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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로이드 존스, `하나님 나라`, 5장 하나님 나라의 비밀

강대식 2019. 1. 22. 20:29

5.   비밀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 이르되 어찌하여 그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시나이까 대답하여 이르시되 천국의 비밀을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으나 그들에게는 아니되었나니 무릇 있는 자는 받아 넉넉하게 되되 없는 자는 그 있는 것도 빼앗기리라 그러므로

내가 그들에게 비유로 말하는 것은 그들이 보아도 보지 못하며 들어도 듣지 못하며 깨닫지 못함이니라 이사야의 예언이 그들에게 이루어졌으니 일렀으되 너희가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할 것이요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리라 이 백성들의 마음이 완악하여져서 그 귀는 듣기에 둔하고 눈은 감았으니 이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달아 돌이켜 내게 고침을 받을까 두려워함이라 하였느니라 그러나

너희 눈은 봄으로, 너희 귀는 들음으로 복이 있도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많은 선지자와 의인이 너희가 보는 것들을 보고자 하여도 보지 못하였고

너희가 듣는 것들을 듣고자 하여도 듣지 못하였느니라(13;10-17)

 

주님은 이 단락에서 다른 모든 시각이 잘못되었음을 어떻게 보여주시는지 말씀드리겠다.

이 부분을 몇 개의 명제 형태로 제시하겠다.

첫째로, 기독교 메시지와 생활방식은 비밀mystery이다. “어찌하여 그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시나이까? 대답하여 이르시되 천국의 비밀을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으나.” 이것이 기본적인 첫 번째 원리이다. 이 부분에서 잘못되면 당연히 다른 모든 부분에서 잘못될 것이다. 현대 사상 전체가 기독교 진리는 분명하고 단순하다는 데 기초한다. 축적되어 있는 거짓된 생각과 낡은 용어를 제거할 수만 있다면 사람들이 유쾌하고 분명한 메시지를, 예수님의 명쾌한 가르침을 볼 것이며, 즉시 믿고 실천에 옮길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적 등에 관한 말씀이 그렇다. 이것이 장애물이다. 그러나 이 모든 사상은, 인간이 본성적으로 기독교의 메시지를 이해할 수 있고 따를 수 있고 실천할 수 있다는 가정에 토대를 두고 있다.

 

실제로 저는 이 본문을 읽으면서 이 모든 것이 단순히 잘못된 것이 아니라 위험하면서도 비참할 정도로 잘못되었음을 곧바로 알았다. 주님은 내가 비유로 말하는 이유는 하나님 나라가 비밀이기 때문이다라고 말씀하신다. 그분의 주장은 하나님 나라가 분명히 파악되는 나라가 아닌 아주 놀라운 나라라는 것이다. 주님은 하나님 나라에 관해 말씀하실 때마다 육에 속한 사람이 듣거나 상상할 수 있는 나라와 완전히 다르다는 점을 일깨우신다. 더 나아가 어느 누구도 거듭나기전에는, “새 마음을 갖기 전에는, “성령으로 나고완전히 새로운 지각을 갖기 전에는, 하나님 나라를 믿을 수도, 이해할 수도 없다고 말씀하신다. 주님이 이 모든 것을 표현하는데 사용하신 단어가 바로 비밀이다. 하나님 나라에 관한 예수 그리스도의 메시지는 비밀이다. 신약성경의 기록이 이것을 입증해 주고 있다.

 

하나님 나라는 우리가 듣는 것만큼 분명하거나 단순해 보이지 않는다. 여기 3년이나 날마다 주님과 함께했던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이들조차도 난관에 빠졌고 그분의 가르침을 따를 수 없었다. 이스라엘의 지도자이자 선생인 니고데모도 하나님 나라에 관한 주님의 가르침을 이해하기 어려웠다. “내가 네게 거듭나야 하겠다 하는 말을 놀랍게 여기지 말라. 바람이 임의로 불매 네가 그 소리는 들어도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나니 성령으로 난 사람도 그러하니라”(3:7,8). 주님의 가르침은 다르다. 이것은 신비이다. 이것을 이해하려고 하지 말라. 그분의 말씀은 인간의 자연적 사상이나 종교와는 다르며, 인간의 철학과도 다르다. 그분의 말씀은 전혀 다르다. 그분의 말씀은 특별하다.

