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2/1 주일설교,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

강대식 2015. 2. 1. 16:16

 

본문: 1:16-17

 

1.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아야 한다

 

복음은 복된 소식, good news이다.

왜냐하면, 죄인들의 구원을 알리는 소식이기 때문이다.

불의와 죄로 말미암아 죽을 수밖에 없고,

진노와 형벌을 받을 수밖에 없는 죄인들을 구원하는 소식이기 때문이다.

 

복음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소식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없는 복음은 있을 수 없다.

예수 그리스도 없이 인간의 구원을 말하는 종교와 철학은 가짜이다.

 

그것은 인간의 고안물이고, 인간이 만든 종교이다.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었기에, 영원을 추구하고 구원을 추구한다.

그러나 죄로 타락한 인간이 만든 구원은 인간의 죄와 타락을 구원할 수 없다.

 

인간과 우주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만이 인간을 구원할 수 있고,

그분의 방법으로만이, 그분의 능력으로만이, 인간을 구원할 수 있다.

그 구원의 소식이,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다.

 

하나님이신 그분이 인간의 몸을 입고 오셔서, 십자가에서, 우리 죄를 대속하기 위해 죽으심으로,

피를 흘리심으로, 그리고 부활하심으로, 죄인들의 구원의 길이 열렸다.

구약 성경은, 그분이 오실 것을, 어떻게 고난 받고 우리를 구원하실 것을, 예언하였고,

신약 성경은, 그분이 오셔서, 그 일을 이루셨음을 기록하고 있다.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께서, 각 사람의 마음에 역사하여, 이 사실과 진리를 믿게 하실 때,

새 생명으로 거듭나게 될 때, 하나님 앞에 의롭다 하심을 받게 된다.

죄로 가로막혔던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고 그분과 교제하게 되고 복을 받게 된다.

 

그런데 하나님의 구원 방법, 십자가의 방법이 사람들에게는 어리석고 거슬리게 보인다.

유대인은 표적을 구하고 헬라인은 지혜를 찾으나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로되 ”(고전1:22-23)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유대인들은, 예수님에게 그대가 그리스도인 것을 증명할 수 있는 표적,

영광스러운 기적과 능력을 보여달라고 했고, 지혜와 지식을 자랑하는 헬라인들은

놀라운 지혜와 지식을 보여달라고 했다. 그러면 믿겠다는 것이다.

 

종교로 세상을 장악하고 있고, 지식으로 세상을 장악하고 있던 그들에게는

십자가에서 처형된 사람을 구원자로 지혜자로 믿는다는 것은 어리석고 부끄러운 것이었다.

복음은 세상의 눈으로 볼 때 부끄러워할 요소가 분명 들어 있다.

그 복음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자, 십자가에서 자기도 구원하지 못한 자에 관한 것이다.

그 복음에는 지식을 자랑하는 학자들의 이목을 끌만한 것이 거의 없다.

그 복음을 믿는 사람들은 비천하고 멸시받는 자들이었고, 가는 곳마다 배척을 당했다.

 

그런데 그 유대인 중의 유대인이었고, 헬라인 중의 헬라인이었던 바울이,

그렇게 예수 믿는 자들을 핍박하고 비방하고 폭행하였던 바울이, 지금 뭐라고 하는 가요?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1:16)라고 한다.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가 부끄러운가요? 아니면, 자랑스러운가요?

 

그 십자가에서 피흘리신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눈물 한 번 흘려본 적 없는 사람들이

자기 죄로 인하여 회개 회심한 적 한 번 없는 사람들이

그리스도인이라고 교회 다니며 성찬 잔을 넙죽넙죽 받아먹고 있다.

 

그러면서 그 십자가가 부끄러워 교회 다닌다는 사실도 감추고

입을 벌려 이웃에게 그 십자가를 전한 적이 없다.

그런 사람이 자기 십자가를 진 적도 없겠지요.

 

예수 믿는 가난한 사람들, 못 배운 사람들, 고난을 받고 있는 사람들을 부끄러워하고,

작은 교회, 명문대를 나오지 못한 목사들을 창피하게 여긴다.

