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라일

주 예수님은 나사렛에서 삼십 년을 사셨다 / 존 라일

강대식 2012. 5. 9. 09:59

예수님은 어린 시절부터 얼마나 슬픔을 당한 사람이었는가? 굴욕의 물결이 그가 심지어 젖 빠는 갓난아기였을 때부터 그를 치기 시작했다. 예수님은 이 세상에 오시자마자 헤롯의 증오로 인해 위험에 처해 있었다. “애굽으로 도망”가지 않으면 안 되었다.

 

하나님의 아들이 어떠한 곳에서 살았는가? 겸손의 교훈을 배우자. 예수님은 나사렛이라고 불리는 마을에서 자기의 어머니와 요셉과 함께 사셨다. 나사렛은 갈릴리에 있는 조그마한 마을이다. 구약에서 한 번도 언급되지 않을 정도로 눈에 띄지 않는 한적한 장소였다. 그러나 주 예수님은 그곳 모두를 지나치시고 나사렛을 택하셨다. 이것은 겸손이었다.

 

주 예수님은 나사렛에서 삼십 년을 사셨다. 아기에서부터 어린 시절까지, 어린 시절에서부터 소년 시절까지, 소년 시절에서 청년 시절까지, 그리고 청년 시절에서 장년 시절까지 그가 성장한 곳이었다. 그는 “마리아와 요셉에게 복종”하였다. 그가 요셉과 함께 목공소에서 일했을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우리는 지상에 있었던 세상의 구제주가 그 생애의 6분의5를 가난한 자들과 함께 은거하며 보내셨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뿐이다. 참으로 그것은 겸손이었다.

 

우리 구세주의 모범에서 지혜를 배우자. 우리는 이 세상에 있는 “위대한 것들”을 추구하는 데 너무도 여념이 없다. 그런 것들을 추구하지 않도록 하자. 권력이나 명예나 사회적 지위가 사람이 생각하는 것만큼 그다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의 마음을 탐욕과 속세와 거만과 육욕에 빠지게 하는 큰 죄이다. 그러나 가난하다는 것은 죄가 아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면전에 있을 때 우리가 어디에 사는지는 그다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우리가 죽을 때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우리는 천국에서 영원히 살게 되는가? 이것들이 우리가 염두에 두어야 할 중요한 것들이다.

 

특히 무엇보다 우리는 구세주의 겸손을 본받기 위해 매일 노력하자. 교만은 죄들 가운데 가장 오래되고 가장 보편적인 것이다. 겸손은 은혜 중 가장 아름다운 것이다. 겸손하기 위해 노력하자. 겸손을 위해 기도하자. 우리의 지식은 부족할 수도 있다. 우리의 신앙은 연약할 수도 있다. 우리의 능력은 적을 수도 있다. 그러나 만약 우리가 “나사렛에서 살았던” 그분의 제자라고 한다면 “어떻게 해서든지 겸손해지도록 노력하자.”

 

- 존 라일, 『사복음서강해』(마태복음), pp 2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