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신앙

윌리엄 쉐드, 『사망의 잠 깨워 거듭나게 하는 말씀』, 청교도신앙사, 2012

강대식 2012. 11. 27. 21:31

이 책은 설교자들에게는 교회의 설교가 어떠한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하는지를 알려 주는 권위 있는 모니터의 역할을 충분한 권위를 가지고 있다. 성도님들에게는 자신의 믿음이 정말 성경에서 말하는 대로 거듭나게 하시는 하나님의 성령님의 역사로 말미암은 참된 회심의 열매인지 확인하게 해주는 권위 있는 시금석이다. 교회를 출석하고 있으나 아직도 믿음의 정로에 들어서지 못하고 주변에 머물고 있는 이들에게는 경종과 바른 안내역으로의 역할을 충분하게 감당할 내용이다. 또한 이 책은 교회 밖에 있어 전도의 대상이 되는 이들에게 어째서 예수님을 믿지 않으면 안 되는 지, 죄와 파멸과 지옥의 현실을 정면으로 응시하게 하여 예수님을 믿을 절박한 필요성을 알게 할 것이다.

 

오늘날 정말 참된 믿음, 구원받을 만한 믿음을 너무나 쉽게 단정하여 ‘당신은 구원받았습니다’라고 해 주는 것이 복음적인 은혜의 위로 방식이라고 여기는 풍조가 너무나 만연하여 있다,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른다”(롬10:10)의 말씀이 그러한 식의 단정을 정당화시킨다고 여기는 분위기가 교회마다 팽배해 있다.

 

저자는 율법의 엄격한 공의의 요구와 그 아래 있는 인간의 죄상과 정죄와 영원한 멸망의 실상을 알지 않은 상태에서 예수님을 믿음으로 은혜로 구원 받는다는 것을 들어도 마음으로 믿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역설하고 있다. 그래서 성령께서 율법의 적용을 통해서 자신의 죄인됨을 인지하고 하나님의 공의의 판단 아래 정죄당한 비참한 실상을 알게 하시고, 그러한 앎 속 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은혜에 대한 눈을 열어 준다.

 

이 책을 통해서 복음의 은혜의 핵심적인 전제와 요점을 주밀한 논리와 설득과 확신으로 역설하고 있다. 이 책은 죄 가운데서 사망의 잠을 자고 있어 자신의 영적인 실상과 파멸 과 지옥의 현실을 알지 못한 채 세상만을 추구하고 있는 자연인들을 거듭나게 하시어 각성시켜 회심하여 예수님 믿게 하시는 성령님의 행사를 주목하게 한다.

 

윌리엄 쉐드; 회중교회 목사로 목회를 시작한 뒤에 나중에는 칼빈주의적 개혁신앙에 대한 확고한 안목을 가지고 장로교회 목회자가 된다. 그는 목회와 더불어 가르치는 은사도 주어져서 Aubum 신학교와 Andover 신학교, 당대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신학교 중 하나였던 뉴욕의 Union 신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들을 가르치기도 하였다. 그는 ‘Calvinism : Pure & Mixed’라는 명저를 내어 당시 19세기 미국의 현대주의 운동의 흐름 속에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Westminster Confession of Faith)의 정당성을 강력하게 변호하였다. 또한 'Doctrine of Endless Punishment'라는 명저를 내기도 하였다. 그는 설교나 그의 책들을 통해서 성경이 말하는 사도의 복음의 진수와 그 능력과 영광을 드러내되, 특히 율법과 복음의 관계성의 차원에서 주밀한 논리로 사람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의 방식을 파헤친다. 특히 그러는 과정에서 성경의 율법에 비추어 인간의 본성의 죄악성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그런 전제 위에서 복음의 영광을 명쾌하게 광포하는 일에 능란하였다. 그의 책들이 저작 연대와 상관없이 그 후 어느 시대 속에서나 신실한 하나님의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것도 그 때문이리라.

 

- 역자(서문강) 후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