큰 교회 속한 것, 자기 교회의 명문대 출신 박사 학위 목사들을 자랑한다.

숫자 많은 것, 출세한 사람과 부자가 많은 것, 큰 교회 건물과 많은 프로그램을 자랑한다.

 

예수님은 세상의 잘난 의인들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고 죄인을 부르러 오셨다고 하셨고,

낙타가 바늘귀로 나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 들어가는 것보다 쉽다고 하셨다.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가는 자들이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그 길이 협착하여 그리로 가는 자들이 적다고 하셨다.

그 멸망 길로 인도하는 자들이 거짓 선지자들이다.

그들이 양을 옷을 입고 있으나 속에는 노략질하는 이리이다.

그들이 맺는 열매들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러니 그들을 삼가라고 하셨다.

 

십자가를 부끄러워하는 그 사람이 부끄러움을 당할 날이 오고야 말 것이다.

십자가를 부끄러워하지 않는 그 사람이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을 날이 오고야 말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성경은 거짓말이고, 복음은 부끄러운 것이 되고 말 것이니까요.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부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부인하리라”(10:33)

 

바울이 왜 그 십자가의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고 하였을까요?

그 이유를 말씀하고 있다.

 

2.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다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1:16)

오직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고전1:24)

 

복음은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있다.

그 십자가에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가 피를 흘리셨고, 구원을 이루셨고,

그 십자가가 하나님의 구원의 방법이요 지혜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능력이 있다.

 

성령의 역사로 이 십자가가 믿어지고 예수 그리스도가 믿어질 때

그 사람은 회심하게 되고 진정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주님으로 영접하게 되고,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존재가 되고, 그 인격과 삶에서 거룩과 사랑의 열매가 맺어진다.

그분의 성품과 삶을 닮아가게 되고, 이 땅의 것보다 하늘의 것을 더 사랑하게 된다.

 

3.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한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1:17)

 

하나님은 의롭고 거룩하신 분이시다.

인간은 불의하고 허물많은 죄인들이다.

그래서 인간이 의의 옷을 얻어 입지 않고서는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가 없다.

 

이 의가 하나님이 나타나게 하신 그리스도의 의이다.

십자가에서 흘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인하여 우리가 의롭다 함을 얻게 됨을 믿는 자에게

하나님은 그 의의 옷을 입혀 주시고 그분 앞에 서고 그분과 더불어 영원히 교제하게 하신다.

 

이것이 율법 외에 나타나게 하신 하나님의 한 의이다.

이제는 율법 외에 하나님의 한 의가 나타났으니 율법과 선지자들에게 증거를 받은 것이라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니 차별이 없느니라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3:21-24)

 

예수 그리스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이다.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니”(5:1)

모든 사람의 죄를 범하였으니 하나님의 영광에 이를 수 없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십자가에서 피 흘림이 있었기에,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다.

 

이 믿음은 입술로만 고백하는 믿음이 아니라 우리 영혼 중심에서 믿어지는 믿음이다.

그 일은 하나님의 성령만이 하실 수 있는 일이고,

오직 하나님이 은혜로 주시는 선물이다.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2:8-9)

 

이 믿음은 우리가 똑똑해서 준 것도 아니요, 남보다 잘나고 선해서 준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은혜로 값 없이 선물로 주신 것이다.

그래서 누구든지 자기의 행위와 선함을 자랑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이 믿음은 내가 믿는다고 선언하고 고백하고 백 번을 말해도 만들 수 없는 믿음이다.

전도 집회에서 믿는 사람 초청하는 것은 믿음을 조작하고 분위기에 휩쓸리게 하는 위험이 있다.

십자가가 믿어지고 감격이 오고 죄를 회심하게 되면 오직 우리는 감사할 뿐이다.

 

이 믿음은 믿음에 이르게 한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1:17)

 

믿음은 한 번 믿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성장하고 열매를 맺는 믿음으로 이르게 된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하시는 책망 가운데 많은 것이 믿음의 작은 자들아!”였다.

