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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는 진짜 인성, 영원토록 완전한 사람, 사람의 모범, 이상, 실현/ 워필드

강대식 2021. 10. 4. 23:08

그리스도는 진짜 인성, 영원토록 완전한 사람, 사람의 모범, 이상, 실현/ 워필드

 

참으로 워필드만큼, 그리스도의 인성 교리를 깊이 있게 검토하고 충분히 전개한 신학자도 드물 것이다. 워필드는 일종의 히브리서 2:6-9 해설인, “인간에 대한 계시에서, 히브리서 저자가 그리스도가 사람과 완전히 동일화되셨음을 얼마나 강조했는지 주목했다. 그리스도는 천사보다 못하게 되셨고, 죽음의 고난까지 당하셨다. 또한 모든 점에서 자기 형제자매들과 같아지셨다. 우리가 혈과 육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그리스도도 혈과 육을 취하셨다.

 

여기서 강조점은 하나님의 아들이 사람들과 완전히 동일하게 되셨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아들과 우리의 완전한 동일화는, 그분이 단순히 사람의 외관이나, 더 나아가 사람의 처지나 운명이 아닌, 진짜 인성을 취하셨다는 데 있다.”

 

그리스도는 혈과 육으로 된 우리와 동일하게 되셨다. 우리와 동일한 육체를 취하셨다. 또한 시험을 받으셨다. 히브리서는 그리스도를 인성의 본질에 속하는 모든 기능과 능력을 지닌 분으로 제시한다. 워필드는 다음 감정들이 매우 흔하게 돌려지는 것을 발견했다. 불쌍히 여김, 사랑, 분노, 기쁨 그리고 장차 경험할 죽음과 관련된 슬픔과 고뇌. 이런 감정과 함께 워필드가 발견한 예수님의 여러 감정은 그리스도의 인성이 참된 진짜 인성임을 강조해 주고, 더 나아가 확증해 준다.

 

주 예수님은 굶주리셨고, 목마르셨으며, 육체적 고통을 느끼셨고, 즐거워하셨고, 울고 때로는 통곡하셨고, 탄식하셨고, 신음하셨고, 분노하셨고, 맹렬히 책망하셨고, 기뻐하셨다. 예수님은 죄 없는, 인간 감정 전 영역을 경험하셨다.

 

누가는 인간 예수님의 지속적 성장을, “아기”(브레포스,2:16), “아이”(파이디온,2:40) 그리고 소년”(파이스,2:43)이라는 말로 표현했다.(개역개정은 아기, 아기, 아이로 번역했다). 또한 누가는 어린 예수님이 성인이 될 때까지의 성정과 발전을 명시적으로 이렇게 요약했다. “아이가 자라며 강하여지고 지혜가(점점 더) 충만하며 하나님의 은혜가 그의 위에 있더라”(2:40에 대한 위필드의 사역). 이렇게도 요약했다. “예수님은 지혜와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스러워 가시더라”(2:52).

 

누가는 예수님이 신체적으로, 지적으로 성장했고, 심지어는 도덕적으로 그리고 영적으로도 성장했다고 말한다. 하나님의 은혜가 주어짐에 따라 인간 예수님의 성품은 하나님께 더욱 사랑스러운 그런 성품으로 깊어졌다. 예수님은 사람처럼 보였으나 참사람이 아닌 그런 존재가 아니었다. 예수님은 꾸준하고 부단하게 성장했다는 점에서 예수님의 성장은 참으로 놀라운 것이고, 따라서 에수님은 비범한 아이임이 틀림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의 성장은 여느 사람과 마찬가지로 참된 인적 성장이다- 다만 죄 없는 성장이고, 사실 그래서 유일하게 정상적인인적 성장이다.

 

모든 복음서에서 예수님은 참사람으로, 사람에 수반되는 온갖 한계를 가진 존재로 제시된다. 예수님은 최후 심판 날을 모른다고 친히 말씀하셨고, 질문을 통해 지식을 얻거나 깜짝 놀라기도 하셨다.

 

예수님에 대한 성경의 묘사에서 인간의 특성 가운데 빠져 있는 특성은 하나도 없다. 예수님은 시험받을 수 있었고, 하나님께 의존해 있다고 자각했으며, 기도의 사람이었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에 반하는 것이 될 수도 있는 이 자기 안에 있음을 알았다. 예수님은 믿음을 발휘했다. 그리고 고난을 겪음으로 순종함을 배웠다. 또한 사람의 정신뿐만 아니라 사람의 가슴과 사람의 영을 가지셨다. 한마디로 말해, 예수님은 진짜 사람(단 오류와 죄가 없는)이었다. 예수님은 생애 내내 성장하시되, 지식만 아니라 지혜도, 그리고 지혜만 아니라 공경과 사랑에서(마찬가지로 도덕성과 아름다운 거룩함에서도) 성장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

 

더 나아가 워필드는 인간의 한계를 포함한, 인성의 모든 속성을 예수님에게 돌리는 데 조금도 주저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이 그리스도는 부활하신 그리스도인 고로, 대대로 이후 영원무궁토록 사람이시되 참사람(사람에 수반되는 모든 것을 갖춘 완전한 사람)이시기 때문이다.” 워필드는 이렇게 촉구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리스도의 참되고 완전한 인성을 너무 강하게 강조하는 건 아닐까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그리스도의 참되고 완전한 인성을 예리하게 깨닫는 것, 그것도 최대한 예리하게 깨닫는 것은 유익이며, 오로지 유익하기만 하다. 그리스도는 영원토록 완전한 사람이시다.”

