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 장 불신자는 왜 비참한가
이제 불신자들의 비참한 상태에 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비참함은 수동적으로는 ‘생명을 보지 못할 것’이며, 능동적으로는 ‘하나님의 진노’를 보게 되는 것입니다.
1. 가져야 할 것을 가지지 못한 비참
믿지 않는 자는 생명이 없는, 영적으로 죽은 사람입니다. 또한 영적인 생명을 조금도 소유하지 못한 사람입니다. 따라서 그에게는 생명의 시작인 은혜도 없고, 이런 것에 대한 소망을 가질 수도 없는 사람입니다. 불신자는 이 땅에 임할 지옥처럼 지옥 가운데서 살아갑니다.
1) 그리스도가 없는 사람
불신자는 생명의 근원인 그리스도가 그 안에 없는 사람입니다. 그리스도가 없다는 것은 그들이 생명이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말합니다. 불신자는 자신이 비록 그리스도의 친구인 척할지라도, 그리스도께는 오직 낯선 사람일 뿐 아니라, 적(敵)입니다. 불신자는 그리스도와는 아무런 관계도 없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로부터 나오는 어떤 혜택이나 권리를 가지지 못합니다. 누가 아들을 소유할 수 있습니까? 오직 신자만이 소유할 수 있습니다(요일5:10 참고).
2) 생명의 증거인 언약이 없는 사람
불신자는 생명의 증거인 언약이 없는 사람입니다. 불신자들은 그리스도와의 언약 안에 있지 않는 자들입니다. 때문에 결코 그리스도와의 연합에 이를 수 없습니다. 불신자들은 그리스도와의 약속과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언약 안에 들어가지도 못하는데, 언약 안에 있는 약속을 어떻게 소유할 수 있겠습니까? 약속들이란 믿지 않는 자에게는 감추어져 있고 오직 믿는 자에게만 열려 있는 샘입니다. 약속에 대한 권리는 오직 믿음으로만 가질 수 있습니다.
3) 생명의 시작인 은혜가 없는 사람
불신자에게는 생명의 시작인 은혜가 없습니다. 은혜가 없기 때문에 거룩함의 싹도 없으며, 싹이 날 수도 없습니다.
4) 영생하는 천국에 대한 자격이 없는 사람
불신자는 영생하는 천국에 대한 자격이 없는 사람입니다. 어떤 권리도 없습니다. 불신자가 어떻게 그것을 소유할 수가 있겠습니까? 주님께서는 불신자에게 천국을 수여하지 않으십니다. 뿐만 아니라, 불신자들에게는 양자가 될 권리가 없습니다. 그들은 양자가 되지 못합니다. 그들은 사탄의 자식입니다.
5) 생명과 동떨어져 있는 자들
불신자들은 생명과 동떨어져 있는 자들입니다. 지금까지도 그들은 생명의 빛 안에 들어오지 못했으므로 생명을 볼 수 없는 것입니다. 그 생명의 빛에 들어오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것을 즐길 희망을 가질 수 있겠습니까?
2. 가지지 않아야 할 것을 가진 비참
1) 진노
“하나님의 진노가 그 위에 머물러 있느니라”(요3:36). 여기서 진노는 승화된 분노, 즉 극심한 불길로 타오르는 분노를 말합니다. 불신자들은 진노의 자녀들이며, 이것이 바로 그들의 유산이 되는 것입니다.
2) 불신자 위에 내려진 하나님의 진노
이는 하나님의 진노가 이미 다 내려졌다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지금으로부터 영원까지 부으실지라도, 그 불신자 위에 있는 진노의 병은 결코 비워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3) 머무르는 진노
이 진노가 한순간의 일이라면 참을 만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 진노는 계속 머무릅니다. 하나님의 진노는 불신자가 있는 모든 장소에서 누리는 모든 즐거움과 모든 시작하는 것 위에 있습니다. 이것이 모든 믿지 않는 자들의 비참하고 안타까운 상태입니다.
▷ 질문 “그렇다면 누가 불신자입니까?”
▶ 대답 1 복음의 진리에 단순히 동의하고, 그리스도에 관하여 선포된 것을 진리로 알며 성경에 적힌 것들이 모두 진리라는 것에 단순히 동의하는 믿음을 가지지 못한 자는 불신자입니다.
▶ 대답 2 해야 할 것을 하지 않는 죄나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범하는 죄를 계속 짓는 사람이나, 하나님께서 금하신 행위들, 즉 깨끗하지 못함, 성냄, 하나님의 이름과 하나님의 날과 명령을 더럽히는 것, 세속적인 것과 나태함과 불의와 탐욕, 혹은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것을 무시하거나, 말씀 들음과 기도와 묵상과 자기 성찰을 무시하는 자들은 불신자들입니다.
