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은 결국 하나님을 아는 문제이다. 어떻게 사는가, 선한 삶을 사는 일, 좋은 일을 하는 것들이 근본적 문제가 아니다. 신앙의 본질은 하나님을 아는 것이다. 시편 기자가 이 부분을 계속해서 우리에게 강조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나의 왕, 나의 하나님, 만군의 하나님 ...... 주께 힘을 얻는 자가 복이 있도다”.
그런 후 현명한 교사로서 시편 기자는 이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에 관하여 조심스럽게 우리에게 말한다. “나는 이것을 하나님의 제단에서 얻었습니다. 다른 방법은 전혀 없습니다”. 하나님을 아는 방법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를 통하여서 뿐이다. 이것이 기독교의 중심이요, 시작이다. 인간은 하나님을 알아야만 한다.
오직 한 가지 길밖에 없다고 그리스도 자신이 반복해서 말씀하셨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14:6), 그리스도의 주 장이었다. 그리스도 없이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면, 벌써 이 원리를 부인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그분을 통해서만 갈 수 있을 뿐 아니라, 그의 상한 몸과 흘린 보혈을 지나쳐 가야만 하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우리가 살 수 있도록 만들어진 오직 한 가지 길은 갈보리 언덕의 십자가의 길이다. 하나님의 전으로 우리를 인도하는 것은 “예수의 피”라고 히브리서 기자는 말한다(히10:19).
기독교 진리에는 두 개의 극이 항상 존재한다. 기독교 진리는 한 타원형 같다. 하나의 초점은 하나님이요, 또 다른 초점은 인간이다. 하나님에 관하여 올바로 아는 것처럼 인간에 관하여서도 올바로 알아야 한다.
시편 기자는 하나님으로부터 시작한다. 따라서 우리는 그분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우리는 내려와서 우리 자신을 바라보아야 한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체험의 매우 본질적인 것이다. 하나님에 관한 우리 생각은 올발라야 한다. 동시에 우리 자신에 관한 생각 역시 올발라야 한다.
“참새도 제 집을 얻고 제비도 새끼 둘 보금자리를 얻었나이다”. 시편 기자가 말하는 참뜻은 이것이다. “나는 참새나 제비와 같습니다. 자기 집을 찾은 참새와 같고 새끼 둘 보금자리를 찾은 세비와 같습니다. 보금자리와 나의 자녀를 둘 올바른 환경과 조건은 다름 아닌 주님의 제단입니다. ‘오 만군의 여호와, 나의 왕, 내의 하나님.’ 여기에 비밀이 있습니다. 내가 나 자신을 참새같이, 제비처럼 보았을 때 나의 필요를 발견했고 그 후 하나님께로 가서 나의 응답과 공급을 찾았습니다”.
제일 먼저는 자기 자신의 보잘것없음을 인식하는 것이다. 참새와 제비 같음을 인식하는 것이다. 참새는 새들 중에서도 가장 작은 새이다. 시편 기자는 “나는 조그마한 참새 또는 제 비와 같다는 것을 알았습니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 로이드 존스, 『하나님 앞에 사는 즐거움』, pp 5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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