 

죄는 모든 인류에게 공통적이지만, 인성에 본질적인 것은 아니다. 워필드는 죄가 참된 인성에 본질적인 것이 아님을 예수님이 몸소 보여 주셨다고 칭송했다. 예수님은 참사람이지만 죄 없는 사람이다. 예수님은 이상적 인간의 본이며 모범이다. 우리는 예수님 안에서 창조자가 사람에게 본래 정해 놓은 모든 기능과 능력과 품위를 소유하고 행사하는 그런 사람을본다. 예수님은 사람의 모범이고 이상이고 실현이다.”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이 본래 의도하신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가 드러났다.

 

워필드는 우리에게 실례를 제공해 주는 그런 사람이 역사에 실제로 있었다는 사실은 매우 중대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하나님이 의도한 인간 이상에 실제로 도달한 사람이 있었고, 따라서 이 사람의 생애는 언제나 우리에게 자극과 영감을 준다. 우리는 예수님의 완전한 인적 성장에서 모든 시대, 모든 조건의 사람을 위한모범을 발견한다. 예수님은 진정한 의미의 모범 아이, 모범 청소년, 모범 성인이시다. 우리는 예수님으로부터 우리가 어떤 사람이 되게 작정되었는지를, 또 지금 우리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를 배운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인성에서 보는 것은 완전함이다. 그리스도에게는 그 어떤 죄도 없다. 그리스도에게는 아무 도덕적 흠이나 점이 없다. 그리스도와 동행한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무죄함을 증거했고, 심지어 그리스도의 대적들도 죄를 찾는 데 완전히 실패했다. 예수님은 스스로 죄를 시인한 적도 없다. 그리고 예수님에게는 그 어떤 양심의 찔림도 나타나지 않고, ‘죄악된 충동 때문에 내적으로 갈등했다는 기색이 전혀없다. 분명 예수님의 완전함은, 대체로 묘사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에 비해, 아브라함의 믿음, 모세의 온유함, 욥의 인내, 엘리야의 담대함, 요한의 사랑과 같이 두드러진 미덕으로 말하곤 한다.

 

그러나 예수님의 완전함은 이런 식의 개별적 묘사 자체를 거부한다. 세상의 성자들과 영웅들에게서 하나씩 따로따로 나타나는 아름다운 성품들 전부가 예수님 안에 모여 있는데, 각 성품이 완전하고, 또 전부가 완전히 균형 있고 조화롭게 결합되어 있다. 예수님은 그 어떤 부류에 속하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에게 합당하고 가능한 모든 완전함이 모여 있는 세상에서 유일하게 완전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 당신이 하나님이 의도하신 가장 이상적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다면 예수 그리스도를 보라

 

또한 예수님은 모든 인간 감정을 표출하셨으나, 다른 덕과 상충할 만큼 과도하게 절대로 표출하지 않으셨다. “완벽한 조화가 바로 예수님의 개성이다. 인간다운 그 어떤 것도 이질적이지 않은 사람, 인간다운 모든 것이 완전한 균형과 조화 가운데 나타났다고 진실로 말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바로 예수님이시다.” 예수님은 연민 가운데서도, 슬픔 가운데서도, 기쁨 가운데서도, 심지어 격노할 때조차도, 항상 균형을 유지하셨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감정을 제거하라고 가르치신 것이 아니라 우리 감정을 거룩하게 만들라고 가르치셨다.

 

또 예수님은 하나님이 의도하신 사람됨의 표준인, 율법의 완전한 구현이다. 예수님과 인간 영혼의 관계는, 직선 자와 널빤지의 관계와 같다. 다시 말해 예수님이 인간의 표준이다. 예를 들어, 복음서 고난 이야기에서 빌라도의 치졸함, 제사장들의 위선, 그리고 군중들의 변덕이 두드러지는데, 그 이유는 바로 이들이 완전한 사람, 이상적 인간과 함께 있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지금 우리 모습과 대조되는, 대조되어야 마땅한 사람의 모습을 보여 준다. 예수 앞에서는, 우리 자신이 미덕으로 여겼던 것조차 스스로 부끄러워하며,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라고 부르짖게 된다.

 

우리는 복음서에 기록된 예수님의 생애에서, 인간의 연약함과 죄의 끔찍함과 예수님의 완벽한 삶의 영광이 선명하게 대조되고 있음을 본다. 하나님이 의도하신 사람의 유일한 표준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다. 예수님은 바로 사람의 모범이고 이상이며 실현이다. 따라서 우리가 예수님을 바라볼 때, 참사람이 계시된다.” “우리 눈을 그리스도에게 향하는 순간, 예수님의 인성에서 사람에 대한 하나님의 이상을 본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볼 때, 인간에 대한 우리의 기대와 이상이 고양된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를 위한 모범 그 이상이다. 모범만으로는 마음을 변화시키고 새 생명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구속자고, 우리의 생명이다. 또한 그리스도는 우리 죄를 대신 지기 위해 완전히 우리와 똑같아지셨고, 완전한 사람으로서 우리 대신 죽으사, 우리를 위해 성령을 얻어 주셨다. 예수님은 우리 앞서 달려가심으로써, 우리를 위해 그리고 우리 안에 행하신 자신의 사역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장차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 보여 주셨다. “우리가 그와 같을 것이다”(요일3:2).

 

- 프레드 재스펠, 한 권으로 읽는 워필드 신학, PP 407-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