▶ 대답 3 자신에게서 전적인 변화를 발견할 수 없는 사람은 불신자입니다. 자신이 한때 사랑하고 즐기던 죄를 지금 미워하지 않고 비통해하지 않는 사람은 불신자입니다. 또한 과거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죄를 지금 자신의 짐과 고통으로 여기지 않는 사람은 불신자입니다.
과거에 정결함을 조롱하며 거룩함을 가볍게 여기던 사람이 지금도 정결함과 거룩함을 사랑하지 않거나 반복적으로 죄를 짓는 것에 두려움이 없는 사람은 불신자입니다. 여전히 그리스도를 귀히 여기지 않고, 자기가 좋아하던 즐거움을 그분을 위해서 모두 버리기까지 주님을 더 좋아하지 않는다면 불신자입니다.
그리스도를 무시했던 사람이 지금도 그분께 대한 목마름과 배고픔이 없다면 불신자이며, 또한 세상을 지나치게 좇던 사람이 지금도 세상을 저주하지 않는다면 불신자입니다. 육체를 중요하게 여겼던 사람이, 지금 그 육체를 십자가에 못 박지 않는다면 불신자입니다.
이뿐 아니라 말씀과 기도를 짐으로 여기던 사람이 지금도 그것들을 자신의 기쁨으로 여기지 않는다면 역시 불신자입니다. 말씀과 기도를 거룩한 의무로 여겨 관심을 가지고 마음을 다하지 않았던 사람이 지금도 말씀과 기도가 영혼을 움직이지 못하고, 그의 마음을 하나님 앞으로 가져가지 못한다면 불신자입니다.
위와 같은 변화를 발견하지 못하면 자신을 불신자로 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 믿음의 역사를 진행하실 때, 친히 그런 변화들을 만드시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런 것들이 당신에게 해당되는 경우가 있다면, 모든 무시무시한 것들도 당신의 몫이 될 것입니다.
3. 불신자를 향한 권고
1) 믿는 자에게 주어지는 생명
생명은 믿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것입니다. 코앞에 닥친 죽음의 위험 속에 있는 사람이 무엇을 생명보다 필요로하고 달콤해하며, 가장 바라겠습니까! 당신의 생명을 구해 주는 길은 단 한 길 이외에는 없습니다. 이것이 유일한 길이며, 확실한 길입니다. 믿으십시오. 만일 믿지 않는다면, 당신은 죽은 사람입니다.
2) 믿는 자에게 주어지는 영원한 생명
믿는 자에게는 영원한 생명이 있습니다. 사형 언도를 받은 사람은 사형 집행 연기를 기뻐할 것입니다. 그것을 위해서라면 어떤 것이든 기꺼이 할 것입니다. 그러나 당신이 믿기만 한다면 여기에 집행 연기가 아니라, 완전한 사면이 있습니다. 죽음의 선고를 무효화하고 백지화할 수 있습니다.
영원한 생명은 놀랍고 의미심장한 단어입니다. 이 속에는 세상이 가질 수 있는 모든 것보다 더 많은 것이 들어 있습니다. 그 속에는 주님의 값비싼 보혈로 살 수 있는 모든 것이 들어 있습니다. 당신이 믿기만 한다면, 그 모든 것은 당신의 것이 될 것입니다.
3) 믿는 자가 현재 소유한 영원한 생명
믿는 자는 현재 영원한 생명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어떤 미래에 가질 수 있으리라고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다. 믿는 사람은 현재, 곧 지금 그것을 소유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현재 소유하고 있으며 누린다는 것입니다. 지금 그것을 누리는 것처럼 나중에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지금 확실히 소유한 만큼 나중에는 더욱 완전히 누리게 될 것입니다.
'성경도 아카데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로이드 존스, 로마서강해 2권, 12장 하나님을 자랑하지 못하는 이유 (2017 김영희강의안) (0) | 2017.06.01 |
---|---|
[스크랩] 로이드 존스, 로마서강해 2권, 11장 큰 것에서 작은 것으로 발전된 논증 (2017 김영희강의안) (0) | 2017.06.01 |
[스크랩] 조엘 비키, `칼빈주의`, 1부, 5장, 무조건적인 선택 (강의안) (0) | 2017.05.24 |
[스크랩] 조엘 비키, `칼빈주의`, 1부, 4장, 인간의 전적 타락 (강의안) (0) | 2017.05.24 |
[스크랩] 조엘 비키, `칼빈주의`, 1부, 3장, 하나님 중심주의 (강의안) (0) | 2017.05.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