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도 아카데미

목회자들의 설교(소명)와 삶, 고백과 실천 사이에 괴리가 있어서는 안 된다/ 조엘 비키

강대식 2021. 7. 15. 14:32

목회자들의 설교(소명)와 삶, 고백과 실천 사이에 괴리가 있어서는 안 된다/ 조엘 비키

 

목회자들의 삶에서는 하나님을 향한 체험의 열매가 점점 더 뚜렷이 나타난다. “어떤 목회자의 사역에 담긴 능력이 깊어지기 위해서는 그의 체험도 깊어져야만 한다 --- 우리의 사역을 위한 능력은 은밀한 체험 가운데서만 얻을 수 있다”(제임스 스토커). 한 설교자가 주님의 은혜와 그분을 아는 지식 가운데서 자라가기를 멈출 때, 그의 설교는 활기를 잃기 시작한다. “어떤 목회자가 온갖 은사를 지니고도 회중에게 신앙적인 감동을 주지 못하는 이유는 그 목회자에게 영적인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스토커).

 

성경에 따르면,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도록 부름받은 사람의 성품과 그가 전하는 메시지 사이에 불일치가 있어서는 안 된다. 예수님은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자신들의 설교대로 행하지 않는 것을 책망하셨다. 그들의 말과 행동이 다른 것, 직업적으로 선포하는 내용과 일상생활에서 실제로 행하는 모습이 다른 것을 지적하셨다.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모세의 자리에 앉았으니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그들이 말하는 바는 행하고 지키되 그들이 하는 행위는 본받지 말라 그들은 말만 하고 행하지 아니하며”(23:2-3). 목회자들은 강단에서 거룩한 모습을 보이는 것과 마찬가지로, 하나님과 은밀히 교제할 때, 가정에서 남편과 아버지로 살아갈 때, 그리고 회중을 양육하는 소명을 감당할 때에도 거룩한 삶을 체험적으로 드러내라는 부름을 받았다. 그들의 소명과 삶, 고백과 실천 사이에 괴리가 있어서는 안 된다.

 

성경에 따르면, 어떤 이가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삶의 모습과 목회자로서 그가 드러내는 역량 사이에는 분명한 인과관계가 있다(딤후2:20-22). 하나님은 대개 어떤 사역자의 마음이 그분 앞에서 거룩하게 된 정도만큼 그의 사역에 은혜를 베푸신다. 그러므로 목회자들은 올바른 체험적 설교와 교리뿐 아니라 자신의 성화된 삶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집을 건축할 수 있도록 은혜를 구해야 한다. 그들은 자신이 설교한 대로 살아야 하며, 또 자신의 삶을 통해 그 설교를 더욱 빛내야 한다.

 

설교자는 설교보다 더 크다. 우리가 설교하는 모든 내용에는 자신의 성품과 특질이 깊이 스며들어 있다. 설교에 힘이 있다면 설교자 자신에게 힘이 있기 때문이고, 설교가 거룩하다면 설교자 자신이 거룩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설교에 하나님의 기름부음이 충만하다면, 이는 설교자가 그런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설교의 생명력은 결코 설교자 자신의 생명력의 수준을 넘어설 수 없다.”(에드워드 마운즈) “가장 탁월한 설교자는 바로 가장 온전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다.”(존 보이스) 이처럼 목회자들은 자신의 설교대로 사는 이들이 되어야 한다. 곧 어떤 본문의 내용을 전하는 데 몰입할 뿐 아니라 그 내용을 자신의 삶에 온전히 적용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존 오웬이 경고한 대로 이루어지고 말 것이다. “어떤 이가 바르게 가르치면서도 정작 자신은 굽은 길로 행할 경우, 그는 낮에 자신의 교리로써 회중에게 끼친 유익보다 더 큰 해악을 밤에 자신의 행실로써 끼치게 될 것이다.”

 

- 조엘 비키, 설교에 관하여, pp 10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