 

그러나 우리가 온전한 자들 중에서는 지혜를 말하노니, 이는 이 세상의 지혜가 아니요 또 이 세상에서 없어질 통치자들의 지혜도 아니요 오직 은밀한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지혜를 말하는 것으로서 곧 감추어졌던 것인데 하나님이 우리의 영광을 위하여 만세 전에 미리 정하신 것이라”(고전2:6-7). “육에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성령의 일들을 받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것들이 그에게는 어리석게 보임이요, 또 그는 그것들을 알 수도 없나니 그러한 일은 영적으로 분별되기 때문이라”(고전2:14). 이것은 매우 강한 선언이다. 바울은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선언을 한다. 고전 4:1에서 바울은 자신을 비롯한 사도들을 가리며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라고 말하며, 딤전 3:9에서는 깨끗한 양심에 믿음의 비밀을 가진 자라고 말한다.

 

신약성경에 있는 비밀은 육에 속한 사람에게는 숨겨진 진리이다. 따라서 누군가가 그 비밀을 드러내야 한다. 비밀이라는 용어는 고대세계에서 신비종교를 가리킬 때 사용되었다. 저는 우리 시대에 비밀조직이 있다고 믿는다. 이들은 소위 입회식을 하며, 사람들은 입회식을 통해 비밀 조직에 들어가고 조직의 비밀을 알게 된다. 신약성경에서 하나님 나라에 관한 메시지를 가리키는 데 사용된 비밀이라는 용어는 바로 이런 뜻이다. 이 용어 자체가 우리 스스로는, 우리의 자연적 능력으로는 하나님 나라를 이해하거나 따를 수 없다는 것을 말한다. 하나님 나라는 우리에게 계시되어야 한다.

 

주님은 이것을 본문 11절에서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으나라고 표현하신다. 이 비밀은 계시되어야 하는 것이다. 베일이 벗겨져야 한다. 그러면 그 비밀이 갑자기 여러분에게 드러나게 된다. 주님은 12-13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무릇 있는 자는 받아 넉넉하게 되되 없는 자는 그 있는 것도 빼앗기리라. 그러므로 내가 그들에게 비유로 말하는 것은 그들이 보아도 보지 못하며 들어도 듣지 못하며 깨닫지 못함이니라.” 주님이 비유로 말씀하신 것이, 어떤 사람이 모두가 이해할 수 있도록 단순하고 분명하게 말하려고 예화를 들거나 이야기하는 것과 같았는가? 정확히 그 반대였다. 주님이 비유로 말씀하신 이유는, 만약 자신이 누구이며 왜 오셨으며 그 결과가 무엇인지 직접적으로 말씀하시면, 사역을 시작하기가 무섭게 죽임을 당하실 것이기 때문이었다. 주님은 이것을 아셨던 것이다.

 

마침내 주님을 죽인 사람들은 주님이 분명하게 말씀하기 시작하신 그 순간부터 그분을 미워했으며 없이 하소서! 그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라고 외쳤다(19:15). 그러나 본문에서는 아직 때가 이르지 않았고 주님은 비유로 말씀하셨다. 주님은 자신의 사람들을 세우며 그분의 메시지를 세상에 남겨 두기를 원하셨다. 그래서 주님은 비유로 말씀하셨다.

 

두 번째 원리는 이 비밀을 이해하지 못하게 하는 가장 큰 장애물은 무엇인가? 그것은 지적인 교만이다. “그들이 보아도 보지 못하며 들어도 듣지 못하며 깨닫지 못함이니라”. 이것이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과 율법학자들의 전반적인 문제였다. 이들은 아는 것이 많은 사람들이었다. 이들이 주님에게서 아무것도 얻을 수 없었던 이유가 여기 있다. 이들이 마침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이유도 여기 있다. 이들은 자신의 지식을 믿으며, 자신의 능력을 믿는다. 과거나 지금이나 다를 것이 없다.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계셨을 때도 그러했고 그 후로 지금까지 그러하다.

 

천지의 주재이신 아버지여, 이것을 지혜롭고 슬기 있는 자들에게는 숨기시고 어린아이들에게는 나타내심을 감사하나이다. 옳소이다. 이렇게 된 것이 아버지의 뜻이니이다”(11:25-26). 주님을 배척한 사람들은 삶을 통달하고 모든 것을 다 아는 사람들, 바리새인들, 교만한 지성인들이었다. 사도 바울은 이런 사실을 거듭 지적한다. “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육체를 따라 지혜로운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고전1:26). 왜 그런가?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하고, “자랑하는 자는 주 안에서 자랑하게하기 위해서이다(고전1:29,30). 이 메시지를 믿고, 하나님 나라를 이해하는 데, 지적인 교만보다 큰 장애물은 없다.

