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왓슨

언제나 하나님을 생각하라 / 토마스 왓슨

강대식 2012. 4. 25. 23:16

하나님의 이름을 묵상하라. 날마다 하나님께 우리의 생각을 집중하고 하나님의 이름을 묵상하라. 우리의 생각에 날개를 달아 낙원의 새처럼 천국으로 날아오르게 하자. 생각으로 하나님과 대화를 나누지 않은 날은 무익하게 시간만 흘려보낸 날이라고 생각하자. 골방이든 일터든 어디에 있든지 하나님을 생각하자. 늘 그분과 교통하자. 이삭은 들에 나가 묵상하는 습관이 있었다(창24:63). 그는 거룩한 생각으로 천국의 뜰을 거닐었다. 우리의 마음도 그와 같은 거룩한 생각으로 가득 채우자.

 

하루에 몇 차례 하나님을 잠시 생각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의 마음에서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불타올라 “우리 속에서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눅24:32)라고 말할 수 있을 때까지 하나님께로 생각을 집중하라.

 

무한히 광대하신 하나님의 신성을 드러내는 속성들을 생각하라. 그분의 전지하심을 생각하라.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행한 모든 것을 아시고 일일이 책에 기록해두신다.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생각하자. 하나님의 거룩하심은 그분의 가장 영광스러운 속성이다(출15:11).

 

하나님이 베푸시는 자비를 생각하라. 하나님의 자비는 그분의 다른 모든 속성들을 은혜롭게 감싸준다. 자비 없는 거룩함, 자비 없는 정의는 너무 두려워서 감당할 수가 없다. 하나님의 진실하심을 생각하라. 하나님은 “진실이 많은 하나님”(출34:6)이시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말씀을 반드시 실행하신다. 그분은 한번 말씀하신 약속은 반드시 지키신다.

 

하나님의 행사를 생각하라. 다윗은 “주의 행사를 깊이 생각하리이다”(시77:12)라고 노래했다. 하나님의 행사는 창조, 구속, 섭리라는 세 가지 범주로 크게 구분된다. 우리는 그와 같은 일들을 깊이 생각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주셨다. 그 이유는 하나님의 이름을 묵상하게 하기 위해서다. 부적절한 일에 우리의 생각을 남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 하나님 외에 다른 것들을 생각하는 것은 과녁을 맞히지 못하고 화살만 낭비하는 것과 같다.

 

거룩한 일을 생각하지 않으면 참 기독교인이 되기 어렵다. 천국의 일을 진지하게 생각하면 그 생각이 우리 마음에 머물러 기쁨을 주고 영혼을 윤택하게 만든다. 거룩한 대상을 묵상하는 것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과 같아서 우리의 영혼을 살찌운다. 거룩한 생각 없이는 경건한 삶을 살 수 없다. 경건한 삶을 살면서 거룩한 일을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은 모순이다.

 

하나님을 묵상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이다. “그는 우리는 지으신 자시요 우리는 그의 것이니”(시100:3).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으셨는데 어찌 하나님을 생각하지 않겠는가? 하나님께서는 가장 좋은 양식, 즉 생명의 떡을 우리에게 제공하시고, 천사들로 우리를 보호하시며, 반석에서 기름을 흘려내신다. 그런데도 자비의 원천이신 하나님을 생각하지 않고 그분의 자비를 묵상하지 않는다면 참으로 배은망덕한 태도가 아닐 수 없다.

 

하나님을 자주, 깊이 묵상하는 것은 믿음이 신실하다는 증거이다 거룩한 신앙은 신령한 생각에서 나온다. “대저 그 마음의 생각이 어떠하면 그 위인도 그러한즉”(잠23:7)이라는 말씀처럼 생각은 그 사람의 됨됨이를 드러낸다. 말로는 위선을 부릴 수 있지만 생각으로는 그렇게 하기가 어렵다. 바른 마음을 가진 사람은 혼자 있을 때도 하나님의 이름을 묵상하며 그분의 탁월하심을 우러러본다.

 

또한 겉으로는 흠이 없어 보여도 알고 보면 위선일 수 있지만 생각은 그렇지 않다. 예를 들어 사람들은 마음에 탐욕과 복수심을 품고 있으면서도 겉으로는 공평하게 행동하는 척할 수 있다. 마음으로 죄를 생각하는 순간부터 죄가 잉태되기 시작한다. 겉으로 흠이 없는 삶보다는 신령한 것을 생각하고 하나님만을 묵상하는 태도야말로 믿음이 신실하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이다. 우리는 사람을 그의 행위로 판단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의 생각으로 판단하신다.

 

하나님을 생각하면 세상을 사랑하는 마음을 버릴 수 있다. 아무리 큰 대상도 높은 곳에 올라가서 바라보면 작아 보이기 마련이다. 알프스 정상에서 보면 이탈리아의 웅장한 도시가 마치 작은 마을처럼 보인다. 이와 마찬가지로 지극히 높으신 그리스도의 영광을 생각하는 사람에게 세상이란 흔적조차 알아볼 수 없는 미세한 먼지에 지나지 않는다. 믿음으로, 보이는 세상을 뛰어넘는 영혼은 세상을 발아래 두고 살아간다. 참 신자가 세상의 일에 관여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요에 의해서다. 바울의 생각은 매우 고귀했다. 그는 세상을 거들떠보지 않고 높은 곳에 올라가서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박히고”(갈6:14)라고 말했다.

 

하나님을 생각하면 죄를 이길 수 있다. 하나님을 경외하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을 생각하지 않는 데서 비롯한다.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정의를 생각하는 사람은 감히 죄를 지을 수 없다. 요셉이 죄를 짓지 않은 이유는 죄를 벌하시는 하나님을 생각했기 때문이다. 죄로 인한 즐거움에 마음이 움직일 뜻 싶으면 속히 우리를 감찰하시고 심판하시는 하나님을 생각하자.

 

하나님을 생각하면 하나님을 더 깊이 사랑할 수 있다.

하나님을 생각하면 그분의 형상을 닮게 된다.

하나님을 생각하면 은혜와 기쁨이 충만해진다.

하나님을 생각하면 진정한 인생의 성공을 거둘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극진히 생각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장차 우리의 생각을 심판하실 것이다.

하나님을 생각하는 마음은 하나님의 인정을 받는다.

 

- 토마스 왓슨,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 pp 136-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