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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제임스 패커, `청교도 사상` 2. 칭의의 요점 (강의안)

강대식 2018. 5. 30. 14:46

2. 칭의의 요점

 

루터의 관심은 언제나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십자가를 통해 죄인들을 의롭다 하신다는 것을 복음의 핵심으로 제시하는 것이었다. 개혁 신학 주류의 제2세대와 제3세대에 위치한 청교도들은 루터의 강조를 인계받아 거기에 더 발전한 관심, 즉 우리의 구원에 있어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위치와 역사와 영광을 정확하게 파악하려는 관심을 추가했다. 만일 루터의 관심이 복음 전도와 설교의 기능이었다면 이 더 발전된 관심은 영광이 찬미와 예배의 기능이었다

(모두 신약성경에서 직접 나온 것이며 양립하는 것이 아니라 보충하는 것이다).

 

종교개혁자들의 칭의에 대한 설명은 다음의 일곱 가지 요점으로 요약된다.

1)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심판대에 마주하여 하나님께 스스로 답변해야 한다. 교회는 이 일로부터 그를 보호할 수 없다.

2) 모든 사람은 본성과 실행에 있어 죄인이며 하나님의 율법이 관련하는 한 비준행자이다. 따라서 그는 하나님의 진노와 퇴짜밖에 기대할 수 없다.

3) 칭의는 범죄한 죄인을 용서하시고 그를 의롭다고 인정하시고 자녀로 받아들이는 하나님의 사법적 행동이다.

4) 칭의의 원인은 인간의 노력이 아니라 인간의 주도가 아니라 은혜이다.

5) 칭의의 근거는 우리의 공로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대리적 의와 피흘리심이다.

6) 칭의의 수단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이다.

7) 믿음의 열매, 즉 믿음의 실재의 증거는 분명한 회개와 선행의 삶이다.

후에 신교가 발전한 이유는 카톨릭 그리고 알미니안주의와의 논쟁때문이었다.

 

세 가지 문제에 대한 사상의 발전에 이르게 되었다.

1) 칭의의 근거였다. 트렌드 종교회의는 칭의를 용서와 용납을 더한 내적 갱신, 즉 갱신이 용서의 근거라고 정의하였고 이어서 칭의의 유일한 형식적 원인은 수단적 원인인 세례를 통해 전달되는 하나님의 의라고 확인했다. 그러나 다수의 개혁 신학자들은 이미 칼빈에 의해 명백하게 제시된 견해를 끌어내었다. 그 견해는 칭의의 유일한 형식적 원인이 전달된 하나님의 의가 아니라 전가된 그리스도의 의라는 것이다. 신학자들은 자신들의 의미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율법의 계율들을 지키시는 적극적 순종과 율법의 형벌을 받으시는 소극적 순종 사이에 구별을 짓고 우리가 의롭다고 인정받는 것이 이 양 국면 모두의 그리스도의 순종을 우리에게 전가함에 의존한다고 주장했다. 카톨릭과 알미니안 주의자들은 신자 자신에게서 칭의의 근거를 찾음에 의해 한편으로는 인간의 교만을 만족시키고 다른 한편으로는 마땅히 하나님의 아들께서 받으셔야 할 영광을 도적질하였다고 하였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효과적으로 부르신 자들을 값없이 의롭다고 간주하신다. 이 칭의의 근거는 그들 속에 의를 주입하심이 아니라 그들의 죄를 용서하시고 더 나아가 그들의 인격을 의롭다고 간주하시어 기쁘게 받아 주심이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하심은 그들 안에 무엇이 이루어졌거나 그들이 무엇을 성취하였기 때문이 아니라 다만 그리스도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믿음 자체나 믿음의 동작이나 기타 복음적 순종을 그들의 의라고 불러 주심이 아니고 다만 그리스도의 순종으로 성취하신 의와 및 그의 만족한 속상(贖償)을 그들에게 전가시키심이다. 이 점에 있어서 그들은 그저 믿음으로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그의 의를 받아 그 안에서 안식할 뿐이다. 이 믿음도 그들 자신에게서 난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선물이다

 

2) 중생과 칭의이다. 카톨릭 신학자들은 종교개혁자들이 내적 갱신과 주관적 의가 칭의의 어느 부분이 된다는 것을 부정하면서 칭의가 중생없이 존재할 수 있고 믿음이 선행 없이 존재할 수 있다고 확언하고 있다는 것을 구실로 처음부터 종교개혁자들을 공격하였다. 카톨릭은 신학의 이해와 신자 안에서의 성령의 역사에 대한 영적 인식 모두가 결여되어 있었다. 알미니안의 명제는 칭의의 믿음이 궁극적으로 분석해 볼 때 인간의 활동일 뿐만 아니라 독자적인 성취라는 것이다. 이에 대한 청교도의 응답은 두 가지이다.


