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

존 칼빈, 기독교 강요, 1권10장, 성경은 유일하고 참되신 하나님을 제시함

강대식 2014. 9. 3. 07:37

10장 성경은 유일하고 참되신 하나님을 제시하여

모든 이방 신들을 물리치고 모든 미신을 교정함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세계의 온 구조와 모든 만물들 속에 분명히 드러나 있지만 그의 말씀에서 더욱 분명하고도 친숙하게 계시되어 있다. 그러면 주께서 성경에서 계시하시는 자기 자신의 모습이 과연, 자연 만물에서 나타내시는 자신의 모습과 동일한가 하는 것을 살펴보는 것이 합당할 것이다. 여기서는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께서 그가 창조하신 우주를 어떻게 다스리시는지를 깨닫는 것으로 만족하자.

 

성경이 묘사하는 하나님의 속성들이 피조물 속에서 나타나는 것과 일치함

 

모세는 마치 사람이 하나님에 대해서 알 수 있는 모든 것을 간결하게 다 포괄하여 진술하려는 의도를 가졌던 것처럼 이렇게 말하고 있다. “여호와라 여호와라 지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하나님이라 인자를 천대까지 베풀며 악과 과실과 죄를 용서하리라 그러나 벌을 변제하지는 아니하고 아버지의 악행을 자손 삼사 대까지 보응하리라”(34:6-7). 하나님의 영원성과 자존성이 그의 놀라운 이름을 통해서 두 번씩 선언되고 있다. 또한 그 다음에는 그의 능력들이 언급되는데, 이로써 우리는 하나님 자신의 본연의 모습이 아니라 우리와 관계하시는 그의 모습이 드러나는 것이다. 하나님에 대한 이런 인식은 살아 있는 체험에서 나온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 열거되는 있는 능력들은 하늘과 땅에서 빛나는 능력들과 동일한 것이니, 곧 인자하심, 선하심, 자비하심, 공의, 심판, 그리고 진리가 그것이다. 그리고 능력과 권세는 엘로힘이라는 칭호에 포함되어 있다.

 

자랑하는 자는 이것으로 자랑할지니 곧 --- 나 여호와는 사랑과 정의와 공의를 땅에 행하는 자인 줄 깨닫는 것이라”(9:24). 이 세 가지는 분명 우리가 특별히 알아야 할 것들이다. 사랑은 우리 모두의 구원이 오로지 그것에 달려 있으며, 정의는 행악자들에게 날마다 시행되며 또한 그보다 훨씬 더 가혹하게 그들에게 영원한 멸망이 기다리고 있으며, 공의는 바로 신자들을 보존시키며 그들을 극진히 양육하는 것이다.

 

하나님에 관한 지식은 먼저 하나님을 두려워하게 하고, 그 다음에 그를 신뢰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피조물 속에서 빛나는 하나님에 관한 지식과 지극히 동일한 목적을 지향하는 것이다. 이 지식을 통해서 우리는 온전히 순결한 마음과 거짓 없는 순종으로 하나님을 예배하기를 배울 수 있고, 또한 전적으로 그의 선하심에 의지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것이다.

 

성경은 이교도들의 모든 신들을 배격함

 

성경이 우리를 참되신 하나님께로 이끌기 위하여 이교도들의 모든 신들을 명확하게 제외시키고 거부한다는 점을 유념하기를 바란다. 거의 모든 시대를 통틀어서 종교가 한결같이 타락한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물론 하나님이라는 이름이 어느 곳에서나 알려졌고 또한 칭송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교도들은 한 사람의 예외도 없이 그들의 허망함으로 인하여 자기들이 만들어낸 거짓 신에게 이끌려 하나님을 깨닫는 참된 지각들이 완전히 사라져 버렸으므로, 혹시 유일하신 하나님에 대해서 그들이 본성적으로 무언가를 느꼈더라도 그 모든 것들은 그저 그들로 하여금 변명하지 못하도록 해주는 것 이외에 아무 가치도 없는 것이다.

 

철학자들이 아주 기술적으로 고안해낸 온갖 논리들이 아무리 교묘하다 할지라도, 그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진리를 부패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결코 반역의 혐의를 피할 수가 없는 것이다. 하박국 선지자는 모든 우상들을 정죄한 다음, 말씀 속에서 자기를 계시하신 그 하나님 이외에 다른 어떠한 존재도 인정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하여, “그의 성전에서하나님을 찾으라고 명령하고 있는 것이다(2:20).

 

- 존 칼빈, 기독교 강요, 상권(크리스챤다이제스트), 113-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