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우리는 ‘학식 있는 목회사역’ (learned ministry)에 관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학식의 부족’ 과 같은 큰 해악으로 고생하는 일을 우리가 당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저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목회자가 제대로 된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필요성을 자주 상기하곤 합니다. 복음을 전하라고 부르심을 받아 섬기는 모든 사역자의 사명과 그 목적을 위해서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목회 사역에 대하여 경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여러 진영의 목소리에 동조합니다. 그 목소리들은 한결같이 경건이 없는 목회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이는 매우 옳고 적절한 말입니다. 목회사역이라는 주제와 관련한 그 어떤 진리도 경건만큼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진노를 발하시는 모든 징계의 저주를 다 합한다 해도 ‘거룩하지 못한 목회 사역’에 쏟아질 진노만큼이나 무시무시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저는 오늘날 우리 교회의 목회자들에게 요구되는 가장 제일의 자격이 ‘경건(Godliness)’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놀라운 재능과 깊은 학식, 뛰어난 웅변술도 목회자가 반드시 갖추어야 할 경건의 자리를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의 제단에서 섬기는 자들이 가지는 재능을 경건보다 더 우월한 것으로 여겼던 때는 언제나 어둡고 악한 세대였습니다. 하지만 목회자로서의 경건한 성품과 재능, 학문적인 학식을 겸비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덧붙여져야 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하나님께 자기 자신을 온전히 헌신하여 드리는 것입니다. 사실 이것에 비하면 다른 모든 것은 그 다음 문제입니다. 바로 이것이 현대 강단에서 결핍 되어 있는 것이며, 거의 모든 교회 시대에 요청된 것이기도 합니다.
British Quarterly Review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목회 사역이 지성적인 측면에서 어떠한 평가를 받는다 할지라도, 강력한 믿음과 참된 영성, 그리고 깊은 간절한 열심(deep earnestness)을 겸비한 목회만큼 효과적인 것은 없을 것이다.”
저는 이 황금과 같은 진술이 모든 신앙 고백자들이 앉은 좌석 위에, 모든 학생들의 책상머리에, 그리고 모든 설교자의 강단 위에 새겨져 모두가 그 빛을 따라 가기를 바랍니다. 이 짧은 진술 속에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목회 사역의 주제와 관련하여 다루어야 할 모든 것이 집약되어 있습니다. 만약 우리의 모든 목회자들과 학생들과 교사들이 그 진술을 마음에 새기고 그것이 말하고자 하는 바에 영혼 전체가 사로잡히고, 또 그들이 하는 모든 말과 행실에 그 진술의 정신을 적용할 수만 있다면 사실상 제가 쓴 이 책은 더 이상 필요치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존 에인절 제임스, 하나님의 열심을 품은 『간절 목회』, pp 3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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