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16 주일설교
본문: 요 9:39-41
제목: 본다고 하는 맹인
1. 맹인이 본다고 하니 문제이다.
“너희가 맹인이 되었더라면 죄가 없으려니와 본다고 하니 너희 죄가 그대로 있느니라”(요9:41)
맹인은 자기가 보지 못하는 맹인인 것을 안다.
날 때부터 맹인이 된 것이 부모의 죄로 인함도 아니요 자기 죄로 인함도 아니라고 하셨다.
그리고 이 맹인의 경우에는 그에게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라 하셨다.
종교적 맹인들은 자기들이 보지 못하는 맹인인 것을 알지 못한다.
그것이 문제이고 죄라고 하신다.
이 맹인들이 본다고 하는 것(신학과 교리)으로 세상 종교를 장악하고 있다.
세상의 모든 분야는 이 본다는 하는 맹인들로 인하여 흑암과 혼돈과 공허로 체워졌다.
본다는 하는 그들이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교만과 탐욕으로 자기 이익만 챙겼다.
정치고 경제고 사회고 문화고, 스포츠고 예술이고 이 맹인들이 다 망쳐왔다.
이스라엘은 본다고 하는 장로들 대제사장들 서기관들이 멸망에 이르게 했다.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은 주인공들이다.
로마교회도 개혁교회도 현대교회도 본다고 하는 맹인들이 어른 노릇하며 망쳐 왔다.
이 맹인들이 거짓을 설교하고 자기 권력으로 다스리는데도
이 이스라엘 맹인 백성들은 그것을 좋게 여겼으니, ‘마지막에는 너희가 어찌하려느냐?’.
그것은 이 땅에서 벌어지고 있는 ‘무섭고 놀라운 일’이라고 하신다.
맹인이 맹인들을 인도하면 어떻게 되겠는가?
“그들은 맹인이 되어 맹인을 인도하는 자로다
만일 맹인이 맹인을 인도하면 둘이 다 구덩이에 빠지리라”(마15:14)
‘구덩이’가 무엇이겠는가? 멸망의 지옥이요 영원한 불 지옥이다.
권세를 누렸고, 유명의 영광을 누렸고, 세상이 알아주는 위인들이
그들을 따르는 맹인들을 인도하여 가는 곳이다.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마7:13)
이 유대인 맹인들은 율법과 교리와 신학을 의지하며 하나님을 자랑하며,
‘율법의 교훈을 받아 하나님의 뜻을 알고, 지극히 선한 것을 분간한다고 하면서,
자기들은 맹인의 길을 인도하는 자요, 어둠에 있는 자의 빛이요,
어리석은 자의 교사요, 어린 아이의 선생이라고 스스로 믿고 있었다.’(롬 2장)
그들 맹인들은 다른 사람을 가르치면서 자기 자신은 가르치지 않았다.
도둑질하지 말라 선포하면서 자기는 도둑질하였다.
이 맹인된 인도자들은 하루살이는 걸러내고 낙타는 삼켰다.
이 맹인들은 잔과 대접의 겉은 깨끗이 하되 그 안은 탐욕과 방탕으로 가득 채웠다.
박하와 회향과 근채의 십일조는 드리면서도 율법의 더 중한 바 정의와 긍휼과 믿음은 버렸다.
“뱀들아 독사의 새끼들아 너희가 어떻게 지옥의 판결을 피하겠느냐”(마23:33)
맹인들의 다른 이름이 바로 ‘뱀들이요’ ‘독사의 새끼들’이다. ‘바리새인이요 사두개인들’이다.
영적인 것은 보지 못하는 맹인이, 본다고 하니 죄가 그대로 있다.
율법을 손에 쥐었고, 성경을 줄줄 외우고, 노트에 옮겨 적지만, 설교도 잘하지만,
그들의 마음과 생각에는 오직 세상과 세상에 있는 것들 뿐이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옛 언약을 폐하시고 새 언약을 자신의 피로 세우셨다.
주의 법을 마음과 생각에 기록하고 두는 것, 그것이 새 언약이다.
그래야 겉과 속이 같아지고, 마음과 입술이 따로 놀지 않고 하나가 된다.