믿음이 작기도 했지만, 그것은 처음 믿은 이후 성장하지 못하는 믿음을 말씀하신 것이다.

 

믿음은 말씀과 마찬가지로 점점 크고 성장해서 3060100 배의 열매를 맺어가야 한다.

항상 초보에만 머물 수 없고, 염려하고 근심하는 수준에서 머물러 있을 수 없다.

우리에게 시련과 고난을 주시는 것도 이 믿음을 키우기 위한 하나님의 방법이요 수단이다.

 

4.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산다

 

기록된 바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1:17)

 

이 의인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심을 받은 의인이다.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은 그리스도인이 의인이다.

스스로 의롭다 여기고 자랑하는 바리새인이나 사두개인들은 악인이요 사탄의 자녀들이다.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복음이 죄인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능력임을 믿는 의인들이다.

십자가에 하나님의 능력이 있음을 믿는 사람들이 의인들이다.

그 능력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존재가 되고, 새 생명으로 사는 사람들이, 의인들이다.

 

의인은 처음 믿을 때만 믿음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믿은 이후 모든 삶을 믿음으로 살아야 한다.

하나님께서 인생 길을 광야 길로 걷게 하시는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는 것을 믿게 하기 위함이다.

 

의인은 내가 가진 소유나 환경으로 사는 것이 아니다.

그 소유와 환경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그분의 말씀으로 산다는 것을 믿는 사람이다.

소유나 환경을 믿는 사람들은 그것에 변화가 올 때 믿음은 파선하고 만다.

 

하나님은 죽이기도 하시고 살리기도 하신다.

하나님은 가난하게도 하시고 부하게도 하신다.

하나님은 낮추기도 하시고 높이기도 하신다.

가난한 자를 진토에서 일으키시며, 빈궁한 자를 거름더미에서 올리셔서,

영광의 자리를 차지하게도 하신다.

 

하나님은 복을 주기도 하시고 화를 주기도 하신다.

불의로 진리를 막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진노가 이 땅에서는 물론

심판 날에, 이어서 영원한 지옥에서 무섭게 내릴 것이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다.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한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과 그가 주시는 축복과 영광을 맛볼 수 없다.

믿는 자는 아무것도 염려할 것이 없다.

그가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우리의 모든 일을, 그분의 탁월하신 지혜와 의로움과 성실하심으로,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실수도 없이, 주관하시고, 통치하시기 때문이다.

 

우리의 믿음 없음이 의심을 만들고, 성장하지 못한 믿음이 불안과 불평을 낳을 뿐이다.

하나님을 믿는 자들에게 하나님은 강하고 담대하라 하신다.

선을 행하다가 낙심하거나 포기하지 말라고 하신다.

때가 이르면 속히 이루실 것을 믿으라 하신다. 소망을 꽉 붙들고, 기도해야 한다.

 

하나님은 작은 가지로 심어, 그 작고 보잘 것 없는 베들레헴에 나사렛에 갈릴리에 심어,

그 작은 자가 천을 이루고 그 약한 자가 강국을 이루게 하신다.

그분의 때가 되기까지는 오랫 동안 참고 잠잠하고 기다려야 한다.

쉽게 자기의 뜻을 이루고 형통하는 자들 때문에 불평하고 원망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때가 되면 그분이 속히 이루실 것을 믿어야 한다.

 

복음을 믿는 자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 함께 한다.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신다.

오직 의인은 소유나 환경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사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의로 옷 입혀졌음을 믿고, 의인답게 재물보다 거룩함을 더 사모해야 한다.

하나님을 믿는 그 믿음이, 큰 믿음으로 이르고, 오직 그 믿음으로 살 때,

마침내 하나님은 복주시고 영광으로 채워주실 것이다.

 

오직 믿음으로 살 때, 잠시 받는 그 작은 고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무거운 것을 이루신다는 것을 믿자.

믿음이 아닌 욕심으로 이룬 것들은 결국 멸망으로 끝이 나고 말 것이다.