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왓슨

은광맥을 찾듯이 성경을 탐구하라 / 토마스 왓슨

강대식 2012. 3. 29. 22:12

성경은 하나님의 뜻을 기록한 책이다.

성경인(Scripture-men) 곧 성경적인 그리스도인(Bible-Christians)이 되도록 하라.

터툴리안, “나는 성경을 철저하게 존숭한다.” 하나님의 책 속에는 수많은 진리들이 마치 진주알처럼 흩어져 있다. 요5:39, “너희가 성경을 상고하거니와.” 마치 은광맥을 찾듯이 성경을 탐구하라. 이 축복된 책은 당신의 머리를 지식으로, 당신의 마음을 은총으로 가득 채울 것이다. 하나님은 두 돌판을 친히 손가락으로 쓰셨다. 만일 그분이 쓰시는데 힘을 들였다면 우리도 읽는데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아볼로는 성경에 능한 자였다(행18:24).

 

말씀은 우리를 천국에로 인도하는 대헌장(Magna Carta)이다. 우리가 우리 헌장에 무지해서야 되겠는가? 골3:16,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속에 풍성히 거하여.” 인간의 기억은 말씀을 기록하는 서판(書板)이 되어야 한다. 성경의 매행마다 신적 위엄이 광채를 발하고 있다. 한 가지만 실례를 든다면, 사63:1, “에돔에서 오며 홍의를 입고 보스라에서 오는 자가 누구뇨? 그 화려한 의복 큰 능력으로 걷는 자가 누구뇨? 그는 내니 의를 말하는 자요 구원하기에 능한 자니라.” 이 본문의 문체는 고상하고 장엄하다. 그 어떤 천사가 이같은 방식으로 말할 수 있겠는가?

 

유니우스(Junius)는 요한복음의 한 구절을 읽고는 회심하였다. 그는 그 속에서 일체의 인간적 수사를 능가하는 신적 위엄을 발견했던 것이다. 성경에는 한 곡조가 들어 있다. 이는 영혼의 비애를 몰아내 버리는 저 복된 수금인 것이다. 이 수금의 곡조를 조금만이라도 들어 보라. 딤전1:15, “미쁘다 모든 사람이 받을 만한 이 말이여 그리스도 예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임하셨다 하였도다.” 그분은 우리 육체를 입으셨을 뿐 아니라 우리 죄까지도 짊어지셨다. 그리고 마태복음 11:28을 보라.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성경의 이 가락은 얼마나 감미로우며, 고통당하는 죄인의 귀에 (특히 하나님의 성령께서 직접 수금을 연주하실 때) 얼마나 천상적인 선율로 임하는지!

 

성경에는 신성이 내재해 있다. 여기에는 종교의 정수와 핵심이 내포되어 있다. 성경은 금강석으로 이루어진 반석이요 경건의 비밀이다. 성경의 뚜껑을 열기만 해도 은혜가 쏟아지는 것이다. 성경은 신앙, 자기부정 및 마치 진주목걸이처럼 그리스도인들을 치장해주는 일체의 은혜들을 선포하고 있다. 성경은 거룩한 삶을 살도록 고무하며, 내세에 관해 논하며, 영생에 관한 조망을 제시해준다! 오, 그러므로 성경을 연구하라! 말씀과 친해지도록 하라. 비록 내가 천사의 혀를 가지고 있다 해도 성경의 탁월성을 충분하게 설명할 수는 없을 것이다. 성경은 말하자면 신령한 안경과 같아서 우리는 그것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목도하게 된다. 그것은 생명나무요 지혜의 계시이며, 예절의 규범이고 새로운 피조물을 조성하기 위한 천국의 씨앗이다. 약1:18.

 

어거스틴은 말한다. “신구약성경은 모든 그리스도인이 영적 영양을 얻기 위해 빨아 먹어야 하는 두 유방과 같다.” 생명나무의 잎사귀들은 치료를 위한 것이었다(계22:2). 마찬가지로 이들 성경의 잎사귀들은 우리 영혼의 치유를 위한 것이다. 성경은 만사에 유익하다. 우리가 우울할 때 성경은 무거운 마음에 원기를 북돋우는 향기로운 포도주가 되며, 우리가 사탄의 공격을 받으면 성경은 그를 대적하기 위한 성령의 검이 되며, 우리가 죄악의 문둥병에 감염되면 성경은 정결케 하고 치료하는 성소의 물이 되는 것이다. 오, 그러므로 성경을 연구하라! 이 지식의 나무를 맛보는 것은 전혀 위험스런 일이 아니다. 태초에는 우리가 지식의 나무를 맛보지 못하도록 형벌이 부과되었다. 창2:17,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 이 성경이라는 나무를 꺾는 데에는 아무런 위험도 없다 만일 우리가 이 지식의 나무를 먹지 아니한다면 우리는 확실하게 죽을 것이다. 오, 그러므로 성경을 읽자! 우리가 성경을 빼앗길 날이 올지도 모른다.

 

성경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읽으라. 매행을 읽을 때마다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말씀하고 계신다고 생각하라. 율법을 담은 언약궤는 겉을 정금으로 싸고 레위인들이 만지지 못하도록 막대기로 꿰어서 운반되었다(출25:14). 이것은 율법에 경의를 표하려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진지하게 읽으라. 그것은 생사가 걸린 문제이다. 당신은 이 말씀에 의해 시험받아야 하는 것이다. 양심과 성경은 하나님께서 당신을 심판하실 때 그 의견을 따라야 하는 배심원과 같다. 말씀을 사랑의 감정을 가지고 읽으라. 당신의 마음에 말씀으로 생기를 불어넣으라. 불을 받기 위해 말씀에로 나아가라. 눅24:32, “우리 속에서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영어본문을 직역하면, ”우리 마음이 불붙지 아니하더냐“임-역자주)?” 말씀이 우리를 인도하는 등불인 동시에 뜨겁게 해주는 불이 되도록 노력하라.

 

성경을 읽되 일개 역사책으로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당신의 마음을 감동시키기 위해 보내신 사랑의 편지로 읽어야 한다. 그씀을 기록한 동일한 성령이 이읽을 때에도 당신을 도와 주시도록 기도하고, 하나님의 영이 그의 법의 기이한 것들을 보여주시도록 간구하라. 하나님은 빌립에게 말씀하셨다. “이 병거로 가까이 나아가라(영어본문은 ”합류하라“임-역자주)(행8:29).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성령이 그의 말씀의 병거에 합류하실 때 말씀은 효력을 얻게 되는 것이다.

 

- 토마스 왓슨, 『신학의 체계』, pp 66-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