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오직 쇠퇴함을 통해서만 성장하게 된다/ 조엘 비키
우리는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광대하고 다양하며 고유한 삶을 가꾸어 가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오직 쇠퇴함을 통해서만 성장하게 된다.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퇴하여야 하리라”(요3:30)
우리는 모두 자신의 자아에 대해 죽어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가 겪는 고난과 좌절을 통해 그 과정을 진행해 나가시며,
오히려 그런 징계가 없다는 것이 불안한 조짐일 수도 있다(히12:5-7).
하나님은 고통을 연마지로 삼아 우리의 삶에서 오래된 광택제의 층을 벗겨 내고,
그 가운데 새로운 윤이 나게 만드신다.
때로 그분은 우리가 번영을 누리는 동안에도 내면의 괴로움을 겪게 하시며,
이를 통해 우리의 심령을 겸손히 낮추신다.
성령님은 자신의 사역 방식을 주권적으로 자유롭게 선택하시지만,
그분의 목적은 늘 한결같다.
곧 우리의 옛사람을 소멸시키고,
한때 우리를 신처럼 지배했던 자아를 십자가에 못 박으시는 것이다(롬6:6;8:13).
우리의 소명은 자기를 부인하면서
십자가를 지고 그리스도를 따르는 데 있다(눅9:23).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고유한 삶을 가꾸어 가는 것은
자아 성취를 뜻하지 않는다.
역설적으로 우리는 그리스도를 위해 자기를 버림으로써
생명을 얻게 된다(24절).
자기를 부인할 때 우리의 자아는 비로소 바른 위치에 놓이며,
성화와 변형을 거쳐 마침내 영화의 단계에 이르게 된다.
이처럼 그리스도의 죽으심에 담긴 효력을
성령께서 우리의 자아와 죄에 적용해 주시기를 구하고
또 그 손길에 복종할 때,
우리는 비로소 하나님이 의도하셨던 원래의 모습에 이를 수 있다.
우리는 늘 이렇게 기도해야 한다.
“그리스도께서 흥하시고 저는 쇠하게 하옵소서.
신랑은 바로 그분이시며,
저는 단지 그분을 소개하는 신랑의 친구일 뿐임을
모두 이가 알게 하옵소서.”
조엘 비키, 「설교에 관하여」, pp 129-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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