 돌려주셨는지 생각하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너희가 알거니와 부요하신 이로서 너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심은 그의 가난함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부요하게 하려 하심이라”(고후8:9).
번영의 시기에 내적인 의무들과 관련해서 말씀에 순종할 때 우리는 자기를 부정해야 한다. 내적인 자기 죽임과 명상과 자기 점검과 같은 많은 의무들이 육적인 마음의 성향과 반대된다. 이런 일들에는 외적인 영광이 없으며, 이런 일들은 살과 피에 고통스럽고 즐겁지 않다. 그런데 당신이 이런 거룩한 의무들을 자유롭게 실천하려면 자기를 부정해야 한다. 복음의 사역자들은 하늘을 위한 수행원들이다. 그들은 하나님과 세상이 언약을 맺도록 한다. 하나님은 어떤 알려진 의무이든 우리가 감당하는 것을 머뭇거리거나 뒤로 물러나는 것을 참으실 수 없다. 당신은 아무리 당신의 살과 피에 반대가 되고 싫어하는 것이라도 실행해야 한다.
우리는 양심을 거스르는 죄에 대해 두려워한다. 틀림없이 그런 죄가 마지막 날에 큰 소리로 외칠 것이다. 계명을 지키지 않는 것 또한 양심을 거스르는 죄이다. 사도가 악한 것을 알고 죄를 짓는 것에 대해 말하지 않고 “선을 행할 줄 알고도 행하지 아니하면 죄”라고 말하는 것을 주목하라(약4:17). 당신이 어떤 것이 의무라는 것을 확신하면서도 행하지 않는 것은 죄이다. 당신이 그리스도의 규칙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행하지 않는 죄는 행하는 죄와 마찬가지로 지식을 거스르는 죄이다.
우리는 번영의 시기에 자기 사랑에서 나오는 목적으로 방향을 잃지 않도록 우리의 목표를 바르게 세움으로 자기를 부정해야 한다. 우리는 핍박의 시기보다 번영의 시기에 악한 열망과 종교의 외적인 모습과 자신의 유익으로 잘못 인도되지 않도록 더욱더 우리 마음을 지켜야 한다. “경건한 척하면서”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지 말아야 한다(딤후3:1). 자기의 유익 때문에 그리스도를 고백하는 사람들보다 그리스도께 더 큰 적은 없다(빌3:18,19). 사도는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를 설교하지만, 그들의 신은 자신들의 배이며, 땅의 것을 생각하고, 그들의 모든 목적은 부와 쾌락을 풍성히 누리는 것뿐인 사람들에 대해 말한다.
번영의 시기에 당신은 아무리 영혼에 사랑스럽게 느껴지고, 우리의 정욕이 오른 속과 오른 눈처럼 가깝다고 하더라도 땅에 속한 쾌락과 육적인 욕망을 죽임으로써 자기를 부인해야 한다. 위험의 시기에 하나님은 우리의 정욕을 불태울 연료를 제거해 주신다. 하지만 평화의 시기에 우리는 스스로 우리의 정욕과 욕망을 제거해야 한다. 실질적으로 이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다. 목숨을 버리는 것보다 그리스도를 대적하는 어느 한 욕망을 버리는 것이 더 어렵다. 이것들은 본성에 뿌리를 내리고 있어서 극복하기가 훨씬 더 어렵다. 고난을 참는 것은 정욕을 이기는 것과 비교할 때 아무것도 아니다. 우리는 세상을 향한 이런 욕망들을 아무리 달콤하더라도 십자가에 못 박고 죽여야 한다. 이런 정욕이 사라졌을 때 영혼은 더욱 기쁘고 평안함을 느낀다.
당신이 해야 할 큰 일은 육체에 빚진 자들처럼 살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다. 당신은 육적인 욕망을 섬기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을 섬기는 도구가 될 수 있도록 육체를 먹이고 입혀야 하지만, 더 이상 나가지 말아야 한다. 당신은 육체에 빚진 자가 되지 말아야 하며, 아무것도 빚지지 말아야 한다. 현재 삶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들은 단지 배가 항해할 수 있도록 균형추 역학을 해주는 것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금이나 은으로 살 수 없는 성을 향해 항해하고 있다. 당신은 금이나 은으로 회개나 믿음이나 용서나 영광을 살 수 없다.
당신의 이익과 의견에 대한 편견 없이 성도들의 보편적인 구원과 공적인 유익을 향상시키는 데 이런 자기 부정이 요구된다. 나지엔저스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잘 자라기 시작할 때 햇빛에 노출된 마르지 않은 통나무가 비틀어지는 것처럼 갈라지고 분열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번영의 햇빛을 즐기고 있을 때 갈라지고 비틀어지는 경향이 있다. 사도는 “우리 각 사람이 이웃을 기쁘게 하되 선을 이루고 덕을 세우도록 할지니라”고 말한다(롬15:2). 우리는 우리 자신을 기쁘게 하지 말아야 하며, 우리 자신의 의견을 만족시키려 하지 말아야 하고, 사적으로 우리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려고 기독교적인 유익과 자선을 해치지 말아야 한다. 우리 무리에 대한 사적인 애정보다 종교의 일반적인 유익을 따르는 것이 가장 영적인 자기 부정이다. 편견을 가지고 우리 자신의 사적인 이익을 따르지 않고 적어도 비난과 분노를 참고 극단까지 끌고가지 않는 것이 좋다.
- 토마스 맨튼, 「자기 부정」, pp 95-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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