 

또 다른 장애물이 있다. 편견이다. “눈은 감았으니 이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달아 돌이켜 내게 고침을 받을까 두려워함이라.” 주님은 사실 이렇게 말씀하신다.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용어 때문이 아니라 편견 때문이다. 그들은 의도적으로 눈을 감는다.” 사람들은 보거나 듣지 않기로 마음 먹었다. 사람들은 들어보지도 않고 기독교를 배척했다.

 

지금도 이것이 기독교를 배척하는 가장 큰 이유이다. 사람들은 진정한 기독교를 전혀 들어 보지 못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실제로 기독교가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이들은 들으려 하지 않으며, 방해받고 싶지도 않는다. 자신은 무엇이 옳은지 안다고 생각하며, 자신은 스스로를 바르게 세우고 마땅히 살아야 하는 대로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편견이다! 우리는 편견을 갖고 태어난다. 우리는 기독교를 부정하는 것이 지혜롭다고 생각한다. 이것이야말로 편견이다.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이해하지 못하는 세 번째 이유가 있다. “이 백성들의 마음이 완악하여져서 그 귀는 듣기에 둔하고”(15). 저는 이 구절에 대한 존 위클리프의 번역을 좋아한다. “그들의 마음에 기름이 끼었다 Their heart is enfattened.” 이것은 심장(마음) 주위에 지방이 너무 많이 끼어 심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지방 심장fatty heart’이다. 사람들은 마음에 기름이 너무 많이 끼어 둔하고 어리석다. 이들의 마음은 완악하다.’ 이들의 지성과 도덕과 영은 기름이 끼어 퇴화했다. 이들은 너무 많이 먹고, 너무 많이 마시고, 너무 많이 탐닉하여 이들의 지성은 제 역할을 할 수 없다. 이것이 마음이 완악하다는 말의 진정한 의미이다. 주님은 육신적인 욕망을 말씀하고 계신다.

 

신약성경은 에서를 가리켜 음행하는 자라고 말한다(12;16). 이는 자신을 전적으로 이 세상의 것에 바친 자이며, 먹는 것과 마시는 것에 관심이 있는 자이며, 자신의 힘을 탐닉하는 자이다. 세속적인 사람이다.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에 빠진 사람이다(22). 사람들이 그리스도인이 되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사람들은 너무 많이 먹고, 너무 많이 마시고, 텔레비전을 너무 많이 본다. 사람들의 마음은 온통 세상적인 것으로 가득하며, 영혼과 하나님, 천국과 지옥과 영원을 생각하지 못하게 하는 모든 것으로 가득하다. 이들의 모든 재능은 위축되었고, 이들은 긴 설교를 듣지 못하며, 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짧고 간단해야 한다. 이들의 마음은 기름이 끼었고 이들의 지성과 도덕은 비만 상태이다. 따라서 이들은 제대로 생각하고 추론하지 못한다. 주님은 바리새인들의 위장술을 꿰뚫어 보셨다. “너희의 문제는 교만이며, 편견이며, 기름 낀 마음과 지성이다.”

우리는 먼저 기독교 메시지가 비밀이라는 것을 보았다. 둘째로, 이 비밀을 이해하지 못하도록 막는 가장 큰 장애물을 살펴 보았고, 이제 셋째로 이 비밀의 내용을 살펴볼 차례이다. 비밀의 내용이 무엇인가? 하나님의 치유라는 좋은 소식이다. “이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달아 돌이켜 내게 고침을 받을까 두려워함이라 하였느니라”(15). 이것이 하나님 나라의 메시지이다.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 방법이다. 비밀은 하나님이 세상의 기초가 놓이기도 전에 구원을 계획하고 목적하셨다는 것이다. 이것이 사도 바울이 감추어졌던 것이라고 말할 때 의미하는 것이다.

 

오직 은밀한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지혜를 말하는 것으로서 곧 감추어졌던 것인데 하나님이 우리의 영광을 위하여 만세 전에 미리 정하신 것이라”(고전2:7). 이것은 세상이 전혀 모르는 것이다. 성경의 메시지는 처음부터 끝까지 오직 하나님의 구원 계획, 하나님의 큰 구속의 목적에 관한 것이다. 구약성경은 유대인의 역사가 아니라 하나님이 놀라운 그분의 계획과 목적을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의 역사이다. 하나님은 세상을 창조하셨고 인간을 창조하셨다. 그러나 우리는 모두 그분에게 범죄했다. 그러자 하나님은 한 사람을 취하여 그로 한 민족을 이루게 하셨다. 이것이 하나님의 역사의 비밀이다.

