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스크랩] 2/18 주일설교,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 고전 1:18-24

강대식 2018. 2. 19. 18:08

2018-02-18 주일설교

본문: 고전 1:18-24

제목: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

 

1. 기독교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한다.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고전1:23)

 

기독교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는 소수의 무리에 의해 세워졌다.

사도들은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혔으며 부활하셨음을 증거하는 증인들이었다.

신약성경은 예수가 그리스도이신 것과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임을 증거하는 책이다.

 

유대 땅 가장 작은 마을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서 말 구유 위에 누우셨던 분,

30년 동안 갈릴리 어촌 작은 마을 나사렛이란 동네에서 살며 목수 생활하신 분,

그리고 3년 반 동안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다가 십자가에 못 박힌 분,

그분이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그리스도이셨다.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히는 것으로 끝나는 것을 보고 제자들도 실망하고 낙담하였다.

그러나 예수는 예언하신 대로 사흘 만에 부활하셨고, 40일 동안 계시다가 승천하셨다.

그리고서는 약속대로 오순절날 성령을 보내주셔서 성령의 기름부음을 받은 이들은

유대인들의 핍박과 이방인들의 조롱에도 불구하고 목숨 걸고 십자가의 도를 전하였다.

 

율법으로도 종교 조직으로도 교육으로도 수양으로도 사람을 구원하지 못했는데,

이상하게도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고 이를 받아들이는 자들에게는

구원을 받고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는 사실 앞 뒤가 안 맞는 구성이다.

헬라어 그리스도는 히브리어로 메시야, 곧 구세주 구원자라는 말이다.

기름부음 받은 만왕의 왕을 뜻한다.

 

만왕의 왕 그리스도라는 분이 오히려 가장 극형인 십자가에 못 박히고 말았다.

만왕의 왕인 그리스도 메시야가 그렇게 무력하게 자기 자신도 구원하지 못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고 만다는 것은 도무지 말이 안 되는 일이었다.

 

십자가에 못 박혀 있는 그리스도를 보고 유대인들은 자기 머리를 흔들며 예수를 모욕하였다.

성전을 헐고 사흘에 짓는 자여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자기를 구원하고 십자가에서 내려오라”(27:40)

 

대제사장들도 서기관들과 장로들과 함께 희롱하며 말했다.

그가 남은 구원하였으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 그가 이스라엘의 왕이로다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올지어다 그리하면 우리가 믿겠노라”(27:42)

 

예수님은 무능하고 힘이 없어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이 아니었다.

당신 자신이 어떻게 죽을 것인지를 이미 제자들에게 예언하셨다.

인자가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버린 바 되어

죽임을 당하고 제 삼일에 살아냐야 하리라”(9:22)

 

이때로부터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가 예루살렘에 올라가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제 삼일에 살아나야 할 것을 제자들에게 비로소 나타내셨다.”(16:21)

 

이 때는 사도 베드로가 예수님께 대한 신앙고백을 한 때이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16:16)

 

이 고백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과 선언은 기독교의 초석이기도 하다.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16:17-18)

 

그리스도가 극심한 고난을 받고 죽으리라는 예언은 이사야 53장에 이미 자세히 나와 있었다.

그리스도 오시기 700년 전에 이사야가 예언으로 받아 기록한 것이다.

그분이 처녀가 잉태하여 낳는 아들로 그 이름이 임마누엘로 오실 것과 함께 예언되었다.

하나님을 가장 잘 믿는다고 대표하는 자들이 하나님이 보낸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는 일을 주동하고 주모자가 되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라 아니할 수가 없다.

 

하나님의 이름이 이방인 중에서 모독을 받는 것은 믿음의 대표 이스라엘 때문이었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가나안을 주셨지만 그 땅을 암흑의 땅으로 만든 자들도 이스라엘이었다.

중세 천년을 암흑시대로 만든 자들도 기독교 권력을 움켜쥔 카톨릭 교황과 신부들이었다.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하나님이 이미 말씀하신 예언의 성취였다.

