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8/11 주일설교, "이 백성들의 마음이 우둔하여"

강대식 2013. 8. 11. 18:33

본문: 행 28:23-31

 

사도 바울은 죄수의 몸으로 이제 로마에 도착하였다.

유대인들의 고발에 대하여 황제에게 호소하였기 때문에 호송된 것이다.

오늘 본문은 황제의 판결을 기다리는 온 이태 동안에 바울이 행한 바를 기술하고 있다.

 

유대인들을 모아놓고 그는 오직 두 가지만을 강론하였다.

하나님의 나라에 관한 것,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것이었다.

23절,“바울이 아침부터 강론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증언하고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말을 가지고 예수에 대하여 권하더라”

31절,“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모든 것을

담대하게 거침없이 가르치더라”

(우리도 이 둘이 우리의 신앙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1 이 백성들의 마음이 우둔하여졌다.

 

하나님의 나라와 주 예수 그리스도는 불가분리의 관계에 있다.

주 예수 그리스도가 오심으로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였고,

하나님의 나라는 주 예수 그리스도가 권세를 받아 통치하는 나라이다.

 

그러나 이 백성들의 마음이 우둔하여져서 바울의 이 가르침을 듣지 않았다.

“성령이 선지자 이사야를 통하여 너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것이 옳도다 일렀으되 이 백성에게

가서 말하기를 너희가 듣기는 들어도 도무지 깨닫지 못하며 보기는 보아도 도무지 알지

못하는도다 이 백성들의 마음이 우둔하여져서 그 귀로는 둔하게 듣고 그 눈은 감았으니 이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달아 돌아오면 내가 고쳐 줄까 함이라 하였으니”(행28:25-27)

 

이것은 이사야서 6:9-10을 인용한 말씀이다.

성령이 이사야를 통하여 말씀하셨음을 강조하고 있다.

이사야서 6장은 특별히 이사야 선지자가 하나님 보좌 환상 속에서 선지자로 부름 받는 장이다.

 

하나님은 이사야를 보내어도 그들이 듣지 않을 것을 알고 계셨다.

그들의 마음이 우둔하여져서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하고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언제까지? 성읍들이 황폐하여 주민이 없어지고 멀리 옮겨져도 그러할 것이라고 하셨다.

 

그러나 밤나무와 상수리나무가 베임을 당하여도 그 그루터기는 남아 있는 것 같이

거룩한 씨가 이 땅의 그루터기가 될 것이라고 이어서 말씀하신다.

믿는다고 하는 이들이 다가 아닌 것이다.

 

마음이 우둔하여진 ‘이 백성들’이 누구인가?

아브라함의 후손으로 택함 받고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로 가르침을 받은 백성들이다.

그런데도 그들은 마음이 둔하여져서 하나님의 나라와 그리스도 예수를 듣지 않았다.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에 하나님의 나라와 그리스도에 관한 것이 기록되었지만,

그들은 막상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였을 때

그들은 듣지 않고 보지 않고 받아들이지 않았다.

 

마음이 우둔하여졌기 때문이다.

마음이 사탄에게 사로 잡혀서 오직 세상 나라와 정치적 메시야만, 복주머니만 볼 뿐이었다.

오직 내 인생 내 가정을 축복해 주고, 가진 기득권을 더욱 확장해줄 메시야가 필요했다.

 

마음이 둔하여서 깨닫지 못하는 “이 백성들”은 오늘날 교인들을 두고 하는 말씀이기도 하다.

교회를 다니고 설교를 듣지만, 마음이 우둔하여져서 진리를 분별할 줄을 모른다.

진리의 말씀보다는, 솔로몬 성전, 세상 지혜로 충만한 가르침을 좋아한다.

 

하나님의 순전한 말씀보다는 내 귀를 즐겁게 해주고 축복과 위로를 주는 말씀을 좋아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러 가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탁월한 지혜를 들으러 간다.

목자들은 위기와 심판이 닥쳐오고 있는데도, 평안하다 평안하다 축복을 노래한다.

 

“항상 그들이 나를 멸시하는 자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평안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하며,

또 자기 마음이 완악한 대로 행하는 모든 사람에게 이르기를,

재앙이 너희에게 임하지 아니하리라 하였느니라”(렘23:17)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거짓 꿈을 예언하여 이르며 거짓과 헛된 자만으로 내 백성을

미혹하게 하는 자를 내가 치리라. 내가 그들을 보내지 아니하였으며 명령하지 아니하였나니,

그들은 이 백성에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렘23:32)

 

“보라 서로 내 말을 도둑질하는 선지자들을 내가 치리라”(렘23:30)

이 땅에 무섭고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렘5:30)

선지자들은 거짓을 설교(예언)하고, 제사장들은 돈과 권력을 쥐고 다스리기를 좋아하고

교인들은 그것을 좋게 여기는 것이다.

