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17 주일설교
본문: 벧전 1:2-4
제목: 택하심을 받은 자들
1. 하나님 아버지가 미리 아신 자들이다
“하나님 아버지의 미리 아심을 따라”(벧전1:2)
그리스도인을 택하심에는 삼위 하나님이 다 관여하고 있다.
첫째로, 하나님 아버지가 미리 아신 자들이다.
죄인들을 구원하시기로 계획 하신 분은 하나님 아버지시다.
그 아버지가 모르고서 택하심과 구원을 받을 수는 없다.
하나님은 알파요 오메가이시다. 처음과 끝이시다.
모든 것을 시작부터 끝을 동시에 아시는 분이시다.
우리는 시작도 알지 못하고 결과도 알지 못하고,
오직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것만을 어렴풋이 알 뿐이다.
사람의 지혜로는 하나님을 알 수 없고, 그 하나님의 미리 아심도 알 수가 없다.
하나님에 의해 창조된 피조물을 통해 그 신성과 능력을 조금 알지만,
택하심과 구원하심은 오직 특별 계시인 성경을 통해서만 알 수 있다.
택하심을 받은 자들이 있다면, 버림을 받은 자들이 있다.
야곱과 에서는 태어나기도 전에 구별되었다.
“그 자식들이 아직 나지도 아니하고 무슨 선이나 악을 행하지 아니한 때에
택하심을 따라 되는 하나님의 뜻이
행위로 말미암지 않고 오직 부르시는 이로 말미암아 서게 하려 하사
리브가에게 이르시되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 하셨나니
기록된 바 내가 야곱을 사랑하고 에서는 미워하였다 하심과 같으니라”(롬9:11-13)
그런즉 우리가 무슨 말을 하리요? 하나님께 불의가 있느냐? 그럴 수 없느니라.
하나님은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긍휼히 여길 자를 긍휼히 여기고, 불쌍히 여길 자를 불쌍히 여기리라”
그런즉 택하심은 ‘원하는 자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달음박질하는 자로 말미암음도 아니다.’
원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달음박질을 잘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세상이야 원하고 달음박질을 잘 하면 특출날 수 있다.
“오직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음이니라”
“그런즉 하나님께서 하고자 하시는 자를 긍휼히 여기시고
하고자 하시는 자를 완악하게 하시느니라”(18절)
하나님은 바로를 완악하게 하셔서
그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능력을 보이고 하나님의 이름이 온 땅에 전파되게 하셨다.
선한 놈을 악하게 하시는 것이 아니라, 악한 놈을 좀더 완악하게 하신 것이다.
하나님이 원하는 대로 마구 하신다는 뜻이 아니다.
하나님은 완전히 그리고 무한히 선하시고 아름다우시고 거룩하시고 의로우신 분이시다.
하나님은 그 성품과 속성에 맞지 않게는 행하실 수가 없는 분이시다.
우리의 잣대로, 우리와 같은 분으로, 유한하고 죄덩이리인 인간이,
무한하시고 완전히 거룩하신 분을, 감히 그 선악과 옳고 그름을 논할 수 없다.
에드워즈는 무한하신 하나님을 판단하는 인간의 죄값은 그에 비례하여 무한히 크다고 하였다.
하나님은 우주 만물을 창조하시기 전에 우리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미리 정하시고 택하셨다.
“찬송하리로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우리에게 주시되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엡1:3-5)
우리가 우연히 예수를 믿고 구원 받는 것이 아니다.
기분 좋으면 믿고 기분 나쁘면 안 믿는 그런 것이 아니다.
마음 내키면 주일 예배 드리고 아니면 내 볼일 보러 가는 그런 것이 아니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주셨는데,
그 첫째 복이,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신 것이다.
그 목적은 아버지의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는 것이다.
구원의 목적을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마음에 새겨야 할 말씀이다.
그리스도인들에게 고난이 많은 것은 바로 이 작업을 위한 것이다.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셔서 하나님은 복을 주신다.
이러한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미리 아시고(예지), 미리 정하셔서(예정),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다.
예수 그리스도 없이는 하나님 아버지는 우리에게 아무것도 주시지 않는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택하시고 자녀 삼으시고 연단하시고 축복하신다.
2.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얻은 자들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얻기 위하여”
둘째, 하나님 아버지의 구원 계획은 아들이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심으로 이루어졌다.
십자가 상에서 주님이 ‘다 이루었다’고 하신 것은 이를 두고 하시는 말씀이다.
그리스도의 피가 우리 영혼에, 심령에, 뿌려져야 우리는 구원을 받는다.
하나님 아버지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얻게 하기 위해 창세 전에 우리를 택하셨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속량 곧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엡1:7)
죄 사함을 받아야 속량이 되는데,
그 값을 그리스도의 피로 지불한 것이다.
“이는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마26:28)
피 흘림이 없으면 죄 사함이 없다.(히9:22)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흘린 주님의 피였다.
그것은 또 새 언약, 은혜로 구원을 받는 언약을 보증하고 인치는 피였다.
피는 곧 생명이다. 그래서 피를 먹지 말라고 하셨다.
죄 값은 사망이요 그 사망에서 살릴려면 죄 없는 사람이 피를 흘려야 했다.
구약의 피 제사는 그리스도의 영단번의 피 제사를 가리키고 있었다.
그래서 베드로는 주님의 피를 보배로운 피라고 하였다.
