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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존 오웬, "그리스도의 영광", 2부, 1장 아직 회심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권면

강대식 2019. 1. 2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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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회심하지 않은 사람들과 영적 후패에 빠진 성도들을 위한 그리스도의 영광에 대한 묵상과 강론

 

1장 아직 회심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권면

 

1. 그리스도에게로 가까이 이끌기 위한 권면

 

1) 하나님과 영원에 대하여, 그리고 지금 자신이 처해 있는 상태가 어떠한지에 대하여 생각해야 한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하여 그렇게 하고자 했다. 만일 그들이 지혜가 있어 이것을 깨달았으면 자기들의 종말을 분별하였으리라”(32:29). 영원에 대하여 자신의 현재 입장과 상황이 어떠한지를 엄격하게 점검할 수 없는 사람은 결코 어떤 선도 행할 수 없고, 바른 방식으로 어떤 악에서 빠져나올 수도 없다.

 

그러므로 부르심을 받은 이들은 많으나 택하심을 받은 이는 적다”(22:14 참고)라는 사실을 기억하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전파하신 말씀을 듣는 사람들은 네 부류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그러나 들은 말씀을 통하여 진정한 유익을 얻은 사람들은 한 부류뿐이다.

 

회중 각자가 자신과 자신의 영적 상태에 대하여 열심을 내지 않는 것이 이상하지 않은가?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를 기만하다가 결국 당황하여 놀라게 될 것이다. 최후의 심판대에서 바로 그런 일이 벌어질 것이다. 그들이 사러 간 사이에 신랑이 오므로 준비하였던 자들은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가고 문은 닫힌지라......”(25:10-11).

 

2) 사람들 사이에 보편화되어 있는 주제넘는 가정(假定)으로 말미암아 기만당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거의 모든 사람들은 자신들의 현재 상태와 자신에게 마지막으로 임할 일에 관하여 보편적인 몇 가지 생각들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자신의 구원에 대한 여러 가지의 보편적인 가정들이 그들을 교묘하게 안심시키기 때문에 이런 문제에 대하여 탐구하지를 않는다. ‘나는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다.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낫다. 나는 경건의 바른길에 서 있다. 나는 그리스도인이다라는 식으로 생각하게 하는 것이다.

 

나는 보편적으로 조금이라도 그리스도께 나아와 그에게 참여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경고하는 바이다. 자신을 의뢰하거나 자신의 생각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 만일 자신을 의뢰한다면, 그들은 영원히 자신의 영혼을 속이게 될 것이다.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고 생각하지 말라.....”(3:9). 그들은 그것들을 믿다가 망하였다.

3) 그리스도 없이, 그리스도께 참여함이 없이 살고 죽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바르게 생각해야 한다

그리스도께서는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노라”(9:13 참고)라고 말씀하셨다. 자신이 죄인임을 분명하게 깨닫게 하는 것이 율법의 중요한 역할이다. 이런 상태의 비참함에 대하여 수없이 많은 설교와 강론이 행해졌으나 자신이 그러한 것에 연루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매우 극소수일 뿐, 이런 것들을 자신에게 적용하지 않는 것이 전반적으로 퍼져 있는 비극이다.

 

설령 우리가 사람들에게 이에 대하여 천 번을 말한다 하더라도, 그들은 그 일에 대해 한 번도 주목하지 않고 믿지도 않으며, ‘설교는 늘 그런 식으로 되어 가는구나라고 생각해 버리고 만다. 자신은 거기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설교자들은 으레 그런 것들을 말해야 하는가 보다라는 식이다. 그러나 내가 그런 사람이 아닐까?’라고 말하는 일은 매우 드물다. 따라서 그들이 그리스도께 참여하지 않고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에게 접붙인 바 되어 있지 않으면 그 모든 수고가 헛될 뿐이다.

 

그러나 여기서 나는 지금 나의 말을 듣는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은 인상을 심어 주고 싶다. 각 영혼마다 자기 속에 있는 그 무섭고도 비참한 상태를 확실하게 알지 못하는 한, 그들의 성품이나 신앙고백, 신앙이나 외적인 상태가 어떠하든지 간에 그리스도께 참여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그 모든 것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이것을 자신에게 적용시켜서 바르게 생각하라. 이 세상에서 사는 날 동안 그것을 바르게 생각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라.