무섭고 놀라운 멸망으로 이스라엘을 심판하신 하나님이 이 땅의 교회들도 심판하실 것이다.

 

생명으로 인도하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지 않고

넓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멸망으로 인도함을 받을 것이다.

진리의 말씀을 즐거워하고 주야로 묵상하기보다는

화려한 소속과 특권을 좋아하던 사람들은 심판을 견디지 못할 것이다.

 

악인들의 꾀를 따라가고 죄인들의 길에 서며 오만한 자리에 앉던 사람들은

바람에 나는 겨와 같이 될 것이고, 의인들의 회중에 들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의인들은 시냇가에 심은 나무와 같이,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복을 받을 것이며,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게 될 것이다.

 

그들이 바로, ‘밤나무와 상수리나무가 베임을 당하여도 그 그루터기는 남아 있는 것 같이

이 땅의 그루터기로 남아 있는 거룩한 씨’들이다.

이 거룩한 씨들은, 성령으로 거듭나고 순전한 말씀을 즐거워하고 기도하기를 힘쓴다.

이 거룩한 씨들이 바로 생명으로 인도하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는 자들이다.

 

성령이 아니고서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은혜로 주신 것들을 알 수도 깨달을 수도 없다.

보기는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한다.

그리스도인은, 항상 성령을 구하고 의지하고 인도함을 받아야 한다.

 

우리의 둔하여진 마음을 새롭게 하고 깨닫게 하여 주실 분은 성령과 은혜의 말씀이다.

하나님의 순전한 말씀을 즐거워하고 주야로 묵상하는 복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사람의 지혜의 아름다움으로 전하는 말씀인지,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으로 전하는 말씀인지, 분별해야 한다.

세상 지혜로 전하는 다른 복음들이 오늘날 교회에, 인터넷 망에, 책들에, 난무하고 있다.

바울은 하나님의 순전한 말씀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는 자들은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2 하나님의 나라에 관한 증언을 듣지 않았다.

 

마음이 둔하여진 이 백성들은 하나님의 나라에 관한 증언을 듣지 않는다.

하나님의 나라에는 관심이 없다.

이 땅에서의 내 나라의 축복과 영광만을 추구할 뿐이기 때문이다.

오직 내 인생, 내 가정, 내 사업, 내 교회, 내 특권이 유지되고 확장되는 나라,

모든 것을 더해주는 축복을 구하고 또 구한다.

 

그들이 섬기는 신은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가 아니라,

그들의 욕망과 탐욕의 배일 뿐이다.

“내가 여러 번 너희에게 말하였거니와 이제도 눈물을 흘리며 말하노니 여러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원수로 행하느니라 그들의 마침은 멸망이요 그들의 신은 배요 그 영광은 그들의

부끄러움에 있고 땅의 일을 생각하는 자라 그러나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거기로부터 구원하는 자 곧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빌3:18-20)

 

“의에 거하는 바 새 하늘과 새 땅”(벧후3:13)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내 사는 동안 이 땅에서 남보다 많이 갖고, 많이 누리는 것, 바벨탑 쌓기에만 온통 관심이 있다.

하늘에 있는 시민권보다는, 이 땅에 있는 특권과 명예가 자랑스러울 뿐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내 모든 특권과 자랑을 부인하고, 회개하고, 복음을 믿을 때 이루어진다.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막1:15). 주님의 말씀.

 

내 중심 내 나라 중심으로 살았던 죄를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믿어야

내 속에, 내 가정에, 내 교회, 내 나라에,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진다.

죄를 회개한 적이 없기에, 회심이 없었기에, 하나님이 나라가 임하지 않는 것이다.

 

죄를 회개할 줄 모르고, 자기를 부인할 줄 모르고, 제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를 줄 모르고,

오직 축복만을 구하는 성회, 예배, 기도에, 하나님은 견디지 못하고, 곤비해 하신다.

“성회와 아울러 악을 행하는 것을 내가 견디지 못하겠노라”(사1:13)

“내 마음이 정한 절기를 싫어하나니 --무거운 짐이라. 내가 지기에 곤비하였느니라”(사1;14)

 

“보라 내가 너희의 자손을 꾸짖을 것이요, 똥 곧 너희 절기의 희생의 똥을,

너희 얼굴에 바를 것이라. 너희가 그것과 함께 제하여 버림을 당하리라“(말2:3)

 

바울이 온 이태 동안을 유대인들을 향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였지만

그들은 듣지 않고 믿지 않았다.

오늘날의 유대인들, 즉 교인들도 하나님의 나라를 믿지도 않고 먼저 구하지도 않는다.