최초의 예언은 아담과 하와가 범죄함으로 타락한 창세기 3장에서 였다.

그분이 여인의 후손으로 오셔서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고

뱀의 후손은 여인의 후손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을 이미 예언하셨다.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일을 통하여 그리스도는 사탄의 머리를 상하게 하셨다.

죄와 사망의 원인자 큰 용이요 옛 뱀이요 사탄 마귀의 머리를 상하게 하고 멸함으로

이제 한 분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받고 생명 안에서 왕 노릇하는 길이 열린 것이다.

 

십자가는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가로막고 있었던 성전 휘장을 가르는 역사였다.

예수께서 다시 크게 소리 지르시고 영혼이 떠나시니라

이에 성소 휘장이 둘이 되고 땅이 진동하며 바위가 터치고”(27:50-51)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휘장이 갈라진 사건을 히브리서는 이렇게 설명한다.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로운 살 길이요

휘장은 곧 그의 육체니라”(10:20)

 

구약에서 휘장은 일년에 한 번 대제사장이 온 백성이 금식하는 가운데 열고 들어갈 수 있었다.

죄로 인하여 가로막혀 있었던 그 휘장은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심으로 열렸다.

열린 그 길은 새로운 살 길이요 구원의 길이었다. 은혜의 보좌로 나아가는 길이었다.

 

그리스도가 못 박힌 십자가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다 이루신 구원 역사였다.

다 이루었다 하시고 머리를 숙이니 영혼이 떠나가시니라”(19:30)

 

주님은 이 땅에 오신 이유를 이렇게 말씀하셨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20:28, 10:45)

 

그분이 십자가에서 죄를 위한 희생제물 화목제물 대속제물이 되어 가로막힌 휘장을 여심으로

우리는 그분의 이름으로 언제든지 은혜의 보좌 앞에 나아가

때를 따라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구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기독교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는 것이다.

십자가 희생을 통하여 하나님의 공의는 공의대로 만족하게 되었으며,

자기 백성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크신 사랑은 사랑대로 실현된 것이다.

 

하나님이 자기도 의로우시며 예수 믿는 자들도 의롭다 하는 길이 열렸다.

곧 이때에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사 자기도 의로우시며

또한 예수 믿는 자들을 의롭다 하려 하심이라”(3:26)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5:8)

 

2.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하고 거리끼는 것이다.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고전1:18)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로되”(고전1:23)

 

베드로에게 예수가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알게 하신 분은 하나님이셨다.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믿게 되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가능하다.

성령을 통하여 믿음의 선물을 받아야만 믿을 수 있는 역사적 사실이요 구원 역사이다.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2:8-9)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라 함은 우리의 의롭고 선한 행위로 구원 받을 수 없음을 말한다.

자기를 의롭게 여기고 세리를 죄인시하는 바리새인은 구원을 받지 못하고

자기 가슴을 치며 자기가 죄인임을 아는 세리는 구원을 받았다.

 

주님은 의인을 부르러 오신 것이 아니고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려 오셨다. .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 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가 있는 것과 같다.

자기의 의로움으로 구원을 받을려고 하는 자들은 멸망을 받게 된다.

 

자기 의로움은 항상 남을 정죄하게 되고 교만과 완고함을 낳는다.

이스라엘이 망한 것은 자기 의를 세우려고 하나님의 의에 복종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살았기 때문에 가나안 땅이 암흑의 땅이 되고 말았다.

 

사람의 타락한 본성과 세상의 지혜로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믿을 수가 없다.

유대인의 의로운 믿음으로 불 때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는 거리낌의 대상일 뿐이다.

지혜를 자랑하는 이방인들의 지혜로 볼 때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는 미련하게 보일 뿐이다.

 

사람이 가는 길은 오직 두 길이 있을 뿐이다.

한 길은 멸망으로 인도하는 길이요, 또 한 길은 생명으로 인도하는 길이다.

카톨릭은 멸망도 생명도 아닌 연옥을 만들었지만 그것은 성경에 없는 인간의 고안물이다.