 

이 세상에서는 기독교 신앙을 크게 남용하곤 한다. 어떤 가정(假定)들이 사람의 마음에 들어와서는 그런 깨달음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도록 기만한다. 그럭저럭 기독교 신앙에 속해 있기만 하면, 그러 이런저런 방식으로 기독교 신앙에 속하기만 하면 영원한 상태를 보장받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4) 그리스도께서 생명과 긍휼과 은혜와 평안과 영원한 구원을 위하여 자기에게로 오라고 부르시고 청하신 그 무한하신 겸손과 사랑을 생각해야 한다

우리는 구원받은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 이 사람에게는 사망으로부터 사망에 이르는 냄새요, 저 사람에게는 생명으로부터 생명에 이르는 냄새라. 누가 이 일을 감당하리요”(고후2:15-16). 그분이 여러분을 자기에게로 오라고 그렇게 간절하게 부르심에는 다름 아닌 그분의 흘러넘치는 긍휼과 인애와 은혜 때문이다. 이것을 숙고하는 것은 참으로 복된 일이다.

 

5) 그분의 초청대로 그분을 바라보기 시작하고 그분께 나아가기로 결심하였는데도 그분이 받아 주지 않으시면 어떻게 하나 하고 크게 두려워할 수도 있다

어떤 사람이 자기가 무가치한 사람이라는 사실 때문에 그리스도께 받아들여질 수 없으리라는 생각이 밀려와 그리스도께 나아올 용기조차 내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런 때를 위하여 마귀나 불신앙이 아니고는 무산시킬 수 없는 설득과 확신을 위한 논증이 있다. 그것이 바로 복음서의 말씀이다. 증언하는 이가 셋이니 성령과 물과 피라”(요일5:7-8). 이 모두가 그리스도께서 자기에게로 오는 모든 죄인들을 받으신다고 증언한다.

 

6) 사람들은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받으실 의향을 가지고 계시며 그럴 준비가 다 되어 있으리라는 것을 전제로 삼아 우리가 어떻게 하든지 구원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선하심과 사랑에 대하여 우리에게 증언하신 것들을 감히 제어할 자는 없다. 감히 그리스도의 능력을 의심하거나 부인할 자도 없다. 모든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그리스도께서 원하시기만 하면 당연히 우리를 능히 구원하시리라고 생각한다. 비록 우리가 죄와 불신앙 속에서 산다고 할지라도 그리스도의 능력에 의문을 제기할 사람이 누가 있는가? 많은 사람들은 그분이 원하시면 하실 수 있다고 믿으면서 그분이 그렇게 하실 것이라고 기대한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믿지 않고 회개하지 않는 죄인들을 구원하실 수는 없다. 그런 능력과 힘을 갖고 있지는 않다.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부인하거나 자신의 말씀을 거스르고 자신의 영광을 무너뜨릴 심산이 아니라면, 그런 일은 일어날 수 없다. 그러므로 그 누구도 그와 같은 허망한 상상으로 자신을 기만해서는 안 된다.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로 나아오는 자들만 모두 구원하실 수 있다. 여러분이 죄와 불신앙 속에서 사는 동안에는 여러분을 구원하실 수가 없다. 하늘과 땅의 모든 만물이 다 그리스도에게 맡겨졌다. 모든 권세가 그의 것이다. 주님께서는 바로 이 목적, 곧 자기에게로 나아오는 모든 사람들을 확실하게 구원하기 위하여 그 권세를 사용하신다.

 

7) 그리스도 안에 나타난 하나님과 그의 모든 거룩하신 성품들에 대하여 언급된 것을 깊이 생각해야 한다

그것보다 그리스도께로 나아갈 용기를 더해 줄 것이 없다. 무한히 지혜롭고 영화로우신 하나님께서 자신의 모든 거룩하신 속성들, 즉 그의 인애와 사랑, 은혜와 능력을 그리스도 안에서 행사하셔서 믿는 사람들을 구원하실 뜻을 세우셨기 때문이다.