그래야 나의 하나님, 주의 백성의 관계가 확실히 맺어진다.
새 언약이 이루어져야 떡으로만 살지 않고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게 된다.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먼저 구하고, 모든 것이 더해지는 역사가 일어난다.
하나님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고, 하나님의 성실을 먹을거리로 삼게 된다.
참 교회, 참 교인들은 진리를 알고 그렇게 살지만,
맹인들은 이익을 사랑하고 진리는 입술로만 사랑할 뿐이다.
보지 못하던 자들이, 눈을 뜨고, 어둠에서 빛으로, 사탄의 권세에서 하나님께로 돌아간 사람들이
오직 하나님을 따라 진리의 말씀을 따라 굳건하게 믿음으로 살아갔다.
죄에 대해서는, 주님을 본받아 피흘리기까지 싸웠고,
거짓과 이익과 권세에 영혼을 팔지 않았고, 자기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않고,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갔다.
본다고 하는 맹인들은 화려한 예배와 높이 쌓은 바벨탑으로 교회를 강도의 소굴로 만들었다.
이 맹인들의 억압과 핍박과 화형 속에서도, 끝까지 사도가 가르친 전통을 지킨 사람들은
초대교회였고, 발도인들, 위그노들의 교회였다.
나도 목회 28년 중 25년을 이 맹인들의 신학과 교리에 묻혀 살다가 눈을 떴다.
초대교회의 실상과 발도인들의 역사를 접하고서야 맹인이 눈을 뜨게 되었다.
초대교회로 돌아가자는 메노나이트들의 개혁 5백년 기념 잔치에 들어가 봤더니
본다고 하는 맹인들의 신학잔치였지, 감동과 충격을 주는 초대교회이 실상은 온데간데 없었다.
2. 심판은 보는 자들을 맹인이 되게 하는 것이다.
“내가 심판하러 이 세상에 왔으니 --- 보는 자들은 맹인이 되게 하려 함이라”
이것이 멸망의 심판이다.
이 말씀을 듣고도 바리새인들은 뭐라고 했는가? “우리도 맹인인가?”
눈을 뜨고도 영적인 것을 보지 못하는 맹인들은 이미 멸망의 심판을 받은 자들이다.
그러나 그 맹인들이 종교 권력을 쥐고 예수님을 오히려 심판하여 십자가에 못 박았다.
주님은 날 때부터 맹인 된 사람을 보고 땅에 침을 뱉어 진흙을 이겨 그의 눈에 바르시고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고 하셨다. 눈을 뜨게 되었다. 그 날은 안식일이었다.
바리새인들에게는 주님이 안식일 범한 것만 보였다.
날 때부터 맹인인 사람이 하나님의 능력으로 눈을 뜨게 된 것은 보이지 않았다.
그들은 예수님이 죄인으로만 보였다. 눈 뜬 맹인에게 한 말이다.
‘너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우리는 이 사람이 죄인인 줄을 아노라’
눈을 뜨게 된 맹인이 오히려 바리새인들을 가르쳤다. 눈을 뜨고 어둠에서 빛으로 변화되었다.
“이상하다 이 사람이 내 눈을 뜨게 하였으되 당신들은 그가 어디서 왔는지 알지 못하는도다
하나님이 죄인의 말을 듣지 아니하시고 경건하여 그의 뜻대로 행하는 자의 말은 들으시는 줄을
우리가 아나이다. 창세 이후로 맹인으로 난 자의 눈을 뜨게 하였다 함을 듣지 못하였으니
이 사람이 하나님께로부터 오지 아니하였으면 아무 일도 할 수 없으리이다”(요9:30-33)
바리새인들은 ‘네가 온전히 죄 가운데서 나서 우리를 가르치느냐’ 하고 쫓아내어 보냈다.
맹인은 눈을 떠서 보는데, 본다고 하는 바리새인들은 맹인이 되어 보지 못한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맹인인가? 하며 코웃음을 치고 있다.
본다고 안다고 하는 이스라엘이, 그 대표자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다.