 

그들의 미혹을 받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하셨다.

멸망하는 자들은 사탄이 활동하여 능력과 거짓 기적과 불의의 속임에 걸려들게 된다.

하나님이 미혹의 역사를 보내어 거짓 것을 믿게 하심은 진리를 믿지 않고

불의를 좋아하는 모든 자들로 하여금 심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살후2:11-12)

 

이 세상이 자기 지혜로는 하나님을 알지 못한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신다.

이 세상 지혜를 하나님께서 미련하게 하셨다.

전도는 사람을 끌어오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의 도를 전하는 것이다.

 

멸망 길에서 구원받는 길은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성령을 받아야 한다.

하나님이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영을 주시지 않으면 십자가를 통한 천국을 알 수가 없다.

하나님이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하여 예비하신 모든 것은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 듣지 못하고 사람의 마음으로 생각하지도 못하였다 함과 같으니라”(고전2:9)

 

왜 멸망 길로 가느냐?

육에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성령의 일들을 받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것들이 그에게는 어리석게 보임이요, 또 그는 그것들을 알 수도 없나니

그러한 일은 영적으로 분별되기 때문이라”(고전2:14)

 

우리 주님은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신다고 약속하셨다.

너희가 악할지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11:13)

 

성령이 우리 마음 가운데 오셔야 죄를 깨닫고 회개하게 되고

하나님과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믿게 된다.

그렇지 않은 믿음은 헛 것이고 인간의 조작물일 뿐이다.

 

3. 십자가의 도가 구원 받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지혜이다.

 

십자가의 도가 구원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전1:18)

오직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고전1:24)

 

하나님의 성령으로 부르심을 받아야 구원을 받을 수 있다.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통하여 구원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지혜이다.

유대인에게는 그것이 거리끼는 것이요 헬라인에게는 그것이 미련하게 보인다.

 

그러나 오직 은혜로 성령으로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누구나 차별 없이,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지혜이신 것을 경험하게 된다.

남의 죄만 보이던 사람이 자기 죄를 보고 자기가 죄인인 것을 깨닫고

자기 죄를 회개하고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믿고 하나님을 믿게 된다.

 

교육으로도 종교로도 도덕으로도 수양으로도 어찌할 수 없었던 자기 자신을 내려놓고

내 마음의 보좌에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모시고 영접하고 믿음으로

놀라운 변화가 그의 심령에, 삶에, 일어나는 것이다.

 

하나님이 친히 은혜로 선물로 주신 믿음이 놀라운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로 역사하신다.

사랑하는 사람으로 변화되고 죄를 멀리하고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 성숙하게 된다.

그의 눈을 가렸던 수건을 벗은 얼굴로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바라보고

주의 영으로 말미암아 그와 같은 형상으로 변화하여 영광에서 영광으로 이르게 된다.

 

옛 사람의 성품과 행위들을 벗고 새 사람의 성품과 삶으로 옷을 갈아 입느라

허락하신 고난들이 많이 있지만,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통과하기도 하지만,

잠시 받는 고난의 경한 것들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들을 이루게 됨을

믿고 인내하고 승리하게 된다.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 십자가의 도가 하나님의 지혜이고 하나님의 능력인 것을

자기의 심령의 변화와 자기의 삶의 변화로 실제로 경험하지 못하면 헛되이 믿을 뿐이다.

죄를 회개하고 복음을 믿고 죄를 회개하고 천국을 가까이 경험해야 한다.

 

죄의 회개를 내가 내 의지로 할 수 없으니 하나님께 성령을 구해야 한다.

구원 받은 사람도 더욱 변화하고 성숙하고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기 위하여

항상 성령을 구하고 의지하고 말씀과 기도로 거룩함을 이루어가야 한다.

 

축복과 영광은 성령으로 거듭난 자에게, 성령으로 성숙하게 변화하는 자에게, 임한다.


출처 : 청교도 아카데미
글쓴이 : 강대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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