 

하나님은 구약성경의 세계 전체를 다루신 것이 아니라 한 민족만 다루셨다. 그분은 그 민족에게 메시지를 주셨고, 지도자를 주셨고, 계시를 주셨다. 이스라엘만이 하나님의 비밀을 받았다. 이것이 하나님 나라와 하나님 방식의 비밀이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이 세상을 다루시는 것이 하나님의 계획이다. 구약성경에서는 이스라엘만 다루셨으나 이것은 예고편이었다. 하나님의 목적은 모든 민족을 불러들이시는 것이다. “곧 계시로 내게 비밀을 알게 하신 것은 내가 먼저 간단히 기록함과 같으니 --- 이제 그의 거룩한 사도들과 선지자들에게 성령으로 나타내신 것 같이 다른 세대에서는 사람의 아들들에게 알리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이방인들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상속자가 되고 함께 지체가 되고 함께 약속에 참여하는 자가 됨이라”(3:3,5-6). 이것은 선지자들에게까지 숨겨진 비밀이었다. 암시는 되었으나 온전한 것은 주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하나님의 계획은 전개되고 있다. 하나님은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것을 다시 모으실 것이다. 이것이 세상이 전혀 알지 못하는 하나님의 크고 영광스러운 목적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아들이 이 세상에 오신 중요한 때에 비밀이 더 분명해지기 시작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많은 선지자와 의인이 너희가 보는 것들을 보고자 하여도 보지 못하였고 너희가 듣는 것들을 듣고자 하여도 듣지 못하였느니라”(17). 그리스도께서는 사실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그 비밀이다. 내가 그 나라를 오게 하는 자다. 너희에게는 특권이 있다. 그 비밀이 너희 앞에 펼쳐지고 있다. 내가 그 비밀이다.” 그리스도 자신이 하나님 나라의 비밀이시다. “크도다 경건의 비밀이여, 그렇지 않다 하는 이 없도다. 그는 육신으로 나타난 바 되시고 영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으시고 천사들에게 보이시고 만국에서 전파되시고 세상에서 믿은 바 되시고 영광 가운데서 올려지셨느니라”(딤전3:16). 얼마나 큰 비밀인가? 복되신 그분 자신이 하나님 나라의 비밀이시다!

 

사람들은 그리스도가 대단한 왕이나 인물로 오실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별한 일이 일어날 것이며, 온 우주에 큰 선포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런데 감히 저의 말로 표현한다면, 그분은 살며시,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게, 큰 선포 없이, 베들레헴의 작은 마구간에 오신 것이다. 그분의 작은 몸이 구유에 있었다. 이것이 비밀이다. 이것이 사랑의 비밀이며, 성육신의 비밀이다. 하나님의 아들이 육신의 아버지 없이 동정녀 몸에서, 너무나 가난하게, 너무나 연약하게 태어나리라고 누가 생각했겠는가? 하나님이요 사람이다. 한 몸에 두 본성을 가시진 분이다.

 

이제 가장 큰 비밀을 생각해 보자. 그리스도께서는 어떻게 구원하는가? 그분이 세상에 오신 것은 우리를 구원하고, 우리를 치유하고, 우리를 속박에서 해방하고, 우리에게 강건을 주시기 위해서이다. 그분은 세상이 비웃는 방법, 곧 십자가에 죽으심으로써 우리를 구원하셨다.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로되그러나 이것이 하나님의 방법이다.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이다(고전1:23-24). 그분은 죽으심으로써, “범죄자 중 하나로 헤아림을 받(53:12) 너무나 연약한 가운데 죽으심으로써 우리를 구원하셨다.

 

이 사건은 영원한 것이다. 이 일은 시간 속에서 일어났으며 그 영향이 영원하다. 이것은 비밀이자, 하나님의 구원 방법이다.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십자가에서 주님은 치유의 길을 여셨다. 그 길이 어떻게 내게로 이어지는가? 주님은 씨 뿌리는 비유를 통해 이것을 가르쳐 주셨다. 하나님 나라는 마치 한 사람이 씨를 뿌리는 것과 같다고 하셨다. 우리는 대중 운동을 통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다(7:14). 모든 사람이 각자 거듭나야 한다. 이것은 무력이나 강요나 의회법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것은 말씀의 씨를 전파함으로써 이루어진다. 말씀을 적용하시는 성령을 통해 이루어진다.

 

거듭남은 큰 비밀이다. 거듭남은 영혼 깊은 곳에서 일어난다. 여러분은 한동안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지만, 거듭남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여러분은 이전과 똑같아 보이며, 그 누구도 변화를 찾아낼 수 없다. 그러나 하나님의 역사가 땅에 뿌려진 씨앗처럼 진행되며 새 생명이 싹튼다. 이것이 구원과 거듭남과 중생의 신비이며 성령의 역사이다.

