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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신앙고백 제1조 해설/ 장대선

강대식 2021. 11. 9. 22:31

프랑스 신앙고백 제 1조 해설/ 장대선

 

우리는 하나님께서 한 분이시며, 영적이시고, 영원하시며, 보이지 않으시고, 불변하시며, 무한하시고, 우리의 이해를 초월하시며, 말로 다 형용할 수 없으시고, 전능한 단 하나의 단순한 본질을 가지신 분이시며, 가장 지혜로우시고, 가장 선하시고, 가장 정의로우시고, 가장 자비로우신 분이라는 믿음을 고백한다.”

 

로마 카톨릭의 교황주의에서 볼 때, 교황은 사도를 계승한 자일뿐 아니라 모든 종교 문제의 최고이자 최종 결정권을 지닌 존재이다. 그러므로 당시 개신교 신앙이 로마 카톨릭을 개혁하고자 한 가장 기본적인 내용은 하나님 말고는 어디에도 최고, 최종의 권위를 행사할 수 있는 존재가 없다는 사실을 변증하는 것이었다. 그러한 변증과 관련하여 우리는 프랑스 신앙고백의 전능한 단 하나의 단순한 본질을 가지신 분이라는 문구가 의미하는 바를 살펴봐야 한다.

 

프랑스 신앙고백은 아우구스티누스가 설명하는 대로 한 분 하나님을 단 하나의 단순한 본질을 가지신 분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칼뱅이 초안한 1559년판 신앙고백은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10:17)는 말씀을 인용하여 사도 바울이 말하였듯 신앙의 기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말미암는다는 고백으로 시작하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는 신앙의 모든 권위가 특정한 사람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만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하나님께서 단 한 분만 계신다는 제1조의 고백은 단순히 유일신관의 의미만 지닌 것이 아니다. 그 고백의 진정한 의미는 1559년 당시 프랑스가 교회 안에 하나님 말고는 그 어떤 사람도 그처럼 권위를 행사할 수 없다고 저항한 배경 속에서 제대로 실감할 수 있다.

 

한 마디로 하나님이 한 분으로 계신다는 신앙의 고백은, 실천적으로 하나님이 아닌 그 어느 누구도 최종적인 권위를 행사할 수 없으며 권위의 유일한 원천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있다는 원리를 내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1559년판 프랑스 신앙고백은 우리는 구 · 신약성경의 영감을 거슬러 말하는 것은 허락하지 않는다. --- 또한 거기에는 일체의 지혜의 완전한 규칙이 포함되어 있어서 우리들은 거기에 부가시키는 일도, 거기서 얼마를 제거하는 것도 허락하지 않으며, 전적으로 거기에 복종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믿는다고 고백하고 있다.

 

모세는 광야의 백성에게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말을 너희는 가감하지 말고 내가 너희에게 내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키라”(4:2)고 말한다. 또한 솔로몬은 너는 그의 말씀에 더하지 말라 그가 너를 책망하시겠고 너는 거짓말하는 자가 될까 두려우니라”(30:6)고 했다.

 

하나님이 한 분임을 바탕으로 우리는 하나가 되어야 한다. 하나가 된다는 것은 우리가 함께 연합하는 것만 말하는 것이 아니다. 한 분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유일한 진리인 성경을 따라 실천한다는 점에서 하나가 된다는 것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 연합이란, 우리가 가시적으로 하나로 모이는 것이 아니라 한 신앙으로 모이는 것이다.

 

장대선, 프랑스 신앙고백 해설, PP 1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