“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조상이 물려 준 헛된 행실에서 대속함을 받은 것은
은이나 금 같이 없어질 것으로 된 것이 아니요
오직 흠 없고 점 없는 어린 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된 것이니라”(벧전1:18-19)
세례 요한은 주님을 향하여 ‘세상 죄를 지고 가는 어린 양’이라고 하였다.
흠 없고 점 없는 어린 양으로 오셔서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심으로 우리를 구원하였다.
그래서 천사들이 ‘구원하심이 보좌에 앉으신 우리 하나님과 어린 양께 있도다’ 찬양한다.
물 세례는 우리의 양심을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못 하지만,
그리스도의 피는 우리 양심을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하고,
살아 계신 하나님을 섬기게 한다. 그리스도의 피를 힘입어 담대히 성소에 들어간다.
주 예수 그리스도가 피를 흘리심으로 우리의 죄를 사하셨기에
우리도 죄에 대해 피 흘리기까지 대항하고 싸워야 한다고 히브리서는 말씀한다.
사도들과 제자들도 그리스도를 본 받아 피를 흘림으로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웠다.
13세기에서 16세기에 이르는 종교 개혁자들도 주님의 몸인 교회를 개혁하기 위해 피를 흘렸다.
17세기에 청교도들도 주님의 몸인 교회를 개혁하기 위해 피를 흘렸다.
피 흘림 없이 구원 없고,
피 흘림 없이 교회 세울 수 없고,
피 흘림 없이 교회를 개혁할 수 없다.
항상 사탄의 자식들이, 뱀의 자식들이, 교회를 장사하는 집, 강도의 소굴로 만들기 때문이다.
꼭 피를 흘리지 않더라도 그와 같은 고난을 통과한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는 바로 피 같은 고난의 골짜기를 말한다.
불뱀과 전갈이 있는 그 광대한 광야를 통과함도 피와 생명을 위협하는 고난의 광야이다.
개혁주의자들이 개혁자들처럼 교회 개혁을 이루지 못하는 것은 피 흘림이 없기 때문이다.
내 말이 곧 영이고 생명이라는 주님의 말씀은
말씀이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영이 되고 생명(피)가 되어야 한다는 말씀이다.
회개도 회심도, 피가 묻지 않으니까, 생명의 헌신이 없으니까, 아무 변화도 지속성도 없는 것이다.
우리 주님은 피 흘림과 고난의 본을 보이셨고
우리는 그분의 자취를 따라 가는 제자들이다.
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받았기에, 자기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않고 사명을 감당한다.
바울은 전제와 같이 다 부어지고 나의 떠날 시각이 가까웠다고 했다.
전제는 피를 대신하여 포도주를 붇는 제사이다.
자기 생명과 피를 주의 일에 다 쏟아 부었다는 증언이다.
내게 유익하던 모든 것을 해로 배설물로 여긴다는 것은,
오직 그리스도를 얻고,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되기 위하여,
남은 나의 생명조차 다 바치겠다는 결단이다.
우리 주님이 감람산에서 마지막 기도를 하실 때,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 되었다.
피가 묻어야, 생명이 바쳐져야, 역사를 이룰 수 있다.
3. 성령이 거룩하게 하심으로 순종하는 자들이다
“성령이 거룩하게 하심으로 순종함과”
아버지가 계획하시고 아들이 십자가에서 이루신 구원을
각 영혼들에게 적용하시는 분은 성령 하나님이시다
거룩은 구별이요, 성화이다.
성령은 우리를 거룩하게 하심으로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 순종하게 하신다.
성령의 세례는 위로부터 부어짐이요 성령의 충만은 순종함으로 채워진다.
“하나님이 자기에게 순종하는 사람들에게 주신 성령도 그러하니라”(행5:32)
성령이 거룩하게 하셔야 순종한다.
순종하여야 성령의 충만함으로 채워진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으라”
하나님께, 말씀에, 순종함이 없이 성령을 구하는 자들은 ‘미혹의 영’의 먹잇감들이다.
하나님 우리 아버지의 미리 아심,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
성령의 거룩케 하심으로 순종함.
삼위 하나님의 역사가 우리의 택하심에 관여하시고 주관하셨다.
택하심 받은 자들에게 주시는 선물이, 은헤와 평강이다.
“택하심을 받은 자들에게 은혜와 평강이 더욱 많을지어다”
택하심 받은 자들은 아버지 하나님이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셨다.
“찬송하리로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
그의 많으신 긍휼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게 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고.”
죄와 사망이 왕 노릇하던 인생에서 구원하여
거듭나게 하시고 은혜를 부어주셔서 평강을 누리게 하신다.
주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평안은 세상이 주는 것과 다르다.
소유나 신분이나 환경이나 차별 없이 긍휼하심으로 주시는 천상의 평안이다.
그리고 택하심 받은 자들은 하늘에 간직한 유업을 잇게 하신다.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유업을 잇게 하시나니
곧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 간직하신 것이라”
세상 유업은 아무리 좋고 많아도, 결국 썩고 더러워지고 쇠하고 만다.
그러나 하나님이 하늘에 간직하셔서 우리에게 주셔서 잇게 하시는 유업은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영광의 기업이다.
세상 사람들은 썩어질 면류관을 얻기 위해 달음질 하지만,
우리는 썩지 않을 영원한 의의 면류관을 얻게 위해 달음질 한다.
우리가 하나님의 거저 주시는 은혜로 버림 받지 아니하고 택하심을 받았다.
이 택하심은 하나님 아버지의 미리 아심을 따라,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으로 순종함과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얻기 위한 것이었음을 우리 항상 기억하고 감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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