첫째로 그들은 종교개혁자들의 유일한 칭의의 도구인 --믿음이-- 칭의된 그 사람 안에-- 고립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고 구원 성취에 필요한 모든 다른 은혜들도 --동반한다. 이처럼 믿음은 죽은 것이 아니고 사랑으로 역사한다(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라고 하는 주장을 재확인했다.


둘째로 청교도들은 칭의의 믿음이 중생을 포함하는 효과적 소명을 통해 하나님에 의해 주어진다는 것을 강조했다. - 즉 성령의 주권적 역사를 통한 부활하신 그리스도와의 활력있는 연합이다. 여기에서 새로운 피조물의 활동으로 죄인의 복음에 대한 응답이 흘러나오는 것이다. 이 강조는 비록 칭의와 중생이 별개이지만 후자없이 전자는 생길 수 없음을 입증함으로 카톨릭에게 답변했고 인간의 믿음의 얼마나 완전하게 하나님의 선물인가를 입증함으로 알미니안주의자들을 처리했다.


셋째는 칭의의 언약 관계이다. 청교도는 언약 신학이라고 칭해지는 것을 발전시켰다. 그들은 이 신학을 이신칭의라는 보석이 진열되어야 할 성경 배경으로 보았다. 그들은 복음을 다음과 같이 선언하는 것으로 정의했다(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인류는 범죄하였으므로 행위 언약으로는 생명에 이를 수 없게 되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둘째 언약을 맺어 주시기를 기뻐하셨다. 그것을 일반적으로 은혜 언약이라고 하는데 이 언약에서 그는 죄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영생과 구원을 거저 제공하셨고 사람들이 이 구원을 받으려면 그리스도를 믿어야만 되도록 하셨고 영생을 얻기로 예정된 자들에게 성령을 주셔서 그들로 하여금 자원하여 믿도록 해 주신 것이다.


그들은 이 언약 개념을 세 가지 이유로 인해 소중히 여겼다. 첫째는 언약 개념이 하나님의 신자들을 구원하신다는 약속을 하나님의 선민들을 믿음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목적과 연결하기 때문이고, 둘째는 언약 개념이 하나님의 구원 목적 단계들인 황금 사슬가운데 칭의의 위치를 부여하기 때문이다(앞에는 선택, 구속, 효과적인 소명이 있고 뒤에는 성화와 영화가 있다). 셋째 이유는 언약 개념이 자기 백성의 중보자이시며 연합의 머리이신 그리스도의 구원 사역에 뚜렷하게 초점을 맞추기 때문이다. 웨스터민스터 신앙고백은 청교도 언약 신학을 고전적 형태로 구현하였다.


청교도의 칭의 교리 발전의 마지막 요소는 청교도 진영 내의 그릇된 진술로부터 이 교리를 보호하는 것이었다. 첫째 그릇된 개념은 칭의가 영원부터 즉 믿음 이전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웨스터민스터 신앙고백은 정확한 구분을 함으로 이 문제를 처리한다. “삼위일체이신 하나님의 구원 역사에 있어서 하나님은 영원 전에 모든 택한 자를 의롭다 하시기로 예정하셨고-- 그렇지만 그들의 의롭다 함이 되는 것은 성령께서 실제로 적당한 때에 그리스도의 은혜를 그들에게 실시하시므로 비로소 실현된다”(:)


두 번째의 그릇된 개념은 하나님께서 칭의를 받은 자들의 죄를 간과하신다는 것이다. 이 개념은 정통 신학자들에 의해 도덕률 폐기론이라고 칭해진 입장으로 1640년대에 대혼란을 야기시킨 바 있다. 그들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의 자유와 평안과 기쁨을 확대하려는 열심 가운데 두 가지 구별에 대한 시작을 상실해 버렸다. 행위 언약으로서의 하나님의 율법과 삶의 법칙으로서의 하나님의 율법간의 구별과 칭의와 자녀로 삼으심, 또는 하나님의 신자에 대한 심판자로서의 관계와 아버지로서의 관계에 대한 구별이다. 그리하여 그들은 도덕률이 하나님의 자녀된 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표현하는 것으로 계속 신자들을 속박하고 있다는 사실과 만일 하나님의 뜻이 무시되거나 모독될 때 하나님과 신자들 간의 부자관계가 깨진다는 사실을 깨닫거나 말하지 못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은 없어서는 안될 사항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의롭다 하심이 된 자들이 혹시 죄를 범해도 하나님은 그들의 죄를 계속적으로 용서하신다. 비록 그들이 범죄한다 해도 칭의권 상태에서 떨어지게 되는 일은 없다. 그러나 그 범죄 때문에 그들은 하나님의 아버지로서의 분노를 당하게 된다. 그럴 때에 그들이 스스로 낮아져서 죄를 자백하며 용서를 빌고 믿음과 회개를 새롭게 하기까지는 하나님의 얼굴 빛을 자기들에게로 회복하지 못한다(:).

 


출처 : 청교도 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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