 

8) 그리스도께로 나옴으로써 여러분에게 제시된 그 모든 영광에 참여하게 된다는 것을 깊이 생각해야 한다

그리스도의 모든 영광이 여러분의 것이 된다. 여러분에게 그렇게 영원하고도 풍성한 영광이 제공되는데도, 여러분이 이 세상에서 자신의 몫을 취하고 욕심과 죄와 쾌락 속에 거하며 나중에 없어져 버릴 사소한 것들에 붙잡혀 있어야 하겠는가?

 

9) 그리스도께서 초청하시는데도 그리스도 앞에 나오기를 거절하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배은망덕인지를 생각하고, 그로 인하여 여러분에게 떨어질 무섭고도 영원한 파멸을 생각해야 한다

복음이 전파되고 있는데도 회개하지 않는 죄인들은 하나님의 모든 피조물 중에서 가장 비열하고 배은망덕한 존재이다. 그러하기에 우리가 복음을 듣고도 회개하지 않고 믿지 않는 것은 정녕 무서운 죄요, 그들의 비참함을 영원토록 더욱 가중시키는 죄이다.

 

10) 그러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사도의 권고를 들으라

그러므로 성령이 이르신 바와 같이 오늘 너희가 그의 음성을 듣거든, 광야에서 시험하던 날에 거역하던 것같이 너희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 말라”(3:7-8). 여러분에게는 오늘이 은혜의 자비하심 속에서 받아들여질 만한 때이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여러분과 같이 이날이 주어졌지만 그들은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여러분도 그렇데 되지 않도록 조심하라.

 

지금이 기독교 신앙에 속한 어떤 일을 해야 할 매우 중요한 때임을 생각하라

항상 서성이며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하는 그런 일을 하지 말라. 이 세상에 있는 동안 결심하기 가장 좋은 때가 바로 지금이다. 지금이 아니면 다음에 그런 기회가 오기도 전에 어떤 일이 여러분을 뒤로 물러가게 하여 그전보다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2. 지금 나아가는 것을 방해하는 핑계와 답변

 

그리스도의 부르심에 지금 응하지 않아도 상관없다고 안심하게 만드는 핑계를 제거해야 한다. 물론 그런 핑계는, 사람들의 어두운 마음과 그들의 고집스러운 의지 속에서 작용하는 불신앙이 그리스도의 부르심에 따라서 그리스도께 나오지 못하게 하는 일을 효과적으로 해내고 있다. 그러면서도 그런 구실은 남에게 흉하지 않은 모습으로 보이도록 여러 가지 그럴듯한 모양을 덧입는다.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짓는 그 어떤 죄도 불신앙만큼 무서운 성질과 무시무시한 국면을 가진 것이 없다. 우리는 복음의 빛 가운데서 불신앙을 가려내는 분명한 관점을 얻는다.

 

불신앙은 사탄의 도움을 받아 여러 가지 구실과 핑계를 죄인들의 마음속에 심어 준다. 그리고는 그런 핑계로 그리스도께 나오기를 거절하는 자신들의 입장을 방호한다(고후4:4 참고).

 

핑계 1, “최선을 다하는데 무엇을 더 요구하는가

 

첫째, 하나님을 위하여 어떤 일을 하면서도 꼭 필요한 일을 하지는 않는 사람들, 곧 바르게 하는 일이 하나도 없는 사람들에게는 그들이 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이 요구된다. 마태복음 20장에 등장하는 한 청년의 경우, 그는 그리스도께 무엇이 부족하니이까’(20)라고 물었다. 그리스도께서는 그에게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다라고 충고하셨다.

 

둘째, 그들이 하는 일들은 구원받을 만한 믿음의 불씨가 한 점도 없는 곳에서도 존재할 수 있다. 마술사 시몬과 헤롯이 여기에 해당한다.

셋째, 그 일들이 진실하다면 그것은 믿음의 역사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러나 믿음 없이도 그런 것들이 어느 정도 존재할 수 있다. 그런 경우에는 그들에게 믿음이 있다고 말할 수 없다.