모든 것을 더해 주면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겠노라 할 뿐이다.

 

하나님의 나라를 먼저 구하라는 것은, 먼저 내 모든 것으로 이를 위해 헌신하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가 삶의 최고 목적이 되고 이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라는 것이다.

그러면 모든 것을 더해 주신다는 것이다.

 

그런 사람만이 모든 것을 더해 주셔도 여전히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쓸 것이기 때문이다.

먼저 더해 주시면 하겠다는 사람은 천만에, 콩고물 정도 시늉만 하고 저를 위해 다 쓸 것이다.

어려울 때 위할 줄 아는 사람이 풍족할 때도 위할 수 있지요.

 

비천에도 처할 줄 알고 풍부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운 사람이라야

하나님이 능력을 주시면 하나님을 위해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거지요.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 능력을 주셨다가는 자기를 위해 엉뚱한 짓을 하고 말 것이다.

 

3. 예수그리스도에 관한 모든 것을 듣지 않았다.

 

이 백성들이 마음이 둔하여지니,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것도 듣지를 않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심으로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였다.

“내가 하나님의 성령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마12:28)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말을 가지고 예수에 대하여 권하여도 이 백성들은 듣지 않았고

오히려 그들은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았고 사도들을 핍박하고 처형하였다.

교권을 장악한 제도권 종교는 항상 같은 일을 반복하였다.

 

교권을 장악하고 있던 카톨릭은 종교개혁자들과 성도들을 팝박하고 화형에 처하였다.

영국의 교권을 장악한 성공회 주교들은 청교도들을 핍박하고 화형에 처하였다.

존 폭스가 쓴 ‘기독교 순교 사화’는 이 사실들을 적나라하게 알려주고 있다.

당시에 교회와 성도들은 다 이 책을 필독서로 소장하였는데 오늘날 교회들은 관심도 없다.

사도들이 전한 복음은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 그리스도’였다.

내 인생, 내 자식, 내 사업, 내 교회만 축복하고 형통케 하는 그런 그리스도가 아니었다.

십자가 복음이 이 땅의 형통의 복음으로 변질되고, 성경을 왜곡하고 있다.

 

교인들은 분별력이 없어 그것을 좋다 여기고 몰려드니 참으로 무섭고 놀라운 일이다.

하나님의 백성들이라 자처하는 사람들이 마음이 둔하여졌기 때문이다.

무엇으로? 세상 탐욕에,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에, 빠져 둔하여진 것이다.

 

그래서 듣기는 들어도 도무지 깨닫지 못하고 보기는 보아도 도무지 알지 못하는 것이다.

이 백성들의 마음이 우둔하여져서 그 귀로는 둔하게 듣고 그 눈은 감은 것이다.

이 백성들에 해당하는 사람이 이제도 앞으로도 우리 중에는 없기를 바란다.

 

“그러므로 내가 이것을 말하며 주 안에서 증거하노니,

이제부터는 이방인이 그 마음의 허망한 것으로 행함 같이 너희는 행하지 말라.

저희 총명이 어두워지고 저희 가운데 있는 무지함과

저희 마음이 굳어짐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생명에서 떠나 있도다.

저희가 감각 없는 자 되어 자신을 방탕에 방임하여 모든 더러운 것을 욕심으로 행하되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를 이같이 배우지 아니하였느니라”(엡4:17-20)

 

그러나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달아 돌아오면 주님은 모든 것을 고쳐 주신다.

 

하나님의 구원은 이 복음을 들을 이방인들에게로 끊임없이 전하여지고 있다.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해 뜨는 곳에서부터 해 지는 곳까지의 이방 민족 중에서 내 이름이 크게 될 것이라 각처에서 내 이름을 위하여 분향하며 깨끗한 제물을 드리리니 이는 내 이름이

이방 민족 중에서 크게 될 것임이니라”(말1:11) (촛대가 옯겨지는 것이다.)

 

교회 안에 교인들, 유대인들이 타락하니까, 복음은 교회 밖 사람들, 이방인들에게로 전파된다.

오히려 교회 밖에 이방인들 중에서 여호와의 이름이 크게 된다.

그들이 오히려 깨끗한 제물을 드리며 분양을 드리게 하신다.

하나님의 나라와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복음을 듣고 보는 눈과 귀가 복이 있다.

복음을 깨닫고 성령으로 새로워지는 마음이 복이 있다.

우리의 마음이 위로부터 오는 지혜와 총명으로 가득 채워지기를 소원한다.

 

하나님 나라와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복음 만이 우리를 구원하고

영원한 축복과 영광을 우리에게 가져다 준다.

우리가 잠시 받는 고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이루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