 

이 메시지를 받아들이고 거듭난 모든 사람이 받는 복이 있다. “무릇 있는 자는 받아 넉넉하게 되되 없는 자는 그 있는 것도 빼앗기리라”(13:12). 용서, 양자됨, 매일의 축복, 영원한 임재 등이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우리를 기다리는 미래의 영광을 살펴보겠다. 이것이 하나님 나라의 비밀이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환난을 당할 것이다. 성경은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라고 말한다(16:33). 우리는 환난을 당했으며, 앞으로 끊임없이 환난을 당할 것이다. 이 낡은 세상은 결코 바로 서지 않을 것이다. 참으로 암울하고 암담하다. 그러나 여기에 비밀이 있다.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시면 이 모든 것을 제거하실 것이다. 그분은 이 낡은 우주에서 악을 제거하시고 그분의 영광의 나라를 세우실 것이다. “의가 있는 곳인 새 하늘과 새 땅이 있을 것이며(벧후3:13), 그분을 믿는 자들은 그곳에 넉넉하게거할 것이다.

 

저의 마지막 원리는 이것이다. 이 비밀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여러분이 어느 쪽인지 판단이 서지 않는가? “천국의 비밀을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으나 그들에게는 아니되었나니, 무릇 있는 자는 받아 넉넉하게 되되 없는 자는 그 있는 것도 빼앗기리라”.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가르치는 것은 매우 진지하고 엄숙한 일이다. 하나님 나라의 비밀은 온 인류를 두 부류로 나눈다. 3의 그룹은 없다. “무릇 있는 자는 받아 넉넉하게된다. 이런 사람은 마음이 준비되어 있으며, 듣고 배울 준비가 되어 있다. 이런 사람의 마음은 옥토이다. 옥토는 받아들이고 반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 이런 사람이 가진 자라면 더 받아 넉넉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없는 자는 어떻게 되는가? “없는 자는 그 있는 것도 빼앗기리라”. 누가복음 병행 구절은 이렇다. “없는 자는 그 있는 줄로 아는 것까지도 빼앗기리라”(8:18). 우리 시대의 지혜로운 사람, 지식이 있는 사람, 20세기 전후 세대의 세속적인 사람, 핵 시대의 세상적인 사람, 우주 시대의 사람이 여기에 속한다. 자신의 진보를 믿고 이전 시대를 경멸의 눈으로 보는 위대한 현대인이 여기에 속한다. 그들은 아주 많이 가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복음을 거부한다. 하지만 어느 날 자신이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음을 깨달을 것이다. 이는 모든 현대적인 지식과 과학적 관심이 정작 핵심적인 질문에 대해서는 아무런 해답도 주지 않는다는 뜻이다. 지식의 모든 진보가 인간에 대한 지식을 전혀 늘려 주지 못했다. 지식의 진보가 내게 영혼에 관해 새로운 것을 전혀 말해 주지 못했다. 어떻게 살아야 하며, 어떻게 죄를 피해야 하며, 어떻게 정결하고 도덕적일 수 있는지 전혀 말해 주지 않는다.

 

사도 바울은 자신이 다소의 사울로서 성취한 모든 것을 매우 자랑스러워했다. 그러나 바울은 그리스도를 발견한 순간 이 모든 것을 배설물로 여긴다고 고백할 수밖에 없었다. 있는 것도 빼앗기는 사람은 비참하고 죄악된 모습으로 영원한 심판대 앞에 아무것도 없이 홀로 설 것이다. 그는 벌거벗은 채 빈손으로 희망도 없이 설 것이며, 이런 상태로 영원히 살 것이다.

 

어떻게 하면 하나님 나라를 얻을 수 있는가? 아주 간단하다. 이사야 선지자가 이스라엘 백성이 했다고 말한 것과 정반대로 하라. 맹목적인 편견으로 눈을 감는 대신 눈을 크게 뜨고 메시지에 주목하라. 어린 아이로, 구걸하는 자로 오라. “너희가 돌이켜 어린 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18:3). 어린 아이의 단순함이 필요하다. 자신의 죄, 자신의 철저한 실패를 인정해야 하며, 자신의 대단한 두뇌가 전혀 무가치할 뿐 아니라 오히려 가장 큰 장애물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그분께 나아가 저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제게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하나님,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요라고 말해야 한다. 이렇게 말하는 순간, 구원받아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하나님의 축복에 꼭 필요한 이 겸손과 회개가 여러분 속에 있음이 드러날 것이다.

 


출처 : 청교도 아카데미
글쓴이 : 강대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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