 

핑계 2, “시도는 하지만 방법을 모르겠다

어떤 사람들은 믿음을 가져 보려고 애를 쓰지만 여전히 자신들이 계획한 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1) 고기를 잡으러 나가서 밤새 수고하였지만 잡은 것이 하나도 없었던 제자들을 기억하라

베드로는 밤새 수고하였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하였다고 구실을 대면서도 그리스도의 말씀에 따라서 한 번 더 그물을 내리는 모험을 감행하였다. 그리스도의 명령에 따라 여러분의 그물을 한 버 더 내리라. 그의 부르심과 초청의 말씀에 따라 한 번 더 그리스도께로 나아가라.

 

(2) 여러분을 망하게 하는 것은 그리스도께 나아가려는 시도가 실패하기 때문이 아니라 여러분이 노력하지 않고 포기하기 때문임을 생각하라

가나안 여자는 긍휼을 바라며 그리스도께 크게 소리를 질러댔지만 여러 번 거절당했다. 그런데도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주님의 면전으로 나아가 불쌍히 여겨 주시기를 간청하며 울부짖었다. 주님께서는 처음부터 그녀의 믿음을 철저하게 시험하여 밝히려는 계획을 가지고 계셨다.

 

(3) 주님을 알기 위하여 계속 진행해 나아가라

여러분이 그리스도를 아는 길에 서 있는가? 비록 여러분이 아직 그리스도를 영접하였다는 증거에 이르지는 못하였다고 할지라도, 여러분이 가는 길을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그 어떤 것도 여러분을 망하게 하지 못할 것이다. 여러분이 힘써 주님을 알고자 하면 알게 될 것이다.

 

핑계 3, “다소 수긍은 되지만 아직은 때가 아닌 것 같다

 

(1) 그런 태도는 죄로 인하여 우리 본성이 빠지게 된 어리석음과 바보스러움의 너무나도 확실한 증거이다

(2)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사람들의 영혼을 파멸시키기 위하여 사탄이 사용하는 가장 큰 동력이 바로 뒤로 미루는 것임을 명심하라

(3) 이것은 여러분이 쉽게 미끄러져 들어갈 수 있는 악하고도 위험천만한 마음가짐이다

(4) 성경은 오늘만이 여러분의 날이라고 말한다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 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고후6:2).

(5) 모든 기회를 다 동원하여 그리스도께로 오거나 그리스도를 꼭 붙잡기 위하여 그리스도에 대한 생각들을 일으키고 여러분의 결심을 새롭게 하라

 

핑계 4, “옛것을 모두 버릴 필요까지 있겠는가

 

(1) 우리는 그 어떤 죄나 정욕에 대하여 어떤 방식으로든지 순응하거나 부응하거나 영합해서는 안 된다

(2) 어떤 일이 있더라도 단호해야 한다

 

핑계 5, “본으로 삼을 만한 사람을 찾기 힘들다

 

(1) 믿는 자라고 자처하는 이들 중에는 거짓되고도 부패한 외식자들이 많다

(2) 참으로 슬프지만 우리가 판단하기에 참된 신자라고 할 만한 사람들도 실수를 범할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그들에게도 아직 통제되지 않는 교만이나 탐심, 행실의 부주의함이나 허영스러운 옷차림, 세상을 따라가려는 마음이나 앞서 나가려는 성급함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실수 때문에 하나님께서 불쾌해하시며, 그리스도와 그 복음이 모독을 받고 많은 약한 자들이 상처를 받아 낙담하게 된다. 나는 그 점을 솔직하게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여러분까지 그런 식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여러분은 복음을 그렇게 배우지 않았다. 여러분이 정말로 따라야 할 것은 그런 사람들의 잘못된 모습이 아니라 결코 변함없이 신실한 하나님의 말씀뿐이다.

(3) 세상은 신자들을 바르게 판단할 수도 없고 그들을 판단하는 법도 모른다


출처 : 청교도 아카데미
글쓴이 : 유정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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