우리도 맹인들인가? 하는 자들이 그리스도를 보지 못하고 그리스도를 죽였다. 지금도 그러하다.
이 맹인들이 참 그리스인들을 핍박하고 불에 태워 죽이고 고문하고 참수해 죽였다.
3. 보게 하는 것이 구원이다.
“보지 못하는 자들은 보게 하고”
이것이 구원의 심판이다.
보지 못하는 자들이 보게 되는 것이 구원이다.
바울에게 종과 증인의 사명을 주실 때 주님이 하시는 말씀을 보면 알 수 있다.
“이스라엘과 이방인들에게서 내가 너를 구원하여 그들에게 보내어
그 눈을 뜨게 하여 어둠에서 빛으로, 사탄의 권세에서 하나님께로 돌아가게 하고
죄 사함과 나를 믿어 거룩하게 된 무리 가운데서 기업을 얻게 하리라”(행26:17-18)
‘이스라엘과 이방인들에게서 내가 너를 구원하여’
이 말씀이 매우 중요한 것을 깨달아야 한다.
‘이스라엘과 이방인들에게서’ 본다는 하는 맹인들에게서 내가 구원을 받아야 한다.
그것이 홍해를 하나님의 크신 능력으로 건너는 것이다.
먼저, 하나님을 믿는다는 이스라엘에게서 내가 구원을 받아야 한다.
예수를 구주로 믿는다고 하는 교회들에서 내가 구원을 받아야 한다.
그들은 사람의 계명을 교훈을 삼아 가르치며 하나님을 헛되이 경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철학과 헛된 속임수에 사로 잡혀서, 그리스도를 따르지 않고,
사람의 지혜와 세상의 초등학문을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장로들, 대제사장들, 서기관들의 이스라엘이면서도,
그들은 유명 교단, 유명 교회, 유명 목사의 교인들이면서도,
그들은 사람의 말과 지혜의 아름다운 것으로 가르치는 것만을 알고,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온 영을 받아 그 성령께서 가르치신 것은 전혀 모르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하여 예비하신 모든 것은
이스라엘이나 현대 교인들의 눈으로는 보지 못하고 귀로 듣지 못하고,
사람의 그 마음으로 생각하지도 못하는 것이라고 하셨다.
그들은 이스라엘이지만, 현대 교인들이지만, 육에 속하여 하나님의 성령의 일들은 받지 아니한다.
그것들이 그들에게는 어리석게 보이고 알 수도 없음은 그것들은 영적으로만 분별되기 때문이다.
사람의 지혜와 세상이 알아주는 초등학문으로는 알 수가 없다.
그래서 바울은 약하고 두려워하고 심히 떨면서
설득력 있는 지혜의 말로 하지 아니하고 ‘다만 성령의 나타나심과 능력으로’만 가르쳤다.
그들의 믿음이 사람의 지혜에 있지 아니하고 다만 하나님의 능력에 있게 하려 함이었다.
그리고 하나님을 믿지 않는 이방인들에게서도 구원을 받아야 한다.
하나님을 부인하고 우상들을 섬기며 자기들의 철학과 종교로 살고 있는 자들이다.
놀라운 것은 이스라엘과 현대 교인들을 지배하는 지혜와 종교가 이들에게서 온다는 것이다.
구원은, 눈을 뜨게 하여, 어둠에서 빛으로 돌아가고, 사탄의 권세에서 하나님에게로 돌아감으로,
죄 사함을 받고, 거룩하게 된 무리 가운데서 기업을 갖게 되는 것이다.
맹인으로 있다가, 눈을 떠서 보지 못하던 것을 보게 되었는가?
내가 살던 모든 것이 어둠인 것을 깨닫고, 이제 빛으로 돌아갔는가?
사탄의 권세에서 하나님께로 돌아갔는가?
그것이 확실하다면 여러분은 구원을 받았고, 죄 사함을 받았고, 하늘의 기업을 받을 것이다.
본다고 하는 맹인들에 이끌리어 그들과 함께 구덩이에 더 이상 빠져들지 말자.
보는 자들은 맹인이 되게 하는 심판에서, 보지 못하는 자들은 보게 하